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고함들에 있어서 아픔만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은 모두의 희망이어야 하는 데 우리의 삶의 길에는 뜻하지 않는 우환으로 괴로움을 겪게 된다.
평온한 일상속에서 누군가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 갑작스러운 일련의 변고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뜻밖의 환란이 아닐 수 없음이다.
9월도 중순 무렵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에 궂은 날씨의 일교차와 불규칙한 기온은 컨디션 유지에 더없이 유의해하던 중 며칠 전부터 우리 집 안방마님이 불쾌한 소화기증후군을 거듭 호소한다.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신경경내지 음식물 등에 의한 단순한 소화불량성 장염일려나?
처음에는 가벼운 염려로부터 반복적인 복통에 시달려 지켜보기에 이른 나머지 다급히 찾은 병원에서는 온갖 검사의 결과대로 심각한 상태의 긴급수술을 요한다는 청천벽력에 따져볼 이유조차 불문하고 긴급입원 수술에 이르렀다.
아뿔싸! 큰일이다.
병질또한 급성 충수복막염으로 전개되어 복강 경하 충수 절제 및 세척술을 받고 이후 부위 농양증으로 항생제 치료까지 무려 보름여 병원 생활을 하였으니 평탄한 가정에서의 변고가 아니고 무엇이랴
10월에 들어서도 연이은 휴일과 대명절인 추석도 있으련만 전후 사정 살필 겨를없이 치유에만 전념코 병원 놀이에 여념이 없었다.
예년의 경우처럼 온 가족들의 희망인 명절도 예외 없이 생략하기로 했다.
특히 누구보다도 손자·손녀들이 기대하는 명절은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되어 실망스러울 꼬맹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신중하게 사는 사람의 집에는 갑작스러운 변고가 닥치지 않는다(愼家之門 不入橫禍/신가지문 불입횡화)라는 명심보감의 한마디가 무색해지는 상황에서 긴 나날 유병핑계는 각자의 여행 등을 통해 새로운 명절을 보내도록 일러 주문해 본다.
단순한 가벼움의 복통성이 이렇듯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고통을 받게 됨을 곁에서 지켜보며 방관타가 안정되기만을 주저했으니 기대에 적극 부응치 못한 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실로 미안한 마음의 감정은 크게 후회하고 참담했었다.
무지와 미지가 상반된 안일함은 결과론적으로 상황을 더 악화시켜 중첩된 병고를 치르게 하였으니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나약함은 두고두고 지탄받아 마땅하기도 할 것이다.
시월의 가을
시월의 가을은 무엇인가?
맑고 신선한 하늘과 서서히 짙게 물들어가는 단풍의 절경은 가을의 정취를 더욱 깊게 느껴보며 지난 감성 추억과 그리움들을 좇게 만드는 회상의 계절 아니던가?
가을이 주는 영감은 자연과 함께 일상이어야 하는데 공연한 근심으로부터의 병마는 깊은 시름과 고통의 나날이었다 보니 올가을은 시련의 쓸쓸함만 더해 주는듯하다.
일상생활에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은 규칙적인 운동과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습관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유지(健康維持)를 잘해야 된다는 사실들을 되새겨보면서 모두의 건강지복(健康至福)을 염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