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의 가르침-이 책을 읽느라 수고했다.
730여 쪽의 글을 읽으면서 필자가 이북 출향민 아버지가 이북에 처자를 두고, 남으로 내려와 늦게 얻은 자식의 큰아들로 그의 부친이 환갑 전에 심장마비로 죽은 가족 얘기와 어릴 적 병원에서 크면서 아버지가 “사내자식이 그 정도밖에 일을 처리 못 하는가?”를 몸으로 배웠기에 그것이 사업의 큰 밑천이 된듯하다. 필자를 파악하기 위해 ‘세이노 방송’을 들어보니 곽상도의 판결문 280여 쪽을 읽고 한마디로 정의한다. 곽상도가 50억을 받는 것은 법인이 주는 데는 문제가 없으나 곽상도는 의원이기에 아들을 넣어서 퇴직금으로 받은 것인데 곽상도가 50억을 받으면 소득세 44%를 내고 아들에게 증여하면 증여세를 40%를 내야 한다. 그러면 손에 쥔 금액은 18.2억이다. 그러나 퇴직금으로 주면 퇴직금 세금 떼고 29.7억을 손에 쥔 것인데 아들은 입금된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을 지적한다. 아들이 성과급을 받은 이유는 문화제 건을 잘 처리한 공로인데 곽상도는 문화제를 담당하는 소위의 국회의원이다. 그러면 곽상도 아들이 갑이고 공무원이 을이 되는 격이 됨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다.
가난이 세습되는 이유. 가난한 부모는 자식에 이렇게 말한다. “내가 못 배워서 이런 일밖에는 하지 못하지만, 너는 좋은 직업을 가지고 부자로 잘살아라.” 그러나 자식도 부모가 갖던 직업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해 마치 ‘운명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이유는 아버지의 생각과 행동이 글러 먹었기 때문이며, 그 생각을 세습한 당신 역시 생각과 행동이 글러 먹었기 때문이며, 당신 자녀 역시 마찬가지로 가난하게 되고 맙니다. 가난한 이유가 학력이 없거나 직업이 후져서가 아니다. 너희 부모가 부자가 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피보다 진하게 살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감을 아끼고 뭔가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아라. 남과 비교하지 말고 노력을 해서 비빌 언덕을 만들어야 한다. 집안이 어려워서 아르바이트하려고 깝죽대지 말고 그냥 죽어라 공부만 해라. 공부는 엉덩이 무거운 사람이 이긴다. 이성 교제? 개소리하지 말고 시간을 아깝게 여기고 바보처럼 공부만 해라.
몸을 치장하는 명품들을 구입하는 데 열중하는 사람들은 졸부이거나 연예인이거나 검은돈을 손에 쥔 높은 분들이거나 인생관 정립이 되지 않아서 소유물을 통해 자기를 나타내려는 사람일 뿐이다. 국제 변호사라는 자격은 없다. 국제 변호사는 다른 나라의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다는 말일 뿐이며 이 경우 한국 내에서 변호사로서 활동하면 불변이다. “자본시장이란 게 원래 사람들의 적당한 무지와 탐욕을 동력으로 굴러가는 곳” <재벌 집 막내아들>에서 나오는 말인데 백번 맞는 말이다. 보험사에서 부자 자산가들의 상속세를 대비할 수 있다고 하는 종신보험 홍보가 많다. 기본적으로 보험료를 납입 능력이 있는 배우자나 자녀가 자기 비용으로 납부하다가 피상속인 사망 시 보험금을 받는 것이다. 필자가 보험금 100억 원을 기준으로 국내 보험사 4곳의 견적을 받은 후 그 조건을 하루 종일 분석하고 엑셀로 비교하며 검토해 보았단다. 그 결과는? 개뿔
종족 보존을 위한 교미 충동을 일으키는 것은, 암컷은 우성 인자를 받으려는 목적에서 수컷을 선택하게 된다. 가슴이 뛰는 사랑은 18~30개월이면 사라진다.
배뱅이굿을 즐겨 들었던 필자 부친은 조부가 생전에 부탁하였는지, 제사를 지내기는 하지만 “나 죽으면 이런 짓 절대 하지 말라.” 강요하였다. 급한 환자가 오면 제사를 취소하고 다른 날 지내기도 했다. 술 대신 사이다를 사용하였고 제사상의 음식은 “편한 대로 하면 되지 무슨 격식이냐?”고 하셨던 분이다. 시무식이나 종무식이나 개업식이나 해본 적이 없으며 제사도 지내지 않는다. 필자의 부친이 가르쳐 준 것 “전체를 보는 능력”이라 생각한다. 필자의 선친은 심장마비로 돌아가신다. 필자는 한참 더 오래 살고 있는 중인 데, 몇 년 전부터 세상 떠날 준비를 하여 왔다. 그래서인지 Eminem의 ,<When I’m gone.>을 운전 중에 종종 듣는데 2Pac이 함께 부른 것도 좋아한단다.
아름다운재단에 대해 믿을 만한 곳이라고 의견을 말했지만, 지금은 철회한단다. 선한 일을 한다고 내세우는 단체 중, 상당수가 사실은 자기들의 경제적 이득에 더 마음을 두고서 불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에 너무나도 실망하였기에, 아름다운재단의 경비 처리가 공개에 대해 믿음을 가졌었지만, 내부 경비가 아닌 분배 사업 쪽에서 전혀 몰랐던 사실들을 최근에 알게 되었고 거의 쇼크 수준의 충격을 받았다. 그가 달러를 산 이유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생산성 때문이었다. 그때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평균 인건비는 3만 달러로 당시 환율 800원으로 치면 2,400만 원인데 필자가 체험해 본 바로는 한국에서 연봉 2,400만 원 정도 받는 근로자의 생산성이 미국인의 절반도 안 되었다. 양복도 일본보다 비쌌고 홍콩으로 원정 쇼핑가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능력껏 사 모았다가 곱절치고 팔았다.
언론에 실려 공개된 글이라고 할지라도 저작권법에 따라 저작권은 필자에 있다. “언론에 실린 글”에 한하여 제 글이 실린 언론매체와 날짜, 그리고 필자의 필명과 sayno@korea.com이라는 이메일 주소를 수록한다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을 허가합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회비를 받건 안 받건 간에 회원으로 가입된 사람들만 읽을 수 있는 게시판에 수록하는 경우 모두 불허하며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 법적 책임까지 물을 것입니다.라 필자는 주장한다. 과외공부가 끔찍했던 필자의 초등학교 시절에 아버지가 사다 준 책은 세 권으로 <백범 김구>는 김구 선생이 필자와 같은 안동 김씨라는 점만 강조하셨기 때문이다. 다른 책은 <에디슨 전기>와 <로빈슨 크루소>였다. 루빈슨 크로스는 홀로서기를 배우라는 뜻이었을까? 혹시 무인도에서도 인간으로서 살다가 죽을 수 있는 무인도에 있더라고, 전쟁 난민이 되더라고 500년 전에 태어났더라고, 나를 인간으로 지탱시켜 줄 것은 무엇일까? 인간은 평생 무인도에 표류할 가능성이 없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은 헛소리가 아니다.
어느 나룻배에 학자가 탔다. 학자가 물었다. “사공 양반, 혹시 학문에 대해 아시는가?” 뱃사공은 “전혀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학자는 “그렇다면 인생을 헛살고 있는 것일세”라고 뽐내며 말하였다. 얼마 후 사공이 물었다. “손님, 혹시 수영할 줄 아시나요?” “모르는데···왜 묻나?” “그렇다면 인생 종 치게 생겼군요. 배에 구멍이 나서 배가 가라앉고 있거든요.” (요즘은 관가에서 뱃사공은 곤장, 아님은 큰 칼 쓴 징역이나 참수형 깜이다. 고객의 인명을 위해 소형보트나 나무판자라도 준비하지 않았으니, 뱃사공의 책임이다) 그러나 필자는 영혼을 타오르게 할 불꽃이 없다면 침몰하는 배에서 수영하는 법을 모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라고 주장 한다. ‘바가지요금’을 탓하지 말라. 극장이나 유원지 골프장에서 시중보다 비싸게 물건을 판다는 내용들이다. 이런 악덕 상인을 왜 정부는 그냥 두느냐 흥분한다. 피서철 숙박 요금은 악덕 업자의 농간이라 생각한다. 속리산 정상에서 파는 컵라면 값도 동네 슈퍼마켓 수준이 되어야 사회정의가 구현되는 줄로 안다. 그러면 당신이 파는 사람이면 동네 슈퍼마켓 가격으로 팔겠는가? 피서지 숙박업소들은 1년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는 러브호텔인 줄 안다면 큰 오산이다. 필자는 창조적인 물건은 비싸게 판단다. 예술가의 창조품과 다름이 없다.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고? 피카소의 그림은 1억에 파는 것은 되고, 필자의 창조적 제품은 왜 비싸게 팔면 안 된다는 말인가? 반대로 다른 사람이 파는 물건이라면 싸게 판다. 사채업자들은 월 14~17%의 높은 이자를 받는다. 그 사람들을 욕하지 말고 미리미리 저축하라. 당신이 빌리지 않으면 수요가 없으니, 이자가 내려가기 마련이다. 비싸면 사지 말거나 다른 방법을 미리 준비하라.
삶이 만만하다면 미래는 없다. 실업률이 2%대였던 97년 말까지도 회사 직원들은 사장인, 필자가 아무리 외쳐도 자기 계발에 소극적이었다. 중장년층 관리자들은 엑셀 시험에 백지를 내기도 했다. 외환위기가 오자마자. “필자가 지정하는 책을 매주 한 권씩 읽어라. 컴퓨터는 지위와 나이를 막론하고, 필수이다. 석 달마다 시험을 본다. 탈락자는 퇴사하라.” 3개월 후 컴퓨터 시험에서 60대 임원까지 모두 통과했다. 회사를 그만두면 갈 곳이 없다는 점에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어는 고요한 바다에서 당신을 노리고 있다. 당신의 직장이 영원할 것이라고? 공기업이라고? 물려받은 재산이 있다고? 당신이 믿는 그 어떤 것도 내일 휴지통에 던져질 수 있다. 삶은 내일이라도 뒤집힌다. 그러므로 삶에 두려움을 가져라.
일터와 가까운 곳에 살아라. 일터는 도심인데 출퇴근에 하루 2~3시간을 쓰면 자기 투자를 할 여유 시간이 없다. 맞벌이 부부는 경제활동의 대가와 미래 발전 가능성이 큰 쪽의 직장 근처로 이사를 하는 게 좋겠다. 퇴근 후에도 지쳐서 또 쉬게 된다. 일주일 출퇴근에 시달리면 일요일도 쉰다. 그러니 책 한 권을 볼 시간이 없다. 생생한 지식을 축적해 내일이라도 당장 뛰쳐나가 이 정글 속에서 우뚝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힘을 가지라는 뜻이다. 목돈이 만들어질 때까지는 내일 ‘피난’을 나간다고 생각하고 살림살이는 줄여서 사용해라. 그래야 돈은 새끼를 치고 기회를 주지만 살림살이는 고물이 된다. 필자는 20대는 시간이 아까워 TV도 사지도 보지도 않았다. 졸부는 운이 좋으면 되지만 진짜 부자는 그래서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라고 필자는 주장한다. (나이가 동생뻘이고 성격이 나와 비슷하여 공감이 간다. 욕도 시원하게 잘해서 나보다 낫다.)
2024.06.01.
세이노의 가르침-이 책 읽느라 수고 했다.
세이노 지음
데이원 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