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가격리 끝나는 날이다. 짐을 다 쌓는데 짐이 참 많다.
남편은 안 많다고 우기지만 택시도 안 태워 줄 것 같다.
오늘 1시에 식당에서 C 장로님 내외분과 장 선교사님 내외분과 정휘랑 다 만나기로 했다.
이곳에서 12시에 나가서 코업으로 가서 짐을 맡기고 약속한 장소로 간다는 것이
시간을 맞추기가 참 어렵다. 귀한 장로님을 만나는데 ... 이 일 때문에 왔는데...
남편이 큰 짐 한덩이를 가지고 가서 코업 후론트에 맡기고 오고
12시 10분까지 기다렸다가 보건소에서 연락이 안 와서 남편이 자기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서 음성연락도 받았고 시간이 되어서 나가겠다고 하고 짐을 들고 나오다.
서둘러 택시를 타고 코업으로 갔는데 그곳은 을지로 5가의 코업으로 지금은 영업을 안 한다고 ...
어떤 사람에게 물으니 6가에 다른 코업이 있다고 .... 아침에 오기까지 했던 남편이 몰라서 ...
짐을 끌고 서둘러 길을 찾아가서 후론트에 짐을 맡기고 지하철을 타고 마포에서 내려서
다시 택시를 타고 식당을 찾아가는데 팔보 식당을 팔복이라고 했으니 네비에 안 나온다.
택시에서 내려서 헤매고 묻고 늦게 팔보에 가서 멕시코 선교사 장 목사님 내외와 조금 더 늦게
정휘가 2살 짜리 아들을 데리고 오다. 아내가 인기 있는 영어 과외 교사라서 부산으로 이사를 가는데
사람들이 더 공부시켜주고 가라고 붙들어서 하루에 8시간 이상씩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들을 데리고 왔다고 ... 아들이 너무 귀엽다.
코스 중국요리가 너무 맛있다. 입에서 녹는다.
그 동안에 라면, 제과 빵, 햇반과 우거지 국 등 사다가 데워 먹었는데 맛이 없었다.
식당 음식도 별로 였는데 이 집 음식은 참 맛있는 것 같다.
돈이 얼마나? 정휘가 엄마가 돈을 꼭 내고 오라고 했다고
안 내면 엄마한테 혼난다고 돈을 다 내고 이삿짐을 싸야 한다고 먼저 가다.
C 장로님이 우리에게 많은 장부를 보여주시면서 그 동안의 교회 재정 문제를 보고하신다.
17년 동안 이 고소 사건과 부동산 사업을 하시느라고 미국에 가족이 있어도
여행을 한 번도 못하시고 아내 장로님만 여행을 다녀오셨다고 하신다.
우리가 애쓰고 세운 개척교회를 오빠가 맡아서 하다가 미국으로 오시고
그 다음의 후임 목사가 교회를 삼성이 아파트 짓는데 넘기고 아파트 분양권 하나와
교회 부지 땅을 분양을 받았는데 좋은 땅은 팔아먹고 귀퉁이 땅에 교회를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세우고 다른 교단 목사에게 팔고 미국으로 도망을 갔다.
장로님께서 그동안 재판을 17년이나 계속 하셔서 드디어 승소를 하시고
모든 비용을 빼고 20억이 넘는 재정이 되어서 의논하려고 남편을 수소문하니
미국으로 가셨다고 해서 찾았다고 하신다.
그동안 사람들로부터 욕을 많이 먹고 의심도 받았지만 자신은 한푼도 교회 재정을
손대지 않고 자신의 돈을 드려서 지켰다고 하신다.
아내도 장로님이신대 이 돈을 탐내는 목사님들이 많이 계신다고 ...
이 돈은 하나님의 돈으로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가 너무 중요하다고 의논하신다.
우리가 애쓰고 세우고 후임자를 잘못 두어 교회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미국에서도 흔적이 없게 되어 하나님께 탄식의 기도를 드렸는데
이렇게 ... 2억도 아니고 20억은 기적이다. 내 돈은 아니지만 40년 전 남편과 내가
퇴직금을 다 바치고 빚을 얻어대고 남편의 신학대학 퇴직금도 다 교회에 바치고
우리는 미국에서 말할 수없는 생활의 곤란을 당했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 보시고 아시고 ... 기적이 ...
시간이 많이 가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한 번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지다.
밖에서 조카가 오래 기다려서 너무 미안했는데 조카의 차를 타고
동생 집에 가니 동생의 자녀들 세 사람 가족과 정휘 가족과 정수가 모여서
비빔밥과 미역국, 갈비를 맛있게 들고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이 즐겁게 이야기들을 나눈다.
동생의 세 자녀들이 잘 모이고 ... 젊은이들이 아름답다. 젊었다는 특권으로 ...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재미있게 잘 논다.
외사촌 동생이 나에게 봉투를 준다. 집에 와서 펴보니 1000불이나...
남편이 이번에 책을 냈는데 900불 이상 들고 내 책도 돈이 들어가야 하는데
외사춘 동생이 비용을 낸 것으로 ... 뜻밖으로 ... 너무 감사하다.
늦은 밤에 정수의 차를 타고 코업으로 ... 정수가 너무 감사하다.
코업 호텔이 방은 적지만 너무 깨끗하고 좋고 값도 싸고 너무 좋다.
지난 번에 냄새와 모기로 너무 고생을 해서 ...
더워서 ... 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