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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3-15
기브온 거민의 속임수
카톨릭 방송에서 하는 요셉에 관한 드라마 중에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서 그의 아내에게 유혹받는 장면이 이렇게 전개된다고 합니다. 요셉이 보디발의 유혹을 물리치고 겉옷을 남겨두고 도망을 쳤습니다. 그러자 여자로서 자존심이 상한 보디발의 아내는 얼굴에 독기를 품고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노예놈이 감히 주인의 아내를 겁탈하려 했다" 보디발은 온 집안의 사람들을 모아놓고 재판을 합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을 죽이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보디발은 요셉을 죽이지 않고 바로의 감옥으로 보냅니다. 당연히 죽여야 할 요셉을 죽이지 않고 감옥에 보내자 그날 저녁 보디발의 아내는 보디발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합니다. 그때, 보디발이 "나는 요셉을 믿는다 요셉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은 다 진실이야!" 그리고는 "이 요망한 것 네가 요셉을 꼬셨지"하면서 아내를 혼내는 장면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정서는 불신입니다. 도무지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고위층 인사들이 부인들이 옷 잔치와 거짓말 잔치, 영화 거짓말... 세상이 온통 거짓 투성이 입니다. 이것이 세상입니다. 그러면 과연 이렇게 거짓된 세상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얼마나 자유롭습니까? 그리고 이런 거짓을 분별하고 진리 가운데 바로 서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힘은 있는 것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발 산에서 거룩한 성회를 행한 후에 가나안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가나안의 여섯 부족(헷, 아모리, 가나안, 브리스, 히위, 여부스 부족)의 왕들이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와 전혀 다른 이야기가 오늘 본문에 전개되고 있습니다. 기브온 거민이 가나안의 여섯 부족이 결정한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화친하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기브온 거민은 히위 족속에 속한 사람들로 10장 2절에 보면 "기브온은 왕도와 같이 큰 성읍이요 아이보다 크며 그 사람들은 다 강함이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 기브온은 주변에 여러 작은 성들을 거느린 왕도로서 히위 족속의 핵심 성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여섯 부족이 함께 이스라엘과 싸우기로 한 제의를 물리치고 단독으로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으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기브온 거민은 여리고와 아이 성이 힘없이 점령당하는 것을 보면서 아무리 여섯 개의 부족이 힘을 모아 이스라엘과 맞서 싸워도 승산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기브온 거민의 속임수 화친 제의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속아서 평화조약을 맺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살기 위해 나온 기브온 거민과 평화조약을 맺은 것이 그리 큰 문제가 될 수는 없겠지만 하나님께서 모두 진멸하라고 명한 가나안의 족속과 맺은 것이기에 이스라엘로서는 큰 실수를 범하게 된 것입니다. 기브온 족속의 속임수와 그들과 맹세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는 영적 싸움의 중요한 텍스트가 되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올 한해 동안 어떤 유혹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하실 수 있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은 먼저, 기브온 거민의 속임수를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을 공부합니다.
1. 그들은 철저하게 준비하였습니다(4-6). / 말씀으로 무장하라
"꾀를 내어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그 발에는 낡아 기운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다 마르고 곰팡이 난 떡을 예비하고 그들이 길갈 진으로 와서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우리는 원방에서 왔나이다. 우리와 약속하사이다"
"해어진 전대, 기운 가죽 부대, 기운 신, 낡은 옷, 곰팡이 난 떡....", 이러한 복장과 도구들은 자신들이 마치 아주 먼 나라에서 오랫동안 여행하여 이스라엘을 찾아온 사신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준비를 하였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그들은 무엇 때문에 먼 곳에서 온 것처럼 꾸며야 했는가?
신명기 20:13-18절을 찾아보겠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네 손에 붙이시거든 너는 칼날로 그 속의 남자를 다 쳐죽이고 오직 여자들과 유아들과 육축과 무릇 그 성중에서 네가 탈취한 모든 것은 네 것이니 취하라 네가 대적에게서 탈취한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것인즉 너는 그것을 누릴지니라 네가 네게서 멀리 떠난 성읍들 곧 이 민족들에게 속하지 아니한 성읍들에게는 이같이 행하려니와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이 민족들의 성읍에서는 호흡 있는 자를 하나도 살리지 말지니 곧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네가 진멸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명하신 대로 하라 이는 그들이 그 신들에게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너희에게 가르쳐 본받게 하여 너희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케 할까 함이니라"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싸우게 될 때에 그 땅에 있는 일곱 족속을 모두 진멸하되, 가나안 땅에 살지 않는 먼 곳에 떨어져 있는 족속들과는 화친을 맺어도 좋다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기브온 거민들은 자신들이 가나안 땅에 속한 자들이 아니라 먼 곳에서 온 사람들로 보이기 위해 "해어진 전대, 기운 가죽 부대, 기운 신, 낡은 옷, 곰팡이 난 떡...." 등, 치밀하게 준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아온 것입니다. 기브온 거민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고 이것을 가지고 접근해왔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사십일 동안 광야에서 금식하며 기도하실 때,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마귀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나온 사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마귀가 성전 꼭대기에 예수님을 세우고 시편 91:11-12절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 저가 너를 위하여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를 이용하여 예수님께 도전해왔습니다. 성경에 그렇게 기록되지 않았는가? 네가 여기서 떨어져 내릴지라도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서 너를 붙들어 준다고 약속한 말씀이 있지 않는가? 만약 네가 그렇게 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게 되고 그래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인 것이 증명되지 않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귀의 교활함입니다.
"성경에 술 취하지 말라고 했지 술 먹지 말라는 구절이 있느냐? 담배 피우지 말라는 구절이 어디 있느냐?" 아주 가까운 곳에서 다가오는 유혹입니다.
그밖에도 많은 이단의 세력들이 기독교인들에게 접근해 올 때, 성경을 들고나옵니다. "성경 공부합시다". 그들은 성경에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구절들을 모아 외우고 다니면서 성도들을 공격해옵니다.
공산주의가 성경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론을 정립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성경을 우리에게 주실 때, 마귀들이 성도들을 시험하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우리에게 주신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이 이 세상에서 그 말씀(진리)을 붙잡고 승리하라고 주신 성령의 검, 즉 영적 무기인 것입니다.
히브리서 4:12 "하나님의 말씀을 살았고 운동력있어 좌우에 날이 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라고 했습니다.
예레미야 23:29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날이 불같지 아니하냐? 반석을 쳐서 부서뜨리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
요1:1"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친히 우리에게 승리의 비밀 병기로 주신 말씀이 원수 마귀가 성도들을 시험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모르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한 일입니까?
대부분의 성도들이 성경을 읽지를 않습니다. 일년에 성경 1독도 안 합니다. 읽어도 잘 모르겠다고 쉽게 포기합니다. 그만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무장 상태가 유약합니다. 마귀는 이것을 이용합니다. 마귀가 성경의 말씀을 가지고 공격해온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이제부터 하나님 말씀을 읽고 듣고 깨닫는 일에 정진하셔서 그 말씀을 붙잡고 원수 마귀의 도전을 물리치는 능력 있는 종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2. 기브온 거민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철저히 숨겼습니다(7-10). / 영적 분별력을 기르라
"이스라엘 사람들이 히위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 중에 거하는 듯하니 우리가 어떻게 너희와 약조할 수 있으랴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이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묻되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뇨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인하여 심히 먼 지방에서 왔사오니 이는 우리가 그의 명성과 그가 애굽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들으며 또 그가 요단 동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곧 헤스본 왕 시혼과 아스다롯에 있는 바산 왕 옥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음이니이다"
그들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희들은 가나안에 사는 사람들 같으니 화친을 맺을 수가 없다고 말하면서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기브온 거민들이 어떻게 대답합니까?
"우리는 당신들의 하나님께서 그 동안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보고 당신들의 명성을 듣고 심히 먼 지방에서 왔습니다".
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자신의 정체를 절대로 밝히지를 않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철저하게 가면을 쓰고 나타납니다.
고린도후서 11:14절에는 사단이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다고 했습니다. 늘 말씀을 드리지만 마귀는 자신의 정체는 숨기고 가족을 통해, 이웃을 통해, 아주 가까운 친지를 통해서 접근해 온다는 것입니다. 마귀는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에게 접근하여 예수님의 길을 막으려 했고, 가룟유다에게 접근하여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게 하지 않습니까?
요일 4:1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여 보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성령의 도우심으로 영적 분별력을 가지도록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시대의 표적을 볼 수 있는 분별력, 자신의 영적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영적인 민감함, 세상의 악한 영들을 분별할 줄 아는 뛰어난 분별력을 소유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마귀가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여러 모양으로 나타나 유혹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늘 깨어 기도함으로 악한 마귀의 권세를 분별할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3. 기브온 거민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동정심에 호소를 하였습니다(11-13). / 적당한 타협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 장로들과 우리 나라의 모든 거민이 우리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는 여행할 양식을 손에 가지고 가서 그들을 맞아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당신들의 종이니 청컨대 이제 우리와 약조하사이다 하라 하였나이다 우리의 이 떡은 우리가 당신들에게로 오려고 떠나던 날에 우리들의 집에서 오히려 뜨거운 것을 양식으로 취하였더니 보소서 이제 말랐고 곰팡이 났으며 또 우리가 포도주를 담은 이 가죽부대도 새 것이더니 찢어지게 되었으며 우리의 이 옷과 신도 여행이 심히 길므로 인하여 낡아졌나이다 한지라"
기브온 거민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불쌍히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자신들이 준비한 속임수의 도구들을 내어 보이면서 자신들의 나라에서부터 먼 길을 달려오느라 지친 모습으로 "우리는 당신들의 종입니다 살려만 주신다면, 당신의 종이 되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동정심에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이 끝나자 마자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과 화친의 조약을 맺게 된 것입니다. 아마도 그들과 화친을 맺어서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들을 종으로 삼아 부려먹고, 또 그들에게서 조공을 받으면 국가적으로 이득이 될 수 있다는 아주 얄팍한 생각이 앞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브온 거민은 이스라엘 백성들 틈에서 살아남아 장작을 패는 종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서 멸하라고 한 존재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원칙적으로 타협을 허락하지 않은 족속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계산을 앞세워, 동정심에 호소하는 기브온 거민에 넘어가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께는 순복하고 마귀는 대적하라고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였습니다.
악한 마귀와 죄의 세력들은 적당한 거짓말, 적당한 부정, 적당한 세속적 쾌락 등, 꼭 나쁘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삶을 즐겁게 해 줄 것 같은 달콤한 유혹으로 접근해옵니다.
왜 넘어집니까?
적당한 타협은 괜찮은 줄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적당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 아니면, 마귀입니다.
차든지 덥든지 하라고 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분명한 영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브온은 친구가 아니고 적이었습니다. 믿는 자에게 친구처럼 다가오는 죄악의 세력이었습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친구처럼 적당하게 다가오는 악한 영의 세력이 있다면 믿음에 굳게 서서 단호하게 물리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성경 벌레들 글쓴이: 성경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