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반짝 09
동전 먹는 고양이
최인정 글・강은옥 그림
92쪽 185×235mm 무선본 값 12,000원
초등 중학년 권장 2022년 6월 30일 발행
ISBN 978-89-6268-271-7 (74800)
978-89-6268-137-6 (세트)
책 소개
동전 먹는 고양이 저금통이 살아난다고!?
일상 속 소재에 재미난 이야기를 담아내는 최인정 작가의 신작!
<이야기반짝> 시리즈 아홉 번째 동화 《동전 먹는 고양이》가 출간되었어요. 일상 속 소재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미난 이야기를 담아 아이들과 소통하는 최인정 작가의 신작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최인정 작가가 여행길에 사 온 고양이 저금통에서 시작되었어요. ‘고양이 저금통이 살아나면 어떨까?’라는 기발하고 재미난 상상은 이미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어린 시절 경험으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무서워하게 된 주인공 은찬이는 좋아하는 친구 유나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습니다. 그런데 유나네 집에 강아지 보들이가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고 고민에 빠지지요. 이 이야기를 전해 준 건 다름 아닌 하늘색 고양이 저금통! 어느 날 집에 돌아와 보니 책상 위에 있어야 할 고양이 저금통이 은찬이 침대 위에서 꿈틀거리고 있지 뭐예요. 소스라치게 놀란 은찬이는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고양이 저금통과 마주하게 되는데…….
누구에게나 두려움의 대상이 있을 거예요. 평소 두려워하던 대상과 맞닥뜨리게 된 은찬이는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요? 은찬이가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하는지 흥미진진한 《동전 먹는 고양이》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출판사 리뷰
두려움의 대상에 대한 공포증을 극복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두려워하는 대상은 있어요. 은찬이처럼 동물을 무서워하는 친구, 벌레를 무서워하는 친구,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는 친구 등 제각각 다양하지요. ‘두려움’은 두려워하는 대상을 피할 때 생기는 감정이라는 말이 있어요. 차마 마주하지 못하고 피하려고만 하다 보니, 별것 아닌데도 깨닫지 못할 때가 종종 있지요. 은찬이는 어릴 적 오해와 실수로 인해 동물을 무서운 존재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멀리 있는 고양이나 강아지만 보아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도망을 가기도 해요. 순간의 무서움이 은찬이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거예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 저금통을 만나기 전까지는요.
동전을 먹으면 살아나는 고양이를 처음에 만났을 때 근처에도 가지 못하던 은찬이가 고양이 저금통이 제안한 ‘눈 마주 보기’, ‘털 만지기’, ‘껴안기’ 등 각 단계를 해내다 보니 어느새 동물을 좋아하는 예전의 은찬이 모습으로 돌아가지요. 그건 은찬이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응원해 준 고양이 저금통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은찬이가 각 단계 미션을 해내면 보상이 뒤따르긴 했지만요.
혼자의 힘으로 극복하기 힘든 일이 있다면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상황을 이야기하고 함께 방법을 찾아보세요. 아무리 큰 두려움이라도 언제 그랬냐는 듯 스르르 사라질 거예요. 또한 그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고 세상을 향해 한 발 짝 더 나아가게 될 거예요.
일상 속 사물도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불러 주고, 바람과 햇살을 느끼며 함께 걷는 것, 살아있다는 건
참으로 멋진 일이에요. 그래서 하옹이도 보들이를 부러워하며 백 일의 야무진 꿈을 꾸겠지요.”
_작가의 말 중
책상 위 물건들, 가방 속 학용품, 장난감 등 일상 속 사물들이 살아서 움직인다면!?
엉뚱하지만 한 번쯤은 누구나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최인정 작가는 여행에서 사 온 고양이 저금통이 살아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며 고양이 앞에서 무서워서 바들바들 떠는 한 아이를 떠올렸어요. 작가의 머릿속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어느새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옅어지며 움직이지 않던 고양이 저금통이 꿈틀대며 ‘동전 먹는 고양이’를 탄생시켰지요. 고양이 저금통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재미있는 상상이 펼쳐졌어요. 《동전 먹는 고양이》 이야기 속에서는 책상 한쪽에 자리 잡고 있던 고양이 저금통이 동전을 먹고 살아나, 동물을 무서워하는 은찬이에게 다가가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 주고, 특별한 우정을 쌓는 친구가 되어 주었어요. 고양이 저금통과 서로의 이름을 불러 주고, 함께 나란히 걸으며 살아간다는 건 정말 상상만으로도 신나는 일이지요. 이 이야기처럼 일상 속 여러 사물에 감정과 스토리를 담아 나만의 이야기를 떠올려 보세요. 각 사물이 가지는 재미난 이야기는 무궁무진할 거예요. 아울러 나에게 그다지 의미가 없던 사물들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다 보면 소중하고 특별한 가치로 다가올 거예요.
줄거리
고양이,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은찬이 앞에
하늘색 고양이가 나타났어요.
낯이 익은 고양이는 바로 연필꽂이 옆에 있던 저금통!
동전을 먹으면 살아나는 고양이라니!
생일 파티에 초대받은 유나네 집에 강아지가 있다는
고양이 말에 은찬이는 걱정이 태산이에요.
그때, 고양이가 솔깃한 제안을 하지요.
은찬이는 고양이의 제안을 받아들여 유나의 생일 파티에 갈 수 있을까요?
무서워하던 고양이와 강아지를 다시 좋아할 수 있을까요?
본문 중에서
은찬이는 집에 오자마자 물을 따라 벌컥벌컥 마셨어요. 시원한 물이 꿀처럼 달았어요. 물 묻은 입가를 쓱 훔치며 방문을 열었을 때였어요.
“으아아악!”
은찬이는 소스라치게 놀랐어요. 침대 위에 하늘색 털 뭉치 같은 것이 꿈틀거리고 있었거든요. 은찬이가 내지른 소리에 하늘색 털 뭉치가 멈칫했어요. 자세히 보니 털 뭉치 사이로 얼핏 초록색 동그란 두 눈이 빛났어요.
기겁한 은찬이가 도로 방을 나갔어요. 잽싸게 문을 닫으며 다급하게 소리쳤지요.
“엄마! 엄마!”
“엄마 이모네 가고 없어. 아침에 들었잖아.”
문틈으로 야무진 목소리가 새어 나왔어요. 눈이 둥그레진 은찬이가 문틈을 살며시 들여다봤어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하늘색 털 뭉치와 눈이 마주쳤어요.
_본문 8~9쪽
집으로 돌아온 은찬이는 베란다 벽장 앞에 섰어요. 벽장문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망설였어요. 고양이가 살아나면 소름 끼칠 것 같았지요. 하지만 이대로 있다가는 유나 생일 파티에 갈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은찬이 손에는 백 원짜리 동전 하나가 꼭 쥐어져 있었어요. 손바닥에 땀이 점점 차올랐어요. 은찬이는 벽장문 손잡이를 잡았어요. 숨을 크게 내쉬고 벽장문을 살그머니 열었어요.
하늘색 고양이 저금통이 상자들 사이에 놓여 있었어요.
은찬이는 손을 뻗어 동전 구멍이 있는 고양이 입에다 백 원짜리 동전을 넣었어요. 그러고는 재빨리 거실로 들어와 유리문을 닫았어요. 숨을 죽인 채 가만히 지켜 보고 있었지요.
잠시 후, 고양이가 살랑살랑 몸을 흔드는가 싶더니 초록색 눈동자에 반짝 생기가 돌았어요. 하늘색 몸뚱이에 반지르르한 윤기도 흘렀고요. 마치 반짝거리는 별 무리가 회오리처럼 고양이 몸을 휘감는 것 같았어요. 고양이가 살아나는 모습에 은찬이 두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_본문 22~23쪽
“그나저나 넌 왜 그렇게 동물들을 무서워하는 거야? 원래 그랬어?”
“아니. 여섯 살 때 강아지한테 엉덩이를 물렸거든. 그 뒤로 강아지만 보면 엉덩이가 따끔거리고 무서워. 근데 보들이가 바로 그 강아지랑 똑같이 생겼어.”
“하필이면!”
“고양이가 내 콧등을 할퀸 적도 있어. 그 뒤로 고양이만 보면 소름 끼쳐. 무시무시한 발톱! 으윽.”
은찬이는 고양이 발을 흘깃 보며 말했어요.
“연거푸 그런 일이! 참 안됐다. 하지만 내 발톱은 무시무시하지 않아. 사랑스럽다고나 할까?”
고양이가 하얀 앞발 하나를 번쩍 들어 보였어요. 전혀 사랑스러울 리 없는 발톱이 얼핏 보였어요. 은찬이는 자세히 보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렸어요.
“내가 싹 해결해 줄게. 그 대신 단계별로 성공할 때마다 내 소원 하나씩 들어줘야 해. 응?”
고양이가 앞발로 수염을 탈탈 털며 말했어요.
“소원이 뭔데?”
_본문 24~25쪽
차례
하늘색 털 뭉치
초록색 눈동자 속 초록 괴물
포기할 수 없어!
하옹이의 두 번째 소원
하옹아, 어디 있니?
백 일 동안 동전을 먹으면
작가의 말
※ 핵심 키워드
반려동물, 두려움, 극복, 용기, 우정
※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을 보고 느낌을 나누어요
3학년 2학기 국어 7. 글을 읽고 소개해요
4학년 1학기 국어 3. 느낌을 살려 말해요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작가 소개
글 _ 최인정
어릴 때 숙제를 하려고 하면 고양이가 와서 공책 위에 드러누워 버리곤 했어요. 그러면 같이 드러누워 놀았어요. 말랑말랑한 발바닥을 만지며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보다 좋은 건 없었지요. 함께 살았던 동물들, 특히 고양이 아로와 강아지 똘이가 자주 그리워요. 2018년 ‘KB창작동화제’에서 상을 받고 ‘어린이와 문학’에 단편 동화를 실으며 동화작가가 되었어요. 2020년부터 《바나나핫도그》 《마법 가루를 찾아라》를 펴내며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어요
그림 _ 강은옥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SI그림책 학교를 수료했어요. 《동전 먹는 고양이》에 나오는 하옹이는 제가 키우는 고양이 하루를 떠올리며 애정을 듬뿍 담아 그렸어요. 그린 작품으로는 《된장찌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우리 학교가 사라진대요!》 《똥 묻은 세계사》 《공룡 택배 회사》 《강아지 시험》 《코인 숙제방》 《떡국의 마음》 등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