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 : 神은 實體의 본질을 표현하는 온갖 속성이 포함되는 절대로 무한한 실유實有이며, 그리고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고로 만약에 신 이외의 어떤 실체가 있다고 한다면, 그 실체는 신의 어느 속성에 의해 설명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같은 속성을 지니는 2개의 실체가 존재하는 것이 되어, 이것은 불합리하다. 그러므로 신 이외에는 어떠한 실체도 존재할 수 없고 또 생각할 수 없다.
결론 : 여기에서부터의 극히 명백한 귀결로서 첫째로 신은 유일하다는 것, 바꾸어 말하면 자연 가운데는 하나의 실체 밖에 없고 그리고 그것은 절대로 무한한 것이 된다.
1 일체一切(Alles) 있는 것은 그 자신 안에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다른 것 안에 (in einem Anderen)있다.
2 참다운 관념은 그 대상對象(Gegenstand) '관념된 것'과 일치하지 않으면 안 된다.
3 자기원인自己原因이란, 그 본질이 존재를 포함하는 것, 즉 그 본성이 존재한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4 양태樣態(Modus)란, 실체의 변상變狀(Affektionen, 변용, 발현, 촉발 용태), 즉 다른 것 속에 있고 동시에 다른 것에 의하여 생각되는 것이라고 풀이 할 수 있다.
양태는 실체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고로 양태는 신의 본성 속에 내재하며 그 내재에 의해서 생각될 수 있다.
따라서 실체와 양태 이외는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개물個物은 신의 속성의 변화된 상태 혹은 신의 속성을 일정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양태에 지나지 않는다.
5 속성 屬性이란, 지성知性이 실체에 대하여 그 본질을 구성하고 있다고 지각하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하나의 속성은 다른 속성을 산출할 수 없으며, 오히려 각각의 속성이 실체의 실재성과 본질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신, 즉 속성의 하나하나가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히 많은 속성으로 이루어진 실체가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하나하나의 속성은 각자 영원성을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모든 속성은 영원하다.
신의 영원한 본질을 설명해주는 신의 속성은 동시에 신의 영원한 존재를 설명해 준다.
6 자유란 자기 본성의 필연성에 의해서 존재하며, 자기 자신의 본성에 의해서 행동하려는 것이다. 강제는 타자에 의하여 작용
7 영원 (시간이나 지속으로 설명될 수 없는 것)은 존재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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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은 그 본성의 필연성에서 사물과 존재의 동력인動力因(기생원인起生原因)이다.
2 신으로 말미암아 무엇인가 작용하도록 결정된 것은, 자기 자신을 결정될 수 없도록 할 수 없다.
주어진 일정한 원인으로부터 필연적으로 결과가 생긴다. 반대로 일정한 원인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결과의 파생은 불가능하다.
3 모든 개물, 즉 유한적이며 한정적인 존재를 지닌 모든 것은, 자기처럼 유한적이며 한정적인 존재를 갖는 다른 원인에 의해서,
존재와 작용에로 결정되어지고, 이로 인하여 비로소 존재할 수 있으며... 무한히 진행된다.
4 모든 것은 신적 본성의 필연성에 의해 존재와 작용에로 결정될 뿐 아니라,
일정한 방법에 의하여 존재와 작용에로 결정되어지며, 따라서 우연적인 것은 하나도 존재할 수 없다.
5 능산적能産的 자연 : 그 자신 만으로 존재하고, 그 자신에 의해서 생각되는 것,
혹은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실체의 여러 속성, 즉 자유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그런 경우의 신
소산적所産的 자연 : 신의 본성의 필연성에서, 혹은 신의 본성의 각 속성의 필연성에서 생겨나는 모든 것, 즉 신 안에 내재하며 신의 존재
없이는 존재할 수도 생각할 수도 없는 것으로 간주되는 그런 경우의 신의 여러 속성의 모든 양태(의지, 욕망, 사랑..)
6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의 본성 혹은 신의 본질을 일정한 방법으로 표현한다.
모든 존재는 모든 것의 원인인 신의 능력을 일정한 방법으로 표현한다. 따라서 존재하는 모든 것에서 결과가 생겨야 한다.
사유(思惟)와 연장
신에게는 무한한 속성들이 귀속되며 이러한 무한한 속성들 중에서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思惟와 연장의 속성이며
이 두 가지 속성을 통해 우리는 실체의 본성을 알게 되는 것이다.
사유와 연장은 하나의 실체의 전혀 다른 두 속성일 뿐이며 사유가 연장에 의해,
연장이 사유에 의해 한정되지 않으나 이 두 속성은 동일물이라고 주장한다.
사유 속성아래 보여 진 양태들에는 지성. 의지. 감정들이 있으며 연장의 속성아래 보여 진 양태들로써는 개별물들이 있다. 이들 유한양태들은 오직 신의 어떤 속성이 일정한 존재를 갖는 유한한 양태적 변용으로 양태화한 한에 있어서
신 내지 신의 속성으로부터 생기거나 작용하도록 결정되어진다.
사유(정신)는 신의 속성이다. 다시 말하면 신은 사유하는 존재이다. 연장(물체)은 신의 속성이다. 다시 말하면 신은 연장을 가진 존재이다.
그러므로 스피노자에 의하면 자연과 인간세계는 무한한 신의 속성 중 사유와 연장의 속성으로 만들어진 세계임을 알 수 있다.
즉 사유는 세계정신의 총체이며, 연장은 자연의 총체 즉 물질의 총체인것이다.
그러나 신 자신은 무한수의 속성을 가진 진유이므로 그 성질을 사유와 연장만으로 규정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즉 우리는 사유와 연장 속에서만 살기 때문에 신의 무한한 속성 중에서 사유와 연장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