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마다 지나가는 자양동
건물과 건물 사이의 담장을 허물고
그물철망으로 담을 만든 뒤
포도나무를 심었다
꽤 넓은 담장에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작년엔 이십여 송이 달렸나본데
올해엔 백송이도 넘겠다
멋진 아이디어이고 장관이다
2018년 7월 사진이다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가지고 있는
집과 집 사이의 담장을 허물고
이런 멋진 장면을 연출하였다
하모니카를 가르치러 자양2동 성당을 가는 길목이다
두 집 주인의 인품에 감탄을 한다
있는 담을 허물고 너와 내가 어루렁더우렁
서로 어우러지며 사는 것이 사는 맛인데
목숨 하나를 담보로 지금은
사람 사이에 철벽을 쌓는다
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어느 순간 내가 피해자도 된다
나도 모르게 죄인처럼 입을 가리고 서로를 의심하며
숫제 벽을 쌓고 담을 치고
서로를 탈옥수 보듯 사는 세상이다
늘 사람은 병과 싸우며 살아왔지만
이런 세상은 처음 사는 이상한 세상이다
뭔가가 정상이 아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이런 세상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백신 맞고 단체면역이 생기면 옛날로 돌아가나?
절대 아니라는데 오백원을 건다
기가 막히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우리는 절대로 그 아름답던 옛날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시야를 넓히고
세상 돌아가는 것을 통찰해야 한다
그, 아름답던 옛날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첫댓글 아름다운 말씀에 감동합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감사로 포도꽃 보여드릴게요
@김종태(구리) 네~~~
쪼꼬미 꼬막손 같은 포도꽃이
앙증스럽습니다.
꽃같이 화사한 날되세요.
@박석자(창원) 고맙습니다
좋은아이디어네요
님좋고매부좋고 지나가는이들 눈도 아름다워지구요 기분도 좋아지고요
고맙습니다
언제 맘의 문을열고 담과담사이를 허물고
꽃과 나무를 심어면서
살아볼까 ~~~
넘 좋은동네 아니 이웃이네요
마음만은 내가 먼저 맘문을 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지요?
누구나 그렇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