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명 : [티켓] 탈춤콘서트, 짝패, 가무악 / 넌장구치고 난 춤을추고
유형 : 대전 국악, 무용 공연
날짜 : 2025년 11월 14일(금)~11월 15일(토)
시간 : 14일(금) 오후 7시20분, 15일(토) 오후 4시
장소 : 별별마당 우금치(대전 중구 중앙로 112번길 15)
티켓정보 : 각 공연당 2만원, 팩키지(1~2일차) 3만원
관람등급 : 전체연령 관람가
소요시간 : 약 75분(인터미션없음)
주최/기획 : 극단 터
문의처 : 010-3406-1743
예매처 : 대전공연전시 http://gongjeon.kr/ 042-301-1001
공연을 준비하며
박창호
불현듯 하고 싶어졌다, 춤 공연을.
이것저것 따져볼 것도 없이, 대학 탈춤동아리 후배이자 대전 소재 극단 터 대표인 두배와
세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재용에게 “춤판 한번 하자”라고 했다.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40여년 전, 탈춤과 나의 만남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근간이 된다.
이 만남 역시 우연찮게 이뤄졌다. 마치 운명처럼
내겐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특출나다 싶은 게 하나 없음에도 지금껏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게 신통방통할 따름이다. 이렇듯 모를 일을 또 하려고 한다,
이번 무대는 무모함 그 자체이지만, 그래도 이번 공연이 나름 이런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세상살이’에 너무도 익숙해졌지만 지난날, 어설퍼서 나름 예뻤던, 무모하고 모자라서 풍요로웠던 시절을 같이 했던 이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아무 것 없어도 다 가진 것 같았던 푸르디 푸른 청춘이 지나던 그 시간을 함께 했던 이들과
지금까지를 살아내며 만들어진 온화한 미소진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다.
짝패 – 가(歌)무(舞)악(樂) 공연소개
박창호와 라장흠은 둘 다 대학 시절에 탈춤을 만난 인연으로 지금껏 연극과 풍물 작업을 해오고 있다. 박창호는 춤추는 걸 이따금씩 즐기고, 라장흠은 소리 공부에도 나름 열심이다. 춤과 풍물은 서사를 엮기에 부족한 구석은 있으나 서로는 깔맞춤이다. 둘에게 춤과 풍물은 어느새 그 자체라 해도 지나침이 없게 되었다.
공연형식은 탈춤과 소리, 풍물(장구와 꽹과리)연주 중간중간에 이바구를 버무린 짝패콘서트란 새로운 틀을 가진 형태다. 무대에서 보이고 들리는 것은 오랜 세월 나름 숙성기를 거쳐 제 몸과 한덩어리가 된 채로 어떠한 꾸밈도 없는 날것 그 자체다. 공연 중간중간 쉼을 가지면서 별도 진행자 없이 둘이 주고받는 이야기 역시 사전 연출을 최소화하여 가공되거나 정제되지 않은 살아낸 이야기를 그냥 내놓는다. 관객을 의식하여 이러저러한 꾸밈에 대한 유혹을 물리치고, 춤과 풍물이란 노련하고 숙련된 예능적 가치를 추구하려는 익숙함에서도 빠져나와 무대에 오른 그 순간과 찰라에 존재하고 충동에 예민한 공연이 되게 한다. 박창호는 춤을 출 때, 라장흠은 장구와 꽹과리를 잡았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면 관객들은 무대에서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난 뭐할 때 가장 행복한가’를 돌아보게 하는 공연을 그려본다. 곧 나이 60을 맞이하는 이와 60을 갓 넘어선 이들이 그래도 가장 행복한 그 대상을 만난 행운을 관객과 나눌 수만 있다면 이 또한 기쁨이지 않겠는가.
공연내용
산대놀이
지금의 서울 송파와 경기도 양주지역에서 연행되었던 탈놀이로 대표적인 춤사위는 도듬새와 같이 팔꿈치 관절을 꺽어대는 깨끼춤이 있으며, 깔끔하고 정돈된 맛깔스러움이 특징이다.
동해안 별신굿 장구 독주
동해안 지방의 별신굿과 오구굿에서 이끔이 역할을 맡은 장구의 독주곡으로, 도입과 마무리까지 한 호흡으로 즉흥성을 살려 연주한다.
비나리
대보름날과 같이 집집마다 지신밟기을 하거나 절 걸립패가 추렴을 할 때 불렀던 일종의 기원의 소리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화성재인청 이동안류 허튼입춤
화성재인청의 마지막 예인, 이동안선생 춤의 정수이자, 백미를 담았다.
서도 재담소리 (개타령)
개타령은 대개 3, 4분 정도의 짧은 소리인데, 권재은 명창이 맹인덕담경과 파경을 붙여 새롭게 구성한 소리이다. 혼자 혹은 두 세명이 같이 서서 부르기도 하는데 자장단에 소리를 하기도 한다.
고성문둥북춤
문둥병으로 인한 좌절과 절망을 자기 내면에 있는 신명의 혼으로 승화시키면서 자신의 한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몸짓춤이다.
장구산조
기본 장단의 호흡에 다양한 즉흥연주를 통해 산조가 지닌 현장성과 본래적 즉흥성을 보인다.
큰엄니
해서지역 탈춤과 중부지역 산대놀이, 남부 영남지역의 오광대와 야류 그리고 하회별신굿에 등장하는 할미춤을 한데 엮어 모질게 살아내는 전통적 여성상의 전형을 담았다.
탈춤콘서트 [넌 장구치고 난 춤을추고] 공연소개
이번 공연에서 춤추는 이 박창호는 80년대 초반에 우연히 탈춤을 접하게 된다. 이번 공연에
악사인 우광희와는 그때 인연으로 만났고, 이번 무대에 함께 서게 되었다. 박창호는 탈춤을 만나지 않았다면 결코 지금과 같이 연극작업을 하는 일은 없었을 거고, 우광희는 지금까지 교직에 있으면서 담당교과와는 별개로 학생풍물패를 지도하거나 교사연극집단을 꾸리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 싶다. 대부분 대학시절 거쳐 간 동아리 활동(당시는 써클)은 지난 추억 정도가 어울리겠지만, 적어도 박창호에게 탈춤은 40년 이상 삶의 기반이요, 근거이자 시작과 끝에 해당한다. 뭘 해도 그렇다. 고통의 근원일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박창호를 살게 하는 원천이기도 하다. 나이 스물에 탈춤을 만나 몸에 새겨진 춤 기억이 환갑을 넘어선 몸뚱아리에 여전히 남아 그때 연을 맺은 친구가 장구 장단으로 깨워낸 춤을 추려 한다. 봉산탈춤과 산대놀이와 오광대와 야류라 이름 붙인 춤을 추는 그의 몸짓은 한 인물이 현재를 살아가고 존재하게 하는 근간임을 들려준다.
공연내용
- 봉산먹중춤
봉산8목중춤에서 목중별 가장 돋보이는 춤사위를 대사도 포함하여 한데 엮었다. 산중에 묻혀 속세와는 거리를 두고 수행에 들어선 승려가 지금 여기 이곳이 다름 아닌 정토세계(풍류정)라는 깨달음을 보인다.
- 오광대와 야류
영남지역의 탈놀이인 오광대와 야류 기본춤을 한데 엮었다. 덧뵈기춤의 특성 중에 하나인 묵직하면서 멈춘 듯 이어지는 부드러움 춤결 속에 춤의 맛깔스러움이 살아있다.
- 산대놀이
양주별산대놀이와 송파산대놀이 기본 춤사위를 굿거리와 타령장단을 넘나들며 관절을 꺽고 제끼면서 몸 속 깊이 잠재된 신명을 깨운다.
- 화성재인청 이동안류 허튼입춤
이동안선생의 인생 여정이 춤짓으로 고스란히 담긴 담백하면서도 추는 이의 해석이 더해져 확장성을 보인다.
- 고성문둥북춤
탈을 쓰고 춘다. 탈은 일단 추는 이의 얼굴을 가린다. 그래서 좀 더 맨얼굴보다는 자유롭고 솔직할 수 있다. 대신, 늘 탈과 자신과의 거리를 인식하고 지나친 동화나 감정이입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헤진 옷과 불구화된 몸뚱아리, 그리고 소고는 뭘 상징하고 있음인가?
문화가 모이는 곳 "대전공연전시" http://www.gongjeo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