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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를 가득 채운생동하는 에너지...그림으로 만난 기(氣)의 흐름 Q&A를 통해 알아본 정종욱의 작품세계 |
[미술여행=윤장섭 기자]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가 생동하는 에너지를 다채롭게 작품속에 담아내는 서양화가 정종욱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오는 4월 24일(수) 부터 4월 30일(화)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4F 7관에서 열리는 "서양화가 정종욱 개인展"은 작가가 젊은 시절부터 ‘에너지’란 화두에 집중해 깊이 탐구하고 사색한 결과물을 그림으로 풀어내 보여주는 전시다.
사진: 정종욱 작가 개인전 전시 알림 포스터.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될 예정인 정종욱 개인展에서는 캔버스를 채운 민트, 마린 블루 등 청색 계열의 색조가 생동하는 에너지를 더 부각시켜 청량감과 활기를 느끼게 한다.
<정종욱의 작품세계를 Q&A를 통해 알아본다.>
사진: 정종욱 작가
Q: 오랜 세월 ‘에너지’란 주제를 끈질기게 탐구하며 그림의 색감, 스타일에 계속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작품들에서는 생기발랄한 역동감,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정종욱 작가: 생성과 소멸은 우주의 이치이죠.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동물도, 식물도, 무생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요. 이 같은 순환을 이끌어가는 건 에너지, 즉 기(氣)의 흐름이지요.
예전부터 에너지란 화두에 끌림을 느껴 그림의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며 세상 경험이 쌓이고 연륜이 깊어지면서 제가 느끼는 에너지를 조형 언어로 표현하는 방식은 계속 변하고 있어요. 젊은 시절에 그린 그림을 보면 갈색, 회색, 흑갈색처럼 강렬하지만 어두운 모노톤으로 표현했어요. 권위과 가식, 겉치레를 풍자하는 의미에서 허수아비가 작품에 등장하기도 했죠. 당시 힘든 시기를 견뎌야 했던 저의 심리가 그림에 투영된 셈이죠.
사진: Energy-2210, 61x46cm, Mixed media
그러다 점점 작품 톤이 푸른색으로 바뀌어 갑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블루를 비롯해 레드 계열의 색채도 사용했어요. 꿈틀거리는 에너지를 다소 거칠게 분출시켰던 과거의 그림 스타일과 달리 이제는 부드럽고 유연하며 포용력 있게 바뀌고 있습니다.
추상회화에서 벗어나 구상화의 요소도 가미됐습니다. 바다를 유유히 헤엄치는 대왕고래를 작품 속에 등장시켰습니다. 고래는 사람들에게 친숙하며 행운, 동경, 동심, 신비로움을 상징하기도 하죠. 이 외에 금붕어, 산호초 등 다채로운 생명체가 그림 속에 등장해 감상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그림이 화사해졌고 따스하며 생명력이 느껴진다며 동료 화가, 지인들은 말합니다.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포근해지고 넉넉해졌다는 의미겠지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무엇을 느끼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사진: Energy-2403, 162x130cm, Mixed media
Q: 약 9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이죠.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요?
▶정종욱 작가: 화가는 그림으로 대중과 소통하죠. 그룹전은 해마다 여러 차례 참여하고 있지만 개인전은 오랜만에 열어요. 작가의 모든 것을 관객에게 오롯이 보여주는 자리가 개인전이기 때문에 화가로서 설렘과 기대감이 교차합니다.
제가 이번에 선보인 작품들은 관객의 시선에서 ‘열린 해석’이 가능해요. 누군가는 바다, 혹은 우주, 또 다른 이는 마음 속 심연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요. 전시장을 찾은 관객이 그림을 통해 따스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얻기를 바랍니다.
사진: Energy-2403, 117x92cm, Mixed media
Q: 그림 그릴 때 행복, 화가로서의 삶 소중
▶정종욱 작가: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정종욱 작가는 서양화가로서 묵묵히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나가는 인물이다. 늘 고민하고 실험하며 정종욱 스타일의 조형 언어를 표현하기 위해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붓을 놓지 않았다. 작품마다 다양한 복합 재료를 과감히 사용하며 표현법을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Q: 어린 시절부터 화가를 꿈꿨고 여전히 화가로 살고 있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은 작가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정종욱 작가: 저는 시골 농부의 아들이었어요.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이라 부모님은 화가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꿈을 반대했어요. 홍대 미대에 합격하고도 등록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죠. 대학 시절 내내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해야 했어요. 고단한 삶이었지만 저는 그 시절 무척 행복했어요.
그림에 대한 갈증을 채우며 저만의 작품세계를 만들 초석을 닦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졸업 후 한 가정을 일구고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면서도 시간을 쪼개가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롱런하는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건 그림 그리는 그 자체가 행복하고 즐겁기 때문입니다. 딸도 미술을 전공하고 저와 같을 길을 걷고 있습니다. 좋은 조언자이자 지지자를 곁에 두고 있어 든든합니다.
사진: Energy-2305, 73x61cm, Mixed media
한편 "서양화가 정종욱 개인展" 오프닝은 4월 24일(수) 오후 5시 갤러리 4층 7관에서 열린다.
정종욱 작가
정종욱 작가는 화단에서 입소문이 날 정도로 수준급의 기타 연주와 노래 실력을 갖춘 화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 오프닝에서 정종욱의 연주와 노래 솜씨를 만날 수 있어 관람객들은 벌써부터 기대를 하고 있다.
서양화가 정종욱은 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작가는 개인전 7회와 서울 아트쇼 (코엑스, 서울), 서울 어포더블 아트페어 (DDP, 서울), Hampstead Affordable Art Fair, (영국), 미국 L.A 한국작가초대전 (Gallery SUN, USA, L.A) 등 국내외 아트페어와 단체전에 130여 회 참여했다.
정종욱 작가는 현 형성회 회원, 한국미술인회 회원이다.
사진: Energy-1406 1530 X1251
정종욱 개인展에서는 캔버스를 채운 민트, 마린 블루 등 청색 계열의 색조가 생동하는 에너지를 더 부각시켜 청량감과 활기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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