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장곡면에는 사회적 농업의 선두주자로 돌봄 및 고용형 농장인 행복농장 협동조합과 장곡 사회적 협동조합, 고용형 농장인 정다운 농장이 있는데요.
오늘은 홍성의 오누이 커뮤니티 센터(행복농장)과 정다운 농장 방문 후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 도착한 곳은 오누이 센터인데요. 센터에 도착하니 창고를 리모델링 한듯한 멋스러운 문화거점공간이 보입니다.
예정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오누이 센터를 둘러보며 사진도 찍어 봅니다. 오누이센터는 독립형 오피스 6개 동과 공용 회의실, 체험 공방, 한옥형 숙소 등 워케이션 인프라를 조성했다고 해요.
특히 마을 공동체 공간인 다목적회관, 숙박시설 오누이 예절관을 비롯해 마을 공유 주방인 행복 부엌, 치유의 마을 정원, 라벤더밭 등에서는 기존의 공동체 자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상생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시설하우스와 공동체 등 많은 농촌의 정취를 만끽하며 프로그램을 즐길수 있다고 하네요.
최정선 상임이사장이 사회적 농장의 역할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사회적 농업은 농업을 통해 농촌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농촌지역의 교육과 복지, 직업의 연계를 통한 활동을 뜻하는데요. 행복농장은 정신장애인과 발달장애청소년을 대상으로 농업교육뿐 아니라 돌봄 활동을 통해 그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실천하고 있다고 합니다.
홍성 행봉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했던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 시범사업' 대상지 9곳 중 한곳인데요. 만성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농업과 돌봄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농업활동을 바탕을 자연환경 속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자 직업재활 프로그램인 '자연구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프로그램은 농사와 요리 체험 위주의 1일 자연구시, 4박 5일 동안 10여 명이 공동생활을 통해 농촌의 일상을 겪어보는 기초과정, 2~3주 정도 출퇴근하며 3~4명이 자립생활을 통해 사회복귀를 돕는 심화과정, 3~6개월 동안 인턴으로 일해보는 인턴십 과정이 있다고 합니다.
최정선 이사장은 행복농장을 운영하며 마을주민들과 협력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왔다고 하네요. 사회적 농업이 탄탄하게 자리하면서 노인자살률이 높은 홍성은 지역의 정신건강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추후 장애돌봄마을을 추가적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미래에 조성될 돌봄 마을 안에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주거뿐 아니라 데이케어센터, 진료소, 정신재활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해요. 특히 농촌 지역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소외된 계층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이사장의 강의를 듣고 행복농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향복농장으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철교가 이색적인데요. 푸르른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과 작은 주택들이 옹기종기 어우러져 있습니다. 행복 농장 주변 널찍한 농경지에는 마을 주민의 경운기 소리가 들리고 어린모가 초여름 햇살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광활한 농경지에서 푸르른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어린모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것처럼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행복농장의 모습을 닮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행복농장은 "사람을 잇다, 세상을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사회적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고 해요. 행복농장은 충남의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하여 1000평 부지에 시설하우스 4동을 설치하여 농업에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농장 안에 들어서니 푸른 바질과 원예 모종들이 싱그러운 미소로 화답하고 있네요. 그 옆에 세워진 센터 안에는 언제든 취미활동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공간과 언제든 상담과 치료를 위한 공간들이 조성되어 있네요.
이곳 하우스에는 로꼴라, 바질, 바질 페스토, 원예 모종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허브와 꽃을 키우는 이곳은 농부는 발달장애인들인데요. 치유 농업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게 도와주며, 농업 교육과 직업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점심은 행복농장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었는데요. 엄마가 해준 집밥처럼 정성이 가득 담긴 건강한 맛이라 순삭했답니다.
점심 식사후 장곡면 주민자치회 복지·돌봄분과 신소희 사무국장의 장곡 사회적협동조합 사례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장곡면 주민자치회는 2019년 장곡면 2030 발전 계획 수립 공동학습회를 개최하여 장곡면 주민들의 생각을 수렴하고 현장답사를 통해 농촌의 이상적인 모습을 탐구했다고 해요.
이후 복지 돌봄을 통합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 공적인 조직의 필요성을 느껴 장곡면 사회적농업 네트워크를 거쳐 2022년 함께하는 장곡 사회적협동조합을 창립했다고 합니다. 장곡 사회적협동조합은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데요. 설립된 이후 장곡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합니다.
또한 돌봄서비스, 생활 지원 서비스, 농업 사업, 교육 및 문화 사업, 지역 네트워킹 등을 진행하며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지역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해요.
현재 우리나라는 정신장애인의 위한 주거지원 및 직업, 재활 프로그램 등이 존재하지만 자립과정에서 여러 가지 한계점들이 많이 있는데요. 안정적인 주거와 경제적 자립, 일상 중에 발생하는 응급상황을 위한 대안, 건강한 삶을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 조성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방문한 홍성행복농장의 사례처럼 다양한 자원과 사람들의 연계와 협력을 통해 전국각지에 더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여 모두가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봅니다.
◇행복농장 협동조합◇
• 주소: 충남 홍성군 장곡면 홍남동로 473번길 79-22
• 전화: 010-3723-2757
다음 방문한 농장은 정다운 농장인데요. 고즈넉한 시골길을 일행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10분정도 걷다보니 도착했습니다.
정다운 농장(대표:정태희)은 고령화된 장곡면을 위해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현재는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허브밭에서 작물을 수확하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아동·활동 보조 등의 돌봄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농촌에 기반이 없는 청년들의 마을 정착을 위해 농업 실습 프로그램 운영과 마을 생활 멘토링 등도 하고 있다고 해요.
주 체험프로그램으로 봄에는 산나물 뜯기, 오디효소 만들기, 여름에는 시골 살이 캠프(옥수수, 감자, 우렁이, 물고기 잡기 등)가을에는 밤 줍기, 연중 소시지 만들기 요리 체험 등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 평화롭고 조용한 휴식도 겸할 수 있다고 해요.
정다운 농장은 '순환과 공생'을 키워드로 유기농업을 하면서 자연과 순환농법을 실천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을 순환하여 지속가능한 농업환경을 만들어가는 유기농업으로 농작물 재배를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과 생태계를 만들며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실천하는 정태희 대표의 행보가 참 멋지네요.
농장에는 각양각색의 애플민트, 바질, 와일드루꼴라 등 유기농허브들이 즐비한데요. 허브, 다육이 등도 온실에서 자라고 있어 관람하는 재미도 솔찬합니다.
농장 위쪽에는 장독대와 저수지도 있어 고즈넉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저수지를 품고 있는 농장의 풍경이 한껏 멋스럽습니다.
농장에서 자라는 소들은 자연순환농법으로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순환농법이란 논과 밭에서 생산한 농업 부산물(볏짚, 옥수수, 콩깍지 등)을 가축의 먹이로 이용하고, 가축의 분뇨는 발효시켜 비료로 이용해 작물이 튼튼하게 자라게 하고 가축에게도 지역에서 생산한 먹이를 먹여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농법이라고 해요.
허브재배동에는 고수, 로즈마리, 바질, 애플민트, 레몬밤, 차이브, 페퍼민트, 스피아민트, 한련화 등을 재배하고 있는데요. 정다운 농장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순환과 공생을 실천하며, 지난날 우리에게 주었던 돌봄과 보살핌을 어르신들에게 돌려주고, 아이들에게 물려주며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지역에서 공생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정다운 농장◇
•주소: 충남 홍성군 장곡면 홍남동로793번길 35-1
•전화: 041-642-1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