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 고함 / 다송 양동혁
까마귀 주술에 걸린 건가
고고한 학인 양 으스대며 걷는다고
학이 될 수 있겠는가
더럽혀진 세상에
오물 바가지 뒤집어쓴
까마귀 신세가 되었다만
다시 학으로 살 수 있는 세상은
꼭 오고 말 거야
그 희망을 기다린다
그날이 오면 먹구름 깨끗이 걷어내고
새로운 세상으로 비상하리라
온갖 음해와
암투로 얼룩진 세상
부서진 마음과 어지럽혀진 현실
맑은 시냇물에 반짝이게 씻어내고
청아한 새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리라
너와 내가 하나되는 세상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언젠가 큰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올
행복한 세상 기필코 펼쳐내리라
아 대한민국!
첫댓글 다송님!
님은 이미,
학이십니다.
요즘 일어나고 있는 시국이
하도 하 수상하여 적어보았습니다
아무개를 두둔하고 싶진 않지만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현실에서
나는 괜찮고
너는 하면 안 되고
염치없는 공염불에 그친
전두환의
정의사회 구현과
노태우의
보통 사람들의 시대는
왜 아직도 밝아오지 않는지?
단죄를 했음에도 불공평한 세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서
그것이 그저 갑갑할 따름이옵니다
r고고한 학을 연상하고
결백한 차일 속에 아로새긴 뜻이 어찌
비켜갈 수 있으리오 이미 님은
깊이 새겨 있습니다
사실은 그렇지도 않지만
까마귀 대비 백학을 등장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리한 전개인 줄 알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하여
절대자의 불의를 배격하고
국민의 편에 서겠다는 맹세인 줄 알았습니다
절대자가 된 지금
국민이 그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겁니다
더구나 사과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 진즉에 공개적으로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할 말이 없긴 합니다~
어쩜 그 세상은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편에 서야할지 모를 때 결정짓는 사람들이 그저 대단해보였습니다.
다송님이 소망하는 미래
저 아래 국민이 바라는 세상이 될거라는 생각을 보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