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을 기점으로 큰물에서 제대로 놀아보니 축구에 대한 후진국 마인드가 확실히 개선되었다는 거..
어릴적 동네축구도 그렇지만, "볼 잘 차는 놈일수록 무조건 공격수"로 세우는게 우리의 예전 풍토였는데
사실은 말도 안되는 거죠. 당장 중미, 풀백 할 것 없이 얼마나 많은 전술이해와 피지컬, 기본기를 요구하는데 축구 못한다고 수비수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확실히 2002 월드컵을 기점으로 이런 마인드가 많이 사라지면서 유스 육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하나의 포지션이라도 제대로 키우자는 풍토도 많이 자리잡았고요.
김신욱의 예에서도 볼 수 있지만 원래 포지션만 고집하지 않으면서 과감한 포변으로 성공을 거두는 예도 나오고 있고
가면 갈수록 유럽에 가는 선수들 중에 알짜배기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단적인 예만 봐도 2002년 이후 첫 세대인 81~85년생 라인(김두현, 조원희, 박주영 등)만 해도 박지성 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유럽에서 나가서 끝까지 결과가 좋은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2세대 정도 되는 86년생 이후 라인에서는 우리나라 축구사를 통틀어서 역대급 유망주들이 그야말로 '쏟아지고' 있다는거 ㄷㄷㄷㄷㄷ
사실 과거 우리나라 축구사를 살펴보면 아무리 레전드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많기는 했어도
차범근, 홍명보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세계적인 수준에서 비교했을 때 기본기를 포함해 전반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함량 미달인 경우가 많았고, 그런 선수들은 여지없이 실패를 맛보았죠. (심지어 2002년 월드컵 대표팀과 현 대표팀을 비교해봐도 선수 개개인의 기본기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지금 나오는 선수들은 확실히 세계축구의 트렌드를 읽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때문에 과거 선배 레전드들을 기본기 면에서도 씹어먹는 대형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고 보네요.
저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거라고 봅니다. 축구 DNA도 일본보다 뛰어난건지는 몰라도 일본보다 알짜배기 선수들이 훨씬 많이 쏟아지고 있고요. 우리가 일본보다 뒤떨어지는 것은 국가 전반의 네임밸류 빼고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같은 실력이면 일본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보다 몸값에서 4배, 5배씩 고평가를 받는 거겠죠. UEFA 선정 올해의 공격수 후보에 뽑힌 박지성이 3.5m 받고 맨유갔는데, 도르트문트에서 딱 2년 날아다닌 카가와가 12m에 맨유 간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따라서 1986년생 이후가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맞는 2014년 월드컵이나 그 이후 월드컵의 우리 대표팀은 정말 역대급 대표팀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마치 벨기에처럼 축구 소국이지만 결코 무시 못하는 탄탄한 선수층을 갖추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첫댓글 군대는 언제감?
그게 뭐임?
아.....그...그렇군
동감합니다. 일단 기본기를 많이 따라가고 있다는게 고무적이죠. 여기서 수비자원만 좀 터져주면 더 바랄게 없을텐데...
저는 그놈의 국가적인 네임밸류때문에 일본에 비해서 저평가를 받으니까 그렇지 유럽에서 통할만한 수비수도 충분히 널렸다고 봐요. 홍철, 김영권, 김주영, 홍정호, 김창수 같은 선수들은 정말 유럽에 나가서 제대로 평가받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국대~
축구 DNA가 일본보다 뛰어나다는 말 정말 공감요. 그 척박했던 8,90년대 시절에서 나왔던 선수들도 그 정도인데 02년 이후 지금의 발전하고 있는 인프라에서 공 차고 있는 애들은 ㄷㄷㄷ
군대가면 키퍼부터 시작
저 축구 첨 관심가졌을때가 중2~중3이었는데 그때 해외 가쉽은 진짜 말그대로 해외 얘기였음... 최용수 입단테스트 소식에 축구관련사이트는 난리였고, 웨스트햄 유스 이산은 항공사 광고까지 찍을정도로 해외란 벽은 대단했었죠.. 서정원, 유상철, 홍명보 등 좋은 선수들이 해외 이적설이 있었지만 말그대로 '설' 이었고 꿈같은 얘기였는데... 10년이 지나고는 박지성이란 세계적인 선수가 있고... 해외 유스에서 큰 한국 선수에게 첼시 토튼햄이 관심을 갖고...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에 에이스도 있고ㅠㅠ
그게 바로 객관적인 실력의 차이죠. 우리에게 아무리 선배 레전드들이 많았어도 지금 선수들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라는 작은 물 안에 머물렀던 거겠죠. 조광래가 현역 시절 컴퓨터 링커 소리를 들었지만 과연 EPL에서 패스성공률 90%를 찍는 기성용보다 볼배급이 뛰어날까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최순호 같은 경우는 유베에서도 노렸지만 너무 아깝게 져버린 경우니 논외로 치고요.
우선 마인드부터가 틀려요 과거 선배들은 유럽하면 무조건 한수접고들어간 마인드가 큽니다 기량문제보다 마인드문제가 더크죠 그리고 해외진출로 과거선수와의 수준을 논할수가 없는게 90년대만 해도 한국선수의 해외진출에 대한 반감이 컸습니다 국가적인 손실로 여겼죠 지금과는 사회 마인드가 차원이 틀려요 히딩크에게 감사한건 바로 강호들에게 가진 경외심을 보기좋게 꺠주고 자신감을 우리에게 주었다는거죠
단순히 현재선수와의 기량을 논하면 50년대 푸스카스가 이동국을 당할수있을까요? 시대에 끼친 영향력과 클래스를 고려해야지 단순히 기량을 고려하면 안됩니다 반대로 기성용이 당시 여건에서 그 어린나이에 해외로 갈수있었을까요? 그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70년대 차범근의 성공을 바탕으로 김진국,박상인,허정무등 독일,네덜란드로 가서 주전을 굳힌 선수도 있었습니다
'감독 휴게실'에서 옮겨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