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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11(금) 색다른 투어 cafe의 아침 편지
지나간 것은 모두 추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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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시절 운동을 같이했던 절친한 동기생과 임관 40주년 행사장에서 반갑게 재회의 기쁨을...
지금 이 순간,
당신과 내가 주고 받은
말 한마디 조차도
말꼬리가 잘리기 무섭게
과거라는 액자 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 평범한 사실이
때론 너무 즐겁게 다가옵니다.
귀여운 아이가 있었습니다.
부모는 각자의 일에 바빠
아이에게 약속만 한 채
바람처럼 떠돕니다.
이담에 더 잘해줄께,응??
세월이 흘러 부부가
이젠 아이와 놀 수 있겠다고
돌아왔을 때
아이는 이미 커버려
제 친구들 속에 있습니다.
그땐 이미 늦은 것.
부부는 귀여운 아이와 재미난 놀이도
추억도 기억에 없습니다.
세상에는
미뤄서 안 되는 게 있습니다.
나중에 라는 말은 쉽지만
지나고 나면 그땐
그 약속을 지키려 해도
의미가 지워져 버린
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의미는 그래서 소중합니다.
세월을 건넌 후에는,
돌이킬 수 없는 추억도
빈 액자뿐입니다.
당신에게
진정 소중한게 있다면,
지금 누리십시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시간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 -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어제의 이야기)
오늘도 아침 일찍 출근을 했습니다. 그동안 연말의 각종행사와 집안의 큰 일들 때문에 블러그를 정리하지 못한 것들도 일찍 출근한 덕분에 뒤늦게라도 정리 할 수 있어서 참 좋았고, 오전엔 회의가 길었지만 간간히 짬을 내어 딸아이 혼례에 도움을 주신분들 지인분들께 카카오로 인사 멧세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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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는 일전 병문환으로 인해 함께하지 못한 중역분 몇분과 함께 남영역 근처에 있는 채선당 플러스로 초대하여 답례인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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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성당의 사목회가 열리는 날이므로 제20대 사목회를 마감하는 자리라 성탄행사 준비를 비롯한 연말 주요한 안건을 진지하게 논했습니다. 이제 용산에서 종로로 이사를 간 입장이라 차기 사목회에서는 연임이 어려운 입장이라 정성을 다해 마무리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사목회의를 마치곤 참 주임신부님, 원장수녀님 그리고 참석한 모든 사목위원님들을 모시고 원효로 4가 소재의 '김농원 식당' 에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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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목회의 아주 뛰어난 총무님의 재치로 연말에 식당을 예약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동안 큰 교구행사를 두번이나 치르는 등 부족한 저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우리 본당 사목위원님들께 감사드리는 의미에서 연말 송년회를 겸한 감사의 마련했습니다. 모든 분이 기뻐하셔서 더 보람을 느꼈습니다. 참석한 모든분께 약주를 한잔씩 드리고 또 받았기에 대리운전을 부탁하여 야심한 밤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귀가했지요. 그런데 그시각 아들녀석은 연말이라 아직 귀가를 안했고, 마나님만 홀로 집에서 내일 신혼여행에서 친정집으로 달려올 딸아이와 사위를 위해 야심한 밤까지 갈비찜과 전병을 만들고 새우을 튀기는 등 음식 장만에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흑~흑~흑~ 늘 역마살이 낀 넘처럼 밤늦게까지 밖으로만 싸돌아 다녔는데... 마나님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좀 일찍 일찍 귀가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어느덧 우리가 벌써 이렇게 老夫婦가 된 것을 다시금 실감 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 오늘의 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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