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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번개는 포천공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나 실습을 명목으로 고3때부터 학교를 한달에 한 번꼴로 가면서 샤보이와의 결전에 참여했었다.
지한이 없었던 1년 반 동안 블랙은 심하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여하튼 무슨 이유에서건 자신이 관리하는 고등학교에서 3개의 고등학교나 떨어져 나갔다는 것은 자신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었다.
자신은 블랙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서울 고교 짱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확실한 위치에 있다고 자부했으니까.
‘확 고교 짱들을 집합시켜서 밀어버려?? 아냐. 머리수로 밀어버리는 건 약한 자나 하는 짓이다. 더욱이 송도고교를 상대로는 말이다. 훗~~’
그때, 고등부의 간부 중 막내면서 번개의 동생인 은태가 말을 걸었다.
"내가 맡을게. 딱 우리 세 명이니까. 형은 중앙고를 맡아. 경우는 동지고를 맡고. 그러니까..이번은 내가 먼저 할게."
그러자 경우(6위)와 번개-성태(5위)가 은태를 보았다. 성태는 약간 불안 한 마음은 가지고 있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은태 녀석. 너무 자만하고 있는데. 상대를 너무 깔보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은태가 할 수 있겠지…….
"좋아. 그럼 네게 맡길게. 차례로 돌아가면서 하는 것도 괜찮지."
고등부의 간부들은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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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지은은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책상에 않았을 때였다.
거친.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서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았을 때.
옆집의 성훈과 성규가 골목길 가로등불아래 보였다.
성훈과 성규는 엄마가 없고 아빠는 중동에 일하러갔기에. 둘이만 산다.
일하는 아줌마가 오후에는 일하러 오기는 하지만.
지은은 자신도 모르게 입을 가렸다.
성규라는 아이가 성훈을 벽에 밀어붙이고는 구타하고 있었던 것이다.
....... 이들이 이사 온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벌써 저런 장면을 보는 게 두 번째다.
성훈은 성규에게 반항 한번 못하고 그저 맞고만 있는 거였다.
그렇다고 말을 걸어볼 수도 없고……. 커튼을 치면서 찹찹한 마음의 자리에 앉았다.
성훈의 눈빛. 그 눈빛은 지한의 눈빛과 많이 닮았다.
어디가. 어떻게 닮았는지는 모르지만 많이 비슷하다. 느낌이.
그래서 지은은 그에게 더욱 신경이 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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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은태는 자율학습을 빼먹고 저녁 7시가 되자 송도고교로 향했다.
아침에는 유도부 코치 선생이 있어서 저녁시간을 택하기로 한거다.
유도부가 본교랑 좀 떨어져서 뒤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아이들 공부하는데 방해도 되어서 뒷문가까이 숙소와 도장을 만들었던 것이다.
은태는 자신의 실력에 자신 있었다. 껄렁한 아이들만 있다는 수산업고등학교(일명수고)에서 짱을 하고 있었고 서울의 날고 긴다는 아이들이 모여 있는 블랙에서 서열8위의 간부를 하고 있었으니. 은태는 자신의 실력을 믿고 있었기에 도장으로 직행했다.
이시간이면 연습을 하고 있을 시간이다.
저녁9시까지 연습하고 숙소로 돌아가니까 이번 달에 경북 유도 대회가 있어서 좀 바쁜 모양이다.
도장근처에 다다랐을 때 은태는 도장 앞 수돗가에서 목을 축이는 녀석을 보았다.
160정도의 작은 키와 유도를 한다면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거구가 아닌 아담한 체구의 아이였다.
똘마니인 것 같은데 자신의 생각이 맞기라도 하듯 붉은 띠를 매고 있었는데 좀 보통 띠보다 더 붉어보였다.
엄청난 꼴통인가 보군 고등학교 유도부에선 일단 검은 띠부터 매고 시작하는데……. 참~~
은태는 상대를 보고 혀를 차며 다가갔다.
은태와의 거리가 꽤 떨어진 상태였는데도 그는 거칠게 뒤돌아보았다.
아마 지한이었으면, 아니,성태만 되었어도 꽤 긴장하며 조심했을 것이다.
소리가 아닌 느낌으로 상대를 느끼고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은........
그는 처음에 은태를 보더니 인상을 쓰나 싶다가 피식~하며 웃더니 활짝 미소 짓는 거였다.
‘젠장. 역시 똘마니는 할 수없다니까. 내가 자기 유도부를 박살내려온 것도 모르고~’
"야..새꺄! 여기가 송도 유도부맞지? 니가 안내 좀해라. 수고 짱이 너희 학교 짱 좀 보러왔다고.응?"
그 아이의 앞에 까지 와서 말하자 아이의 눈이 빛나더니. 재미있는 장난감을 보듯 은태를 주시하다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길~~ 재수 없는..정말로 재수 없는.. 미소다……. 섬뜻한.’
은태는 그가 안내해주기도 전에 자리를 피하듯 도장으로 먼저 들어갔다.
요란한 기합소리가 은태의 귀를 때렸다.
"송도고교 파이팅~!"
"파이팅~!"
한 검은 띠를 단,(다 검은 띠이었지만) 꽤 큰 거구의 녀석이 선창을 하자 아이들이 화이팅이란 말을 후창 했다.
서로 짝지면서 서로의 옷깃을 잡고 있었는데 기술을 연습하고 있었다.
빗당겨치기.
상대의 옷깃을 잡고 앞으로 약간 당기며. 동시에 재빨리 돌아서 한쪽다리를 길게 구부린 채 뻗어서 상대의 무릎 밑을 닫게 하면서 내친다.
쿵~! 소리가 나면서 상대방의 아이들이 넘어지고 동시에 낙법을 썼다.
"야 자식아!! 거기 틀렸잖아. 너 낙법도 제대로 못해? 그렇다고 자유 대련 때 낙법 쓰는 놈은 죽여 버린다!! 시합때 떨어 질 때는 등이 안 닫도록 노력해야지 낙법 쓰면서 한판 당하는 놈은 두고 봐~!!"
아이는 기술을 쓰는 아이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계속 소리쳤다.
그러다가 문가에 은태를 보고는 소리쳤다.
"뭐야!! 연습중이니까 나가!! 면회는 안돼. 어떤 놈 자식의 친구야~!!"
아이는 은태가 친구 만나러 온줄 알았다. 은태는 피식 웃다가 신발을 신고 유도도장으로 들어왔다.
아이들의 움직임이 멈추면서 은태를 보았다.
더러운 신발바닥에서 흙이 뭉쳐져 발자국자국이 심하게 났다.
"이자식이~~!!"
아이들의 주장으로 보이던 녀석이 달려와 주먹을 날리려하자 은태는 살짝 숙이면서 어느새 그의 턱밑으로 다가가 주먹을 날렸다.
'퍽~~~!'
오히려 나가떨어지는 아이를 보고 아이들은 인상을 쓰면서 서로 모였다.
은태는 당당히 고개를 들면서 아이들을 둘러보고는 말했다.
"나 수고의 짱 은태다. 너희 밀어버리려고 왔다. 알겠냐?!! 저런 놈을 주장이라고 데리고 있으면서 우리한테 반항하다니.대단한데~~"
은태는 비웃는 듯 쓰러진 아이를 쳐다보자 아이들이 화를 내며 천천히 은태에게 다가왔다. 그러다가 은태 뒤에서 은태도 느끼지 못하게 옆으로 나오는 녀석이 있었다.
아이들의 걸음이 멈추어졌다. 그리고는 눈빛이 어두워졌는데 …….
은태가 좀더 자세히 보았다면 두려움의 눈빛인 걸 알았을 것이리라.
은태는 갑자기 지척까지 온 그의 모습에 놀라긴 했지만 체구로 보나 뭐로 보나 자신의 실력을 믿고 있었기에 표정이 변하지는 않았다.
아이는 천천히 도장 안으로 들어가더니 구석에 들어 누워 버렸다.
그러자 다시 은태가 옅은 비웃음을 지었다.
"너희도 저 꼬마처럼 포기하는 게 나을걸~~~ 훗.. "
은태의 말에 아이는 벌떡 자리에서 않았고 아이들의 눈빛은 더욱 어두워졌다.
그러다 은태의 뒤에서 소리가 났다.
"오랜만에 옳은 소리 들어보는데……."
은태는 가까이서 나는 소리에 재빨리 뒤돌아보았다.아까의 그 아이.
그 아이가 바로 뒤에서 자신을 보고 있다.
은태는 놀라며 다시 유도장안을 보았다. 그리고는 또 그 아이가 있는 것에 확인하고는 서로 번갈아가며 쳐다보았다.
"쌍둥이 처음 보냐?!!"
아이가 말하면서 은태를 비켜서 도장으로 들어갔다.
쌍둥이.쌍둥이. 제길,민우가 송도 짱은 쌍둥이라고 했는데.
이런..젠장~ 저 쓰러져있는 녀석이 짱인 줄 알았는데…….어쩐지 너무 쉽다 했지.
아이들이 들어오는 아이를 보고 90도로 인사를 하자 다시 처음 들어 온 녀석이 눈을 홀겼다.
"씨팔~ 내가 들어올 때는 안했잖아~! 이 자식들이~~"
그의 소리침에 뒤에서 옅게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화장실 갔다가 돌아온 거였으면서……."
쌍둥이.즉 재석, 재우. 들어오면서 재우가 재석을 보면서 비웃음을 던졌다.
"얘들이 보는 눈이 있어서 그런걸. 어떠하겠냐. ~꼬마라는 소리나 듣고~"
그러자 재석이 재우를 노려보았다.
"씨팔~~ 네 키는 엄청 큰 것처럼 씨불이네. 똑같은 주제에~"
"헛소리 마~ 내가 1cm 더 큰거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159랑 160이랑은
숫자대가 틀린다는 거 알랑까모르겠네.. ~"
둘이 서로 욕을 하면서 싸우자 아이들은 매일 일어나는 일이라 태연했지만
은태의 경우는 황당했다. 그래서 그 둘에게 소리쳤다.
"씨팔~ 내가 여기 꼬마들이랑 소꿉장난 하러온줄알아!!"
그러자 재우와 재석이 동시에 은태를 쳐다보았다.
"꼬마..들?? ... 오랜만에,1년 만에 우리 둘이 의견일치를 보겠군. 안 그래?"
".. 그래.. 너는 모르지만 나까지 꼬마로 끌어들인 죄는 용서받기 힘들 거야.
. 훗.."
"제길……. 헛소리 마……. 그러나 저러나 정말 오랜만이야. 우리가 공동으로
적을 같다니. ~"
재우와 재석은 서로 마주보며 웃더니 은태를 동시에 고개를 돌려 노려
보았다. 재우.재석.둘은 쌍둥이면서 서로를 헐뜯고 욕설하면서
최악의 콤비를 이루는 녀석들이었다.
때문에 재우가 싫어하는 적을 만나면 꼭 재석이 도와주었기에.
아직도..송도고교가 건재한 것이었다…….
그들이 다시 처음으로 공동의 적을 선포한건 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재우는 일어났고 재석과 함께 천천히 은태에게 다가갔다.
유도부중 한명이 재빨리 밖의 도장 문을 잠그었고 아이들은 최대한 뒤로
물러나 있었다…….
은태는 재우와 재석을 노려보았는데 오히려 재우와 재석은 은태를 보며
약간의 미소를 지을 정도로 여유로워보였다.
그러나 도장의 공기와 그 둘의 마음은 이미 긴장상태에 들어가 있었다…….
………….
은태는 조금 긴장하기는 했어도 자신이 질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일단 싸움에는 체격에서 몇퍼샌트 먹고 들어가는 것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두 명이
여도 자신 있었다.
은태가 먼저 달려들었다. 일단 두 명이기에 먼저 때리고 보자는 심산이었다.
은태가 달려들 때도 재우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은태가 주먹을 휘두르자
살짝 숙여서 재빠르게 은태의 옷깃을 잡고 돌아서 던졌다.
'쿵~~'
바닥이 조금 푹신해서 많이 다치지는 않았지만.어떻게 된 거지. 언제 잡아서
던져진 거지? 자신도 스피드에는 자신 있는데.. 젠장! 귀신에 홀렸나~
머릿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의문들을 생각할 새도 없이 급히 몸을 일으키는데
재석이란 녀석이 다가와서 다시 잡아 던져버렸다.
'쿵~~'
제길~ 다시 은태는 일어났다. 재우인지 재석인지 이제 헷갈려서 모르겠지만
녀석이 다시 다가온다.
은태는 이번에는 속지 않으려 듯 그가 옷깃을 잡으려하자 본능적으로 피하면서
발을 올렸다. '퍽~~' 발끝에 상대방의 볼을 맞은 느낌이 전해왔다.
'쿵~~' 이번에는 은태가 아닌 재석이 쓰러졌고 은태는 일어날 시간을 주지 않으려
듯 다시 다가가 복부를 찼다.
'퍽~!''읔~~' 가는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는 것과 동시에 은태는 다시 앞으로 쳐박혀야했다. 재우가 날아오르면서
뒤에서 은태의 등을 가격한 것이었다. 그것도 이단으로.
'퍽~''쿵~~~'
물론 재우도 넘어지면서 재석을 깔아뭉개 버렸다.
'읔~~~'
밑에 깔린 재석이 다시 신음을 내었고 재우가 먼저 일어나며 재석을 일으켰다.
"미안..고의는 아니었어."
웃으면서 하는 말이 정말 고의로 그런 것 같았다. 재석도 억지로 웃으며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은태는 허리에 손을 집으며 일어났다. 욱신거린다.제길~~
이 녀석들은 유도가 주무기다. 그러므로 잡히지만 않으면 돼. 젠장, --말은 쉽고 그건 알지만 그게 맘대로 되는 일이야? 제길.
하지만 상대의 실력을 대충 간파한 은태는 긴장하기 시작했다. 처음처럼 그렇게 서툴게 덤비지는 않겠다……. 암~~
그리고 은태는 벽을 등지고 있었다. 두 명이기에 등 뒤에서 덤비면 또 꼼짝없이 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재우가 먼저 나왔는데 재우는 덤비지 않고 손으로 옷깃을 잡을 폼을 취하면
서 천천히 이리저리 서성거렸다. 서로 허점을 찾고 있는 것일까?
재우와 재석도 은태의 실력을 본 뒤 바싹 긴장하고 있는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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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샤보이 철민은 서울을 뜰지 어떨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마침 그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철민은 그때일 때문에 아이들과 지금 갈등 중이었기 때문이다.탈퇴를 하려하자 아이들이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는 거다…….
"네가 강철민이냐?"
"그런데,누구야?"
"네가 내아우 건디린놈이냐?.. 간댕이기 부었구먼~~"
"누구야!~~"
상대방의 저음으로 깔린 목소리에 철민은 혹시나 하면서 외쳤다.
"신세계 아이들인 거 모르고 건딘건 아니겠지? 형님이 시끄리운 건 싫어하신다. 성질 같아선 너희가 있는 그곳 확 밀어버리고 싶지만."
안된다. 신세계,그곳과 대립해서는 안 된다. 다 죽고 말 것이다.
사람의 생명을 뭐같이 여기는 그놈들과 똑같은 종족일 테니까.
제길.. 아이들을 다치게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내가 천사 표는 절대 아니다.
어차피.. 지한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남아있을 수 없다면 이편이 편할지도…….
"원하는 게 뭐야~!?"
"난~ 형님에게 널 데려가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야. 아이들 확 밀어버리기 전에 5분 내로 나와~ 검은 승용차. 거기 뒷좌석에 타~. 알았나? 여기 바로 폐교 정문 앞이니까. 허튼짓하면 그때. 우리도 더 이상 봐주지 않는 다는 걸 명심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는 끊어졌다. 일주일정도 조용하다고 했다.결국 그것이 내 전화번호와 우리 서클을 조사하기 위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할 수 없다. 그들을 잡으라고 시킨 것도 나다. 서클과는 무관한 지한의 일 때문이었다.
그러니. 아이들을 희생시킬 순 없다. 절대로~~
철민은 밖으로 나갔다……. 아이들에게는 잠시 시내에 나간다고 하고는 밖에 세워져있는 검은 승용차의 뒷좌석에 올랐다.
검은 승용차에는 운전자와 앞좌석에 머리를 박박 깎은 거구와 뒷좌석에도 1명이 더 타고 있었다. 천호가 문을 열고 타자 차는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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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고교]
다시 돌아와서, 은태와 재우, 재석.
그들은 만큼 벌써 1시간째 서로 싸우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패턴을 읽었기 때문에 서로 지쳐있었다.
은태는 수십 번 뒹굴었을 것이다.여기가 도장이 아니고 밖이었으면 벌써
나가 떨어 졌을 것이고.
물론 재우와 재석도 꽤 많이 다쳤었다.또한 그들도 둘이 아니라 하나였
다면 벌써 나가 떨어졌을 것이다.
몸이 무겁다. 제길..녀석들도 비실비실 거리는군.. 하지만 여긴 적지다.
정신 차려야지.암..~~ 정신 차리자~~
그때.. '퍽~~!' 소리와 함께 은태는 쓰러져버렸다.
뒤에서 유도부원 한명이 각목으로 은태의 등을 쳐버린 것이었다.
그 각목은 유도부원들 기합줄때 쓰는 것이었다. 그 아이는 처음 은태에게
쓰러진 녀석이었다.그러기에 은태에게 원한도 있었고.
은태가 쓰러지는걸 보자 재우와 재석도 주저앉았다.
--제길~~ 녀석을 비겁하게 이기다니.. 젠장~!!
둘은 서로 같은 기분인지 입을 다물었다.
"빨리 정리해~! 9시에 선생님 오신단말야~!"
한아이의 말에 아이들은 바빠졌다. 반은 청소를 했고 반은 쓰러져있는
은태에게 다가갔다.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인가 보다.
그제야 재우가 아이들에게 은태에 대한 지시를 내렸다…….
기숙사. 여기는 유도부 기숙사다. 상태는 기숙사의 의자에 손이 뒤로한 채
묶여 있었다.
'찰싹찰싹' 뺨을 때리는 것 때문에 따가움에 눈을 떠야했다.
거슴츠레 눈을 뜨자 재우.재석.그리고 두 명의 아이가 더 있었다.
"이 새끼, 비겁한…….읔~~"
은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각목으로 은태의 복부를 내리쳤다.
"너.. 누가 시켜서 온 거야?!"
"젠장. 수고 짱이라고 했잖아!!"
"……수고 짱이 아이들 하나 없이 맨몸으로 와?? 뒤에 믿는 게 있을 텐데."
"..흥..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거야!!그리고 맨몸으로 온건 이정도 송도쯤이야 나 하나로 족하니까 그렇지. "
".. ~ 족하다??...그래.. 충분하게 부족함 없이 해주지. 야! 담가버려!!--그리고 더 나올 꺼도 없으니까 선생 몰래 갖다버려~ 걸리면 이번 대회 정지
먹는 거 알지? 잘해~!!"
"예."
'퍽.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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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앞 정문]
다음날.
수고 앞. 제일 빨리 등교하던 학생한명이 찢어진 눈으로 정문 앞을 바라보았다.
지금 새벽4시다.외박해서 학교에서 자려고 온 녀석은 검은 물체가 정문에 버려진 걸 보고 다가갔다. 시체는 아니겠지?? ……. 사람이다. 누구? .. 짱??.. 아니겠지.. 은태짱일리가..
입이 막혀있고 온몸이 묶여서 정문 앞에 떨어져있는 녀석은 은태였다.
그리고 아직도 정신을 잃은 체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아이는 급했다. 일단 은태를 묶어놓은 줄을 풀고 그를 부축해서 교실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블랙으로 연락을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은태 짱이 이렇게 당하다니.
아이는 정신을 잃은 은태를 내려다보면서 불안한 시선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