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9. 29 주일예배설교
오직 주님만 바라며 기도하라(시편 25:1-3)
Ⅰ. 서론
기도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정의하면 '기도는 영적인 호흡이요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도를 우리의 하루의 일과와 관련하여 정의하면 '기도는 아침을 여는 열쇠요, 저녁을 잠그는 자물쇠'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기도함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함으로 하루를 마치게 된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 다윗도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쳤다.
시편 55:17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우리도 다윗과 같은 규칙적인 삶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기 바란다.
하지만 기도응답과 관련하여 한 가지 의문점이 나타난다. 그것은 어떤 사람은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열심히 기도해도 응답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잠깐 기도해도 즉시로 응답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그 이유를 살펴보고 올바른 자세로 기도하므로 시마다 때마다 드리는 기도가 그대로 응답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Ⅱ. 본론
우리가 읽은 본문은 시이다. 시란 삶의 경험을 아주 간결한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본문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시인이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 무엇을 경험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 그러면 먼저 본문에 나타난 시인 다윗은 어떠한 상황 가운데 있었는가?
첫째, 원수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2, 19절).
둘째, 하나님 앞에서 심각한 죄의식이 있다(11절).
셋째, 곤고와 환난으로 인하여 외롭고 괴로우며 많은 근심 가운데 있다(16-17절).
다윗은 그의 생애 가운데 이러한 고통스럽고 근심스러운 위기의 상황을 여러 번 경험한다. (우리도 이러한 고통스러운 상황을 종종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다윗은 이러한 위기의 상황을 잘 극복했다.
* 그러면 다윗이 자신에게 당한 인생의 위기를 잘 극복한 비결은 무엇인가?
1. 그것은 언제나 주님께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가지고 주님을 바라본 것이다.
시편 25:1 “여호와여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나이다”
다윗은 주님을 확고하게 신뢰했기 때문에 자꾸만 낙심되는 상황 가운데서도 자신의 마음을 추스리며, 주님을 우러러보며 주님께 나아갈 수가 있었던 것이다.
시편 25:15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바라봄은 내 발을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임이로다”
예화) 역대하 20:12, 20-23 오직 여호와만 신뢰하고 바라보며 찬송한 여호사밧과 유다백성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모압과 암몬과 세일산 거민의 연합군을 물리쳤다.
2. 언제나 주님을 신뢰하며 기도했다는 사실이다.
여러분! 주님을 신뢰하며 기도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1) 그것은 바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확신하며 자신의 죄와 허물의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시편 25:7 “여호와여 내 젊은 시절의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주께서 나를 기억하시되 주의 선하심으로 하옵소서”
여러분!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원수에게 핍박을 받고, 여러 가지 환난으로 인하여 외롭고 괴로움을 경험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견딜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도저히 견딜 수 없고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죄책감이다.
여러분! 죄책감이란 무엇인가요? 그것은 하나님께 지은 죄 때문에 버림받아 죄값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외롭고 괴로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가 주님 앞에 엄청난 죄를 짓고도 하나님께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선하시고 인자하신 주님께 용서하심이 있기 때문이다.
예화) 누가복음 15장; 아버지 집을 나갔던 둘째 아들의 귀환 → 그는 아들로서의 모든 특권을 회복받았다.
그러므로 여러분! 이 시간 우리가 비록 죄 가운데 빠져 있다 할지라도 오직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에 호소하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함 받고 죄에서 자유함을 누리는 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2) 그것은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에 호소하며 주님의 구원하심과 보호하심을 구하는 것이다.
시편 25:20-21 “ 내 영혼을 지켜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께 피하오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내가 주를 바라오니성실과 정직으로 나를 보호하소서”
여러분! 우리가 주님을 신뢰하며 기도한다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지은 죄를 용서해달라고 하는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자녀인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복을 구하는 것이다.
참고) 마가복음 7:24-30; 더러운 귀신들린 어린 딸을 둔 수로보니게 여인의 간구
→ 예수님께서 그 여인에게 “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에게 던짐이 마땅치 않다.”고 말씀하심. 여기서 ‘자녀의 떡’이란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가 누려야 할 복’이 있음을 시사한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우리가 이제 하나님의 복과 보호하심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비록 우리의 행위가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은 아니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려야 할 복이 있다는 사실을 믿고 주님께 당당히 구하라(창세기 32장 야곱의 씨름 기도). 그럴 때 하나님의 놀라운 복을 받아 누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복을 받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Ⅲ.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살면서 종종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어려움으로 인하여 점점 낙심되고 맥이 풀어져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다윗이 하나님께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가지고 주님만 바라보고 기도했을 때, 그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낸 것처럼 우리도 그와 같은 은혜를 경험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