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장터앞 건널목
이 곳 광양땅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상남도 하동군과 인접해 있으며 전라남도의 도청 소재
지인 광주에서도 아주 멀찌감치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 곳이 전라도 땅인지 경상도 땅인지 제대
로 구분하기 힘들때도 있다
이 건널목은 광주에서 마산간 남해선 철도가 지나는 길목이며 건널목 왼쪽으로는 광양, 순천,
벌교, 보성을 지나 광주로 갈 수 있고 오른쪽으로는 하동, 진주, 가야를 거쳐 마산으로 갈 수 있다
그리고 건널목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은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장터 풍경인데 이날 마침 장이
서고 있었다. 진상면 섬거리 장날은 끝자리가 3. 8일날 열린다
그리고 진상역은 바로 이 건널목 왼쪽으로 약 200여 m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광양,
순천, 하동쪽에서 오는 보부상들이 이 진상역을 이용하여 장 보따리를 들러매고 드나들었던
역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용자들이 거의 없어 늘 한산한 모습이다
5월 12일 토요일, 광양시 진상면 청암리의 텃밭 도서관에 잠시 들렸다가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보니 바로 그날이 공교롭게도 진상 장날이였다
그래도 내가 전국의 장이란 장은 큰 장, 작은 장 할 것없이 거의 다 돌아 다니는 장사꾼인데
어찌 이런 찬스를 놓칠 수 있으랴 싶어 진상 섬거리 장터까지 갔다
청암리 텃밭 도서관에서 이곳 진상면 섬거리 장터까지는 자동차로 채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기
에 걸어가도 금방 갈 수 있었지만 그래도 그 마을의 성님이 안내하겠다는디 마다 할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그 마을 성님 자동차에 올라타고 진상장터로 이랴 ~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장터
이곳은 진상 섬거리장터 들어가는 초입인데 입구에는 신발 장사가 떡 하니 진을 치고 있었다
지금은 정오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라 웬만한 장터 같으면 한 참 북적 거릴 시간인데
썰렁한것을 보니 이 곳 장터도 점점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듯했다
그래도 웬만큼 구경꾼이 들락거리고 사람들도 왔다 갔다 해야 장을 펼치는 맛도 좀 나는데
하루종일 있어봐야 뭐 물어보는 사람조차 없으니 오늘 장은 완전히 김이 팍 새 버린것 같았다
그래도 어쩔거여 !
장을 한 번 펼친 이상 죽으나 사나 자리는 지키고 있어야제
그러다 재수가 옴팡 좋으면 막판에 단체신발 몇 컬레 걸릴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웬만한 장사꾼들은 물건 하나 팔리지 않는 날에는 불안하고 초조하고 긴장되기 까지 하는데
이곳 진상장에 장을 펼친 장꾼들은 물건 하나 팔리지 않아도 표정들은 그저 덤덤 하기만 하다
팔려도 그만 안 팔려도 그만, 장사 잘 되지 않아도 표정들만은 느긋하다
팔리면 팔리는대로 안 팔리면 안 팔리는대로 그럭 저럭 자리나 지키고 있다가 재수 좋으면
하나 걸리겠지 하는 편안한 기대감으로 하루를 보내는것으로 족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것 같았다
그러니까 이 곳 진상 섬거리 장터의 장꾼들은 장사를 무슨 놀이 삼아 나와 있는듯 모두 편안해
보였다. 그렇지, 일을 놀이 삼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돈을 많이 벌었든 적게 벌었든간에
인생의 반절 정도는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은가 ?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장터
신발 장사 맞은편쪽으로는 과일장사가 진을 치고 있었는데 신발장사나 과일장사나 사정은 마찬
가지였다. 그래도 이 자리는 명색이 진상 섬거리장터 요지라고 할 수 있는 자리인데 이렇게 썰렁
한것을 보면 오늘 장사가 재수에 찰떡이 달라붙지 않는 이상 재미보기는 글러먹은것 같았다
그래도 장을 펼쳐놓고 이리 저리 마실을 다니며 할 것은 다 하고 돌아 다니는것을 보니
펼쳐 놓은 장에 그렇게 미련은 없어 보였다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장터 풍경
이 곳은 위의 과일장사 바로 옆에 있는 야채 노점상인데 주인은 어디로 휑하니 마실을 가뿌고
지나가는 객 한 분이 점잖게 자리를 지켜 주고 있었다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장터 어물전 풍경
이 곳은 야채전과 어물전이 있는 장터인데 갈치, 동태, 꼬막, 바지락, 새우, 낙지, 쭈꾸미, 가자미
등등 그래도 구색은 웬만큼 갖추어 놓고 있었다
진상면 섬거리 장터의 장꾼들은 광양시나 순천쪽에서 보다 경상남도 하동쪽에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지리상으로 볼때도 진상면은 광양시나 순천시보다 경상남도 하동이 훨씬
가까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같은 광양땅이라고 그래도 옛날에는 광양시나 봉강면, 서면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순천장을 보러 다녔고, 옥곡면, 진상면, 진월면, 다압면 사람들은 나룻배를 타거나,
섬진교를 건너 섬진강 너머에 있는 하동장을 주로 보러 다녔다고 한다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왔던 이런 장 나들이 습관 때문에 하동에서 가까운곳에 생활권을 둔
옥곡면, 진상면, 진월면, 다압면 사람들은 말의 억양도 다른 전라도 사람들과 다른면이 있다
이 곳사람들의 억양은 전라도의 돌돌 말려 올라가는 전라도 특유의 말씨 보다는
오히려 경상도의 억센 발음에 좀더 가깝다
진상면 섬거리 장터 어물전 풍경
좀더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보니 이번에는 새파란 바탕에 빨강 꽃이 그려져 있는 몸빼옷 장수를
비롯하여 야채 생선장수들 몇몇이 몰려 있었으나 장 구경을 나온 사람들은 거의 콧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주택가 좁은 골목 좌우에 고만한 장꾼들만 올망 졸망 모여앉아 자기네들끼리
이야기판을 벌이고 있었다
이정도 되면 이건 뭐 장이라고 할것도 없이 그저 놀이 삼아 나온 것이지만 그래도 이 진상 섬거리
장터에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보부상으로 잔뼈가 굵은 할매 장꾼들이 대부분이다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장터 풍경
이곳은 진상 섬거리 장터의 맨 끝부분에 해당하는 곳인데 장터 앞 마당에는 부락민들이 널어놓은
빨래들과 장꾼들의 좌판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70년대의 어느 시골마을 골목길을 지나가는듯한
착각에 빠져 들기도 한다
진상 섬거리 장터는 신발장사 좌판 하나와 과일장사 좌판 두어개, 그리고 야채 장사 좌판 서너개
정도 되고 나머지는 모두 어물전이나 생선 장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저 끝에 자리 잡고 있는 생선장사 할매는 벌건 백주 대낮부터 막걸리 서너병 사다놓고 술판을
벌이고 있는 듯했다
진상 섬거리 장터 빨래줄에 널려있는 생선들
이 곳 진상의 섬거리 장터 주변은 집집마다 빨래집게로 생선을 물어놓고 말리고 있는집들이
많았다. 남해바다가 지척이기 때문에 그런지 벼라별 생선들이 빨래줄 마다 마구잡이로 널려
있었는데 저렇게 널어놓고 반찬이 없을때마다 하나 하나 떼어서 고추장이나 간장을 발라
먹는것이 아닌가 물것다
진상 섬거리 장터의 생선장수 할매들
이곳은 바로 진상 섬거리 장터의 맨 끝 부분에 해당하는 곳인데 이 장터의 명물이라고 불리어지
는 할매가 생선 좌판을 벌려 놓는 곳이기도 하다. 뭔 생선이 있나 좌판을 기웃 기웃 거리고 있는
데 백주 대낮부터 막걸리 한통 껄쩍지근하게 마시고 있던 할매가 다짜 고짜 막걸리잔을 건네주
며 같이 한 잔 하자고 한다
그러잖아도 그날 친구 자동차에 꼽살이 낑겨 광양 까지왔는데 이런때 안 마시면 원제 마시나
싶어 한 잔 따라주는것을 기꺼이 받아 먹었다
진상 막걸리가 목구녁을 타고 내려가다 아랫배에 따악 걸려 뿌렸을때는 짜르르한 전율이 온 몸에
퍼지면서 기분마져 삼삼해져 오고 있었다
생선장수 할매하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몇잔 마셨을때는 하늘도 돈짝 만하게 보이고 좌판에
펼쳐져 있는 물건들도 몽땅 내것처럼 보일 정도로 알딸딸 해지고 있었다
물건은 팔아 놓은것 하나 없는데 막걸리만 퍼 마시고 있으면 되까 싶어 할매한테 한 마디 했다
" 손님이 없다고 이렇게 막걸리만 마시고 있으면 워쩐다요 ?
그래도 소리 한번 냅다 질러서 손님이라도 불러야 되지 않겠심껴 ? "
" 내두 옛날에 잘 나갈때는 장바닥에서 내 목청 따라갈 사람이 없었제.
옛날에 장바닥에서 내가 했던것 함 보여주까나 ? "
그러더니 이 할매가 팔을 걷어 부치며 좌판에서 동태 두어마리 덥석 집어들고 외치기 시작했다
진상 섬거리 장터의 생선장수 할매
" 자아 ! 골라아 ~ 골라아 ~ 날이면 날마다 오는 명태 아이오 ! 싱싱한 명태가 오천원에 세마리 !
자아 ~ 사이소오 ~ 사이소오 ~ 명태 사이소오오 ~ "
" 할매요 ! 생선 그리 파는거 아이오 ! 내 팔아 볼테니 좀 앉아 계셔 보이소 ! "
그러고는 그중 가장 크고 긴 갈치 한마리 덥석 집어들었다
진상 섬거리장터의 생선장수 할매
막걸리도 몇 잔 거나하게 얻어 마셨으니 이제 막걸리 값좀 해야 되겠다 싶어
생선 파는것 좀 거들어 주기로 작정하고 갈치 한마리 집어들고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 자 ! 이거이 뭐시냐 ? 갈치여 갈치 ! 팔따~악 팔따~악 뛰면서 눈을 떳다아 ~ 감았다아 ~ 하는
갈치여 ! 워따 쓰느냐 ! 일천원짜리 시내버스를 타고가다 다리가 후들 ~ 후들 ~ 떨리시는분 !
한 마리 갔다 잡숴봐 ! 즉빵 나 부려 ! 글구 오줌이 맥칼없이 두갈래 세갈래 갈라져서 나오시는분 !
한 마리 같다 잡숴 ! 그러면 끝장 나부리는 거여 ! "
막걸리 몇 잔 마신김에 갈치 한 마리 들고 떠들어 주었더만 이번에는 이 생선 장수 할매가
왕년에 했던 실력을 발휘하여 함 해본다고 명태 두어마리 들고 또 흔들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
마침 이 광경을 지켜 보고 있던 어떤 아즈매가 실실 웃으면서 오더니 갈치 만원어치 달라고 해서
세마리 팔아묵고, 또 지나가는 아즈매 하나가 명태 오천원어치 달라고 해서 명태 세마리
팔아묵으니 그래도 졸지에 만 오천원치는 팔아 묵은것 아잉가 ?
" 할매요 ! 오늘 을매나 팔았소 ! "
" 지금까지 이만원 팔았따 "
" 그럼 지금 팔은것 빼면 오천원어치 밖에 못 팔은것 아이요 ? "
" 그러면 됐지 을매나 더 팔아묵노 "
" 점심시간 다 되어 가는디 오천원 팔아가지고 되것소 ! "
" 그래도 오늘은 장시 잘 된것 아이가. 다른날 같으면 날 샐때까지 꽁치고 있을때도 있고마 "
" 오늘은 좀 많이 팔아 가이소 "
이런 이야기를 두서없이 주고 받고 있을때 어디론가 슬그머니 내뺏던 마을행님이 나타났다
진상 섬거리장터의 어물전 풍경
막걸리 두어병은 게눈 감추듯 퍼 마셔댔으니 기분은 알딸딸 해져오고 있었고 생선장수 아자씨
까지 나타나서 마을행님, 아자씨, 할매, 나 이렇게 넷이서 또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나도 꼬막 오천원어치 하고 명태 오천원어치 도합 만원어치 팔아 주었으니까 이제 할매는
삼만원을 팔아 놓고 있는 상태였다
진상 섬거리 장터의 생선장수 할매
막걸리잔이 오가기를 몇차례, 백주 대낮부터 콧잔뎅이와 얼굴이 벌겋게된 할매가
왕년의 무용담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 내가 옛날에 물건 한 보따리 머리에 지고 하동장, 진상장, 옥곡장을 돌아다니다 봉께
내 머리빡이 다 이렇게 된것 아이가 "
그러면서 머리를 보여 주었는데 머리 가운데에는 머리털이 다 빠져 있었다
" 아니 도대체 뭘 얼마나 지고 다녔기에 머리가 요로케 다 빠져 부렸다요 ? "
" 옛날에는 장꾼들 모두가 머리에다 짐을 지고 다녔던 보부상들 아이가.
내가 40년을 넘게 물건을 한 보따리씩 머리에 지고 광양바닥 장이란 장은 죄다 돌아다녔제 "
" 그럼 왕년에는 돈 좀 벌으셨겠고만 "
" 그제, 옛날엔 장바닥에 장만 펼치면 한 나절도 안되서 물건 몽땅 팔아 버렸제 "
" 그럼 자녀분들은 이미 다 자리잡았을 텐데 장사 고만 하셔도 되시것네 "
" 내가 이 장사 해서 애들 대학까지 다 보냈다는것 아이가 "
진상 섬거리장터의 생선장수 할매와 아자씨
" 근디 아제는 워디서 왔노 ? "
" 지는 충청도 천안에서 왔심다 "
" 하고매~ 멀리서도 오셨네. 그래 이 먼데까지 워쩐일로 왔소 "
" 요 앞 진상면 청암리라고 하는 마을에 볼일이 좀 있어서 왔슈. 가끔 한 번씩 오는 곳이쥬 "
" 그럼 다음에 올때는 사람좀 많이 달고 나오소 "
" 알슈 ! 다음에 올때는 청암리 사람들 죄다 달고 나오쥬 뭐 "
그러고는 할매와 아자씨 그리고 나 셋이서 또 막걸리 한병 따서 퍼 마시기 시작했다
이 사진은 마빡 행님이 찍은 사진인데 내가 두어장 서리해왔다
마빡행님이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뭐라 뭐라 하면, 나는 초상권 침해라고 맞 받아야 되것제 ^_^
진상 섬거리장터
이 곳도 진상면 섬거리장터인데 옛날에는 이곳까지 장꾼들이 콩나물 시루마냥 빼곡히
들어차 있었고 또 이 곳은 왕년에 주막집으로도 유명했던 곳이라 한다
거저 저 빨래줄에 널린 생선 한 마리면 막걸리 너댓병은 충분히 먹을수 있겠고만...
진상 섬거리장터의 생선장수 할매
아따 ! 그 할매 근력도 엄청 좋쿠마 !
이번에는 마빡 행님하고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으니 아직도 힘은 쌩쌩한 할매다
근디 생선은 팔리거나 말거나 신경 쓸것없이 벌건 백주 대낮부터 막걸리를 퍼 마시고 있으니
아무리 힘 팔팔 할매라고 그래도 파장 시간 가까워 지면 흐물 흐물해지는것 아잉가 물것눼 !
진상 섬거리장터의 어물전 풍경
이 어물장수는 막걸리파 할매 맞은편에서 장사하고 할매인데 저 할매도 40년 이상 머리에 짐을
이고 다니는 보부상을 했다고 하며 저 어물장사를 해서 자손들을 유학까지 보냈다고 한다
근디 자손들이 아무리 장사 그만 두고 앞으로 좀 편히 살라고 심심 당부를 해도 소용이 없다고
한다. 40여년 이상 하던 일인데, 또 그만 두면 아파트 골방에 같혀 하루 하루 답답하게 지내는것
보다는 그래도 뭔가 이렇게 소일거리를 찾아서 한 다는것이 건강한 삶이 아닐까 싶다
만약에 이런일을 하고 있는 노인들을 자신의 체면이 손상 된다는 이유로 20층 아파트에
점잖게 모셔놓고 있으면 이 노인들은 그때부터는 이미 산 목숨이 아니라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아무리 아파트에서 잘 모신다고 해도 이 노인들에게는 감옥이나 마찬 가지인것이고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죽을때까지 갇혀 살아야 하는 불행한 무기수로 전락하고 만다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부모들이 하던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한다면, 하실 여건을 만들어 주는것이
자식된 도리로서 그 어떤 효도 보다 더 큰 효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장면이다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장터앞에서 바라본 건널목 풍경
이제 나와 마빡행님은 진상 섬거리 장터에서 막걸리 몇잔 퍼 마시고 청암리 텃밭 도서관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이 곳에서 왼쪽으로 약 15여분 정도 가면 하동읍이고 오른쪽으로 약 20여분
정도 가면 광양시다. 그리고 건널목을 넘어 약 7~8분 정도 자동차로 달려가면 섬진강 하구인
망덕포구로도 갈 수 있다
첫댓글 추억의장터 잘보고갑니다,,,,,,,,,,,엄마따라 장에가던 기억 나네요ㅡ,

T없2맑은4랑...? 닉이 아주 재미있고만요 발음하기도 만만찮네요...^_^ 근디 어제 가입하신분 아니심껴 ?
참말로 제 바닥에 사는 놈보다 재미는 더 보고 갔그마 이~! 이 자리가 예전에는 국밥집만도 댓 집 되고 장 갓으로 여관이 서너개 있었고 무슨 옥이라는 색시집까지 있던 동내라먼 나가 시방 공갈친다 허것제 이~! 30년 전만도 못헌 동내를 채리 보고 사는 놈 심정을 누가 제대로 알기나 헐란지... 다 사그라져 가는 장터에서 이리라도 재미보는 사람이 있씽깨 기냥 아짐찮해 죽것네... ^^
글먼 그 아짐찮은 장터에 니나노집이 있었단 말이쥬 ? 생선장수 할매들은 그냥 왕대포집 몇개 있었다고 하더만...^_^
"사람 좀 많이 달고나오소"... 생각건데, 텃밭도서관 잔치 이튿날이 8일이네. 잔치사람들 데리고 수두룩 한번가 보소. 할매 한본 놀래키주고싶어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