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2일 찾은곳은 천안의 아담한 소류지였습니다.
주말부터 강추위가 찾아온다기에
중부지방에서의 마지막 물낚시가 될 것 같았습니다.
이날 집사람이 병원 예약이 되어 있었기에
같이 병원을 다녀 온 후 조용히 독조로 출조하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출발을 하니
아래울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출조중이라고 했더니 마침 시간이 난다면서 합류 하겠다고 합니다.
독조 보다는 그래도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낚시도 즐겁지요.
집에서 부터 거리는 100여 km...
부지런히 달려 왔는데도 오후 4시가 지났습니다.
10여년 전에 몇 번 다녀 온 적이 있었는데
그 사이 많이 변한듯 합니다.
산속 외진길로 꼬불꼬불 들어가면 만나는
약 6.000여평의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이 곳부리 옆으로는 포도밭이 있었던 것 같은데...
상류가 말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네요.
누군가 만들어 놓은 수중 좌대입니다.
스치로폴을 타고 들어 가는것 같습니다.
특급 포인트인 깨밭 포인트입니다.
이날 이곳에서는 월척과 준척 몇 수가 나왔다고 합니다.
기다리고 있던 아래울님이 짐방하기 싫다고 해서리 패스...
몇몇곳 둘러 보고 차대고 바로앞 포인트에 자리 잡았습니다.
해가 지고 있어 서둘러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왼쪽으로는 갈대밭이 자리 잡고 있고...
우측으로도 갈대와 뗏장수초...
정면으로도 멋진 갈대 포인트...
봄철 포인트로는 그만이지만 과연 이시기에 괜찮을까?
걱정은 되지만 그림이 좋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수심은 정면과 왼쪽으로는 1.2m가량이 나왔지만
오른쪽으로는 70~80cm가량으로 다소 낮았습니다.
아래울님은 제 오른쪽의 갈대밭에 자리 잡았습니다.
수심이 낮다보니 대편성은 쉽게 끝났습니다.
많은 사람이 낚시를 했던 포인트라 바닥은 깨끗했습니다.
2.4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했습니다.,
아래울님 포인트...
해가 지고 밤낚시 준비를하고 있습니다.
꼼지님이 뼈다귀탕 사가지고 온다고
저녁 식사 하지 말고 기다리라네요.
꼼지님이 사 가지고 온 뼈다귀탕으로 저녁 식사를 마쳤습니다.
커피 한잔 마시고 꼼지님은 집으로 갔고
아래울님과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산으로 향하는 막다른 길이라 인적이 거의 없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입질을 받았습니다.
이때 나온 씨알은 19cm의 6치 잔챙이 붕어.
그리고 다시 한시간 여가 흐른 후 나온 붕어는?
24cm의 8치 붕어 였습니다.
배스가 유입되어 있어 잔챙이는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작은 붕어들만 나오네요.
떠 놓은 물에 살얼음이 살짝 어는 정도의 날씨.
낮에는 영상 12도까지 올라가는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그렇기에 기대를 했었지만 조황은 좋지 못했습니다.
서서히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아래울님은 밤12시까지 앉아 있었다는데
입질 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역시 수심이 낮은 갈대 포인트는
겨울철 포인트가 아닌가 봅니다.
늘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려 편안한 낚시를 추구 합니다.
겨울철이면 온수 보일러를 돌려 따스하게 하고
여름철이면 모기에서 해방 될 수 있기에...
오전 11시가 지나서야 3번째 붕어가 나옵니다.
붕어는 체구도 그런대로 좋고 깨끗하고 예쁩니다.
다만 씨알이 만족 스럽지가 못합니다.
오후 시간에 입질이 없기에 주변을 살펴 봅니다.
10여년 전에는 이곳으로 진입이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수중전을 치뤄야 하는곳이 되었습니다.
화장실도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대로 관리가 잘 되어서인지 깨끗했습니다.
다만 한쪽으로 기울어 조금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곳부리 포인트입니다.
연안으로 뗏장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그 앞으로는 마름이 가득했었다고 합니다.
듬성듬성 군락을 이루고 있는 연밭도 있으며
이곳도 좋은 포인트라고 합니다.
상류 누군가 만들어 놓은 수중 좌대.
오른쪽으로 연밭이 있어 노지 포인트로도 좋아 보입니다.
듬성듬성 보이는 연밭,
곳부리 포인트에서는 마릿수가 나오지만
씨알이 잘다고 합니다.
바람도 잔잔하고 기온도 높아 기대가 되는 오후였습니다.
역시 체구가 좋고 씨알 좋은(?) 붕어가 한 수 나옵니다.
처음 힘을 쓸때는 월척인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8치 붕어였습니다.
저의 포인트입니다.
차대고 바로 앞으로 최고의 포인트입니다.
아래울님은 일이 바빠 철수 합니다.
어느새 짐을 다 실었습니다.
어무리 봐도 그림 같은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기는 아닌듯...
해가 지고 있습니다.
현지인이 깨밭 포인트로 들어 왔습니다.
짬낚시를 왔다네요.
이날 밤부터 비가 조금 내린다는 예보...
그래서인지 구름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아래울님이 철수하는 중에 저에게 찾아온 월척 붕어입니다.
끌어 낼 때는 월척 붕어가 나온다고 함성을 질렀지만
뜰채에 담긴 붕어는 떡붕어였습니다.
짙어지는 구름속에 해가 지고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부터 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합니다.
아래울님도 철수 하였기에 나홀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독조로 찾아 왔지만 나 홀로라 적적합니다.
옆에 앉은 분은 밤 9시에 철수 한다니
그때 부터는 저수지를 나 홀로 지켜야 합니다.
초저녁 입질을 기대 했지만 좀처럼 입질이 없습니다.
현지인이 말하기를 약 6년전에 물을 뺀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 씨알 좋은 붕어가 많이 빠져 나갔다네요.
현지인 말로는 허리급 까지는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씨알이 잘다고 합니다.
밤이 이슥해진 저녁 8시 30분.
지렁이에 나올것 같아 지렁이와
옥수수 어분글루텐을 반반 사용했는데
글루텐에만 입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글루텐으로만 낚시를 했습니다.
이때 나온 붕어도 겨우 8치...
밤이 깊어갑니다.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뒷바람이라 앞쪽은 잔잔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이 강해지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다 일어나 보니 새벽 1시였습니다.
그때 입질이...
하지만 이번에도 떡붕어입니다.
에라이!
또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5시에 자리에 앉았습니다.
바로 입질...
이번에도 떡붕어...
빗방울이 오락가락하기에 동이 트자마자 철수 했습니다.
이날부터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었거든요.
잡은 붕어는 모두 8마리...
그중 절반이 떡붕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