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발언' 감싸고 나선 대통령실과 총리···불붙는 문책론 잠재울 수 있을까
김현빈입력 2022. 10. 31. 21:00 댓글10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 회피’ 발언 논란을 두고 31일 여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일단 엄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자칫 정부 책임론으로 불이 옮겨붙으면 국정 운영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된 이 장관 발언은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는 대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재 경찰에 부여된 권한이나 제도로는 이태원 사고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경찰은 집회나 시위가 아니면 일반 국민들을 통제할 법적 제도적 권한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기에 말씀 드린 대로 주최 측 요청이 있거나 보완이 필요한 경우 경찰이 나설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날도 “경찰 병력 배치 문제가 원인이었는지에 의문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한 이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는 대목으로 해석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장관 발언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면 예년에 비해 조금 더 많은 숫자의 경찰 인력들이 수고를 많이 하는 과정에서도 투입됐다는 것을 설명하는 취지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장관을 감쌌다.
한 총리는 지자체나 경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많은 반론도 있고, 그것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치밀하게 조사함으로써 밝혀질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또 내각에선 '거대 경찰 통제'라는 대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경찰국 신설을 밀어붙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정권 핵심 인사의 조기 낙마론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대통령실과 총리가 여권에 '엄호'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국민들께서 염려하실 수도 있는 발언을 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일단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결국 누군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팽배해 논란이 잠재워질지는 미지수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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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나의 댓글
과수원50분전
책임회피의시간 정부가 왜 필요한지 잘 보여주는 예견된 참사가 일어났는데 윤석열대통령부터 이상민 행안부장관 경찰 심지어는 친정부 언론들까지 가세해 “행사주체가없어서 책임소재 불분명”하다는 망언 보도를 쏟아내며 윤정부의 책임회피에 올인한 모양새다 주최자가 없는데 문재인 정부는 경찰인력을 주요 구역마다 배치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참가자들의 안전하고 질서있는 이동을 유도하는 등 대처로 핼로윈 행사가 안전하게 치러졌구나 올해 일본과 미국 핼로윈 행사도 정부가 적극대처를 했던데 윤석열정부만 주최자가 없어 어쩔수 없었다는 윤대통령의궤변에 깜놀
주가조작범구속수사29분전
그럼 이상민 감싸고 항통령이 사퇴하던가. 쓸데없는 용산이전으로 쓸데없는 출퇴근에 경찰 인력 빼돌린 항 정부 책임이 크다. 경찰이 통제 등 일을 제대로 안 한 것도 맥락없는 '자유'만 외치던 니들 항 정부의 잘못된 방침 때문이 맞다. 최고책임자가 사퇴해라.
창문43분전
국가가 해야할일을 못하면 그게 나라인가? 행안부가 국민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안하면 그게 행안부인가? 세금 빨아먹는 흡혈충이지.
순둥이26분전
이상민 감싸는 대통령실은 정신차려라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윤가정부 정말 지긋지긋하다
할배8분전
대통령실.자존심도 없는 국무총리 니 들은 정신 못차리는 굥 아바타 차라리 한강으로 가라 변명도 지긋지긋 하다 개×× 들아
eogksalsrnr28분전
한국이 망해간다. 전조증상이 커다랗게 빵~~~ 터졌다. 과연 한국의 망함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5년 시한에 이제 6개월 되었다. 경제위기. 전쟁공포. 이것이 윤재앙의 제대로 된 큰 재앙이려나???
kjkim33분전
이번 이태원 국제 참사는 국제적으로 개망신 당한 것이야.. 이것을 누가 책임 지나? 내가 아프리카나 인도의 오지에서 살고 있는 주민 인 것 같다.
조현범39분전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렇게 무능하고 무식하고 쪽팔린 정부는 처음이다. 차라리 뒷방에서 조종한 최순실이 너네보단 나은듯....
힐러리2분전
주최측이 없으면 더욱이 시가 나라가 국민의 안전에 더 신경써야지. 그러라고 너네가 있는거다 이 웬수들아. 이 무능한 것들아
섬아이27분전
국민이 곧 국가이며, 국가의 존재 의의는 국민을 지키는 데 있다. 그 국가를 운영하는 정부가 그 책임을 방기한다면, 그 정부는 필요가 없다. 그리고 그 정부의 수장, 대통령은 내려 와야 한다. 너한테는 그 짐이 너무 무거워 보인다. 내려와서 술이나 처 먹어라.
gyong-reki40분전
하다못해 세월호 참사 때도 해수부장관이 사임하던데, 이것들은 어떻게 된 게 단 한 사람도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을 수가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