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탁구 하면 당장 떠오르는 선수가 바로 올해 26살(1993년 7월 12일생)의 리암 피치포드(Liam Pitchford)입니다. 리암 피치포드는 영국 대표 팀을 이끌고, 2016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과 2018년 런던(London) 팀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영국은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무려 33년 만에 세계 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리암 피치포드는 데뷔 이래 세계 랭킹 역시 꾸준히 올라 지난달에 세계 12위에 오르며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을 기록했고, 이번 달에는 6계단이 하락한 세계 18위로 밀렸습니다.
이와 같이 세계 대회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리암 피치포드이지만, 정작 유럽 무대에서는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영국 대표 팀이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챔피언 디비전에 올라야 하지만, 지난 2번(2017 룩셈부르크, 2015 예카테린부르크)의 대회 모두 하위 디비전인 챌린지 디비전에서 경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영국은 드디어 본선 무대를 밟았습니다. 영국은 스테이지 1 B 그룹에서 세르비아, 보스니아와 경기를 해 조 2위로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고,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룩셈부르크, 벨라루스와 경기를 해 조 1위로 8강에 겨루는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낭트 유럽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6 그룹 벨라루스 VS 영국. 4매치 삼소노프 VS 피치포드)
(출처 : 유튜브)
영국은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백전 노장 블라디미르 삼소노프(Vladimir Samsonov)가 이끄는 벨라루스와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쳤지만, 1, 4매치 전승을 거둔 리암 피치포드의 활약에 힘입어 벨라루스를 제치고 그룹 1위로 8강에 올랐습니다. 리암 피치포드는 1매치에서 파벨 플라토노프(Pavel Platonov)를 3-1(11-4, 11-6, 8-11, 11-7), 4매치에서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를 3-1(10-12, 11-9, 12-10, 11-8)로 이겼습니다.
리암 피치포드 - "레전드를 이기는 것은 항상 멋진 일이다. 정말 힘들었다. 모든 게임이 대단한 접전이었다. 나는 삼소노프가 게임을 컨트롤하지 못하게 했다. 랠리와 공격을 매우 빠르게 가져갔다. 우리는 대비를 매우 잘했다. 사무엘 워커가 출전한 3매치가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그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 팀이 2 대 1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확실히 삼소노프보다 유리한 상황이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그리고, 영국은 본선 8강 첫 경기에서 올해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마티아스 팔크(Mattias Falck)가 이끄는 스웨덴과 만났습니다. 스웨덴은 2 그룹에서 헝가리, 루마니아를 차례로 꺾고 8강에 올랐습니다. 영국이 스웨덴만 꺾는다면 4강에 올라 입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상황이었지만, 스웨덴은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영국은 욘 페르손(Jon Persson), 마티아스 팔크, 트룰스 모레가드(Truls Moregard/트룰스 뫼르고드)가 출전한 스웨덴에 0 대 3 완패를 당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스웨덴은 8강 첫 경기에서 영국을 이기고 4강에 올라, 전 대회 준우승 팀인 난적(難敵) 포르투갈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포르투갈은 8강 첫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2015년 예카테린부르크(Ekaterinburg) 대회 챔피언 오스트리아를 3 대 1로 꺾고 4강에 올랐습니다.
영국 완패
(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낭트 유럽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8강 영국 VS 스웨덴)
(2019년 낭트 유럽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8강 영국 VS 스웨덴. 1매치 리암 피치포드 VS 욘 페르손)
(출처 : 유튜브)
(2019년 낭트 유럽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8강 영국 VS 스웨덴. 2매치 폴 드린크홀 VS 마티아스 팔크)
(출처 : 유튜브)
(2019년 낭트 유럽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8강 영국 VS 스웨덴. 3매치 트룰스 모레가드 VS 사무엘 워커)
(출처 : 유튜브)
영국이 아무리 2016년 세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팀이라고 해도, 스웨덴과 주전들의 객관적 전력에서 차이가 큰 팀이었습니다. 영국이 한번 노려볼 수 있는 것은 리암 피치포드가 단식 2매치를 따내고, 노장 폴 드린크홀(Paul Drinkhall)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영국은 1매치 첫 경기에서 에이스 리암 피치포드가 욘 페르손에 0-3(6-11, 7-11, 11-13)으로 패하며 시작부터 흐름을 내주고 말았고, 2, 3매치 출전한 폴 드린크홀, 사무엘 워커가 마티아스 팔크, 트룰스 모레가드에 차례로 패하며 결국 0 대 3 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트룰스 모레가드 - "나의 성적과 오늘 팀 성적에 매우 기쁘다. 이제 4강에 올랐다. 나는 항상 우리 팀을 믿지만, 강 팀인 영국을 그렇게 확실히 이길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는 대비를 아주 잘했고, 개인적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 경기에서 우리에게 더 유리한 팀은 없다. 나는 경기를 보고 결승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스웨덴은 대회를 앞두고 핵심 주전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안 카를손이 발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영건 트룰스 모레가드가 크리스티안 카를손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습니다.
빅타스 계약, T 리그 진출
(출처 : 빅타스 홈페이지)
리암 피치포드는 영국 선수지만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TTBL)와 프랑스 프로 A(Pro-A)에서 주로 활약했습니다. 리암 피치포드는 2011/2012 시즌부터 2016/2017 시즌까지 독일 옥센하우젠(Ochenhausen) 클럽에서 뛰었고, 2017/2018 시즌부터 2018/2019 시즌까지 프랑스 엔봉(Hennebont) 클럽에서 주전으로 뛰었습니다. 2012/2013, 2013/2014 시즌에는 옥센하우젠에서 한국의 유승민(Ryu Seungmin)과 함께 주전으로 뛰었습니다.
리암 피치포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본 업체인 빅타스(VICTAS)와 선수 계약을 맺었고, 팀 역시 일본 T 리그(T League) 사이타마(Saitama) 클럽과 계약을 했습니다. 리암 피치포드는 지금까지 유럽에서 주로 활약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신생 리그인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카페 활성화를 위해 빠빠빠 탁구클럽 카페 앱을 다운 받아 주세요!!
http://cafe.daum.net/bbabbabbatakgu/h9E6/33
(카페 앱 추가 하는 방법)
첫댓글 유럽선수간의 대회에서는 마티아스 팔크의 이름값이 커도 너무 크네요. 전체적인 커리어나 중국선수에 대한 승률등으로는 유럽의 레전드급들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세계랭킹 1위도 찍어본 블라디,티모,디마도 도달하지 못했던 세탁 단식 결승 무대를 밟은 선수라는 단 한가지가 엄청난 후광 효과를 주네요. 트룰스도 어느새 시니어 국대의 기둥으로 자랐군요. 독일과 맞붙는 경기가 기대됩니다.
프랑스, 폴란드 남자 8강전 정말 재밌네요..2 대 2에서 5매치까지 갈 것 같은데..
만약 프랑스가 역전에 성공한다면..프랑스도 영건 카 아크쿠즈(Can Akkuzu)가 팀을 구했습니다..^^
어이쿠 바로 무너질 것 같았던 야쿱 디야스가 또 살아났습니다..역시 탁구 단체전은 재미가 최고에요..
헐 그리고 여자부 예선에서 니샤리안 아줌마 3전 전승.. 그러나 팀은 본선진출 실패ㅜㅜ
소피아 폴카노바도 4전 전승 했는데 오스트리아가 본선을 못갔네요.
여자부에 니샤리안,위푸,류지아,한잉,샨샤오나,리지에,리치앤 탁구에 인생을 건 귀화녀 아주머니들 아직도 등장하네요. 심지어 류지아 빼고는 다들 승률이 어마어마..
유럽선수들은 레전드를 비롯해 블레이드 이름으로 알려진 선수들 이외에는 잘 몰랐는데,
올해 마티아스 팔크 선수의 활약도 그렇고,
코리아오픈 때 보고 알게 된 페르손 선수 경기도 그렇고,
경기보는 재미가 큰 것 같습니다.
뭔가 게임을 파워풀하고 재밌게 하는 것 같아요.
역쉬 막상막하 치열하네요
여자 8강전 독일과 포르투갈전이 독특하네요..
독일은 1진 세명으로 팀을 꾸렸으면 포르투갈을 이겼을텐데..
너무나도 특이하게 4명으로 팀을 짰네요.
2진급인 미테할름 니나를 끼워넣는 바람에..8강에서 탈락..
이런건 무슨 경운지 모르겠네요..
전산 오류 아닐까요? 4명을 오더에 넣는게 불가능 하잖아요. 저도 계속 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탈린의마법사 한잉이 쳤는데...미테할름으로 잘못 입력한걸까요???
그래도 위푸한테 한잉도 진거네요..
이번대회 위푸의 활약이 정말 놀라워요
@피톤치드 제가 유럽의 독특한 규정을 말씀을 안드렸네요..^^
2게임이 끝나고. 4매치는 한 명 다른 선수로 넣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번 독일 선수 운용은 아무리 그래도 이해못할 부분이네요..
@빠빠빠 아니 그럼 그냥 제4의 선수 안넣고 가만있으면 한잉이 나오는거 아니었나요? 위푸가 전진속공 전형상 수비수에 강해서 한잉이 질 확률이 높았다한들 니나가 한잉을 대체할 수준의 선수가 아니건만.. 음 제 생각엔 한잉이 위푸랑 붙기 싫어서 자긴 쉬겠다고 떼쓴건 아닐까 상상해봅니다ㅎ
@빠빠빠 규정상 넣을수 있다고 그래도...
그 말은..넣어도 되지만,,다른 나라처럼 그냥 3명으로 가도 된다는거잖아요..
그렇다면 왜 굳이 약체 미테할름을 넣었을까요??
정말 독일 오더는 이상하네요..
@피톤치드 미테할름이 그렇게 약한가요? 독일선수권인지에서 우승하지 않았나요? 양하은이 졌을때만해도 뭐 저런 애한테 지나 했는데.. 빈터나 소야급인듯 하던데?
@네메시스 미테할름 니나가 약하다는 의미보다는...더 강한 한잉을 왜 한번만 내보냈을까??
뭐..이런 얘기죠..
다른 나라는 모두다 에이스 2명을 두번씩 내보내잖아요..
그런데 독일만 특이하게 한잉을 두번 내보낼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잉보다도 조금 아래인 미테할름을 내보냈으니,,그게 의아하다는 거구요~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
대회소식은 물론 감상평에 해설까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