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저 미혼이었을때 입었던..(당시 살빼고 나서 입었던 무스탕 반코트)를 찾았다며 주셨어요.
당시 제가 미혼시절 통틀어 날씬(?)했던 시절인데 66사이즈..ㅎㅎ 이젠 뭐 헐렁하죠 ㅡㅡㅋ
여우털에 무스탕재질이라 넘 이뻤던 기억이 나서 룰루랄라 들고 왔는데..
헙..목 뒷쪽 여우털이 죄다 빠지네요 ㅠ0ㅠ
이게 무슨 한털로 연결된게 아니라 이어진 털이다보니..
그냥 뚝뚝 끊어져버렸어요 ㅠ-ㅠ
옆쪽의 털도 예쁘고 옷감 재질도 좋아서 버리기 너무 아깝네요.
이걸 우찌 활용할 방법 아시나요?
오늘 소개해드릴것은 삼치찌개에요.
보통 삼치는 굽거나 튀겨드셨지요?
찌개해보세요.
진짜 굿굿~
삼치 특유의 담백하면서 도톰한 살이 찌개국물이랑 넘넘 잘 어울려요.
무가 달아서인지~국물도 달큰매콤한것이~아주 밥도둑이랍니다~
-삼치찌개 요리법
삼치 반마리, 무 3토막(두께 2cm), 양파 반개, 새송이버섯 2개
육수 : 멸치 한줌, 다시마 한줌, 고추, 양파, 무, 생강 약간
찌개 양념 : 국간장 2큰술, 고추가루 2큰술, 다진마늘 1큰술반, 매실청 1큰술
육수낼때 그냥 좀 넉넉하게 냅니다 ㅎㅎ
생선찌개 할때 육수에 생강 약간 첨가해서 육수내면 좀더 비린맛을 잡아주더라구요.
다만 너무 많이 넣으면 생강향이 강해서 비추입니다.
속이 깊은 냄비에 물 넉넉하게 붓고~
멸치 한줌이랑 다시마 넣고~
양파 1개 반으로 잘라넣고~
구멍 뽕뽕 뚫어준 고추도 두어개 정도 넣어주고~
무 잘라서 넣고~
여러가지 자투리 채소들 모아모아 넣어서 육수내도 좋아용~
30분정도 바글바글 끓여주세요.
다시마는 끓기 시작한 뒤 10분정도 지나면 건져내주고~
다시마 꺼낸 뒤에는 강불에서 중불정도로 줄여서 육수내세요.
삼치찌개의 양념~
간단하게 국간장, 다진마늘, 고추가루, 매실청으로 맛을 냈어요.
이 양념장을 넣고도 간이 싱겁다면 그때는 소금으로 간을 봐주세요.
(멸치다시마 육수라서 소금간 안해도 간은 따악 맞기는 합니다^^)
국간장이 2큰술이나 들어가서 국간장만 계속 넣으면 국이나 찌개 색깔이 안예뻐요.
고추가를 칼칼하니 매운것을 사용하세요. 그럼 은근 얼큰하니 맛이 좋답니다^^
삼치 찌개에 들어갈 재료 손질~
무는 2cm 두께로 썰어서~살짝 작게 도톰하게 네모지게 자르고~
양파는 채썰고~
새송이버섯은 그냥 원하는대로 자르세요.
(전 원형 모양으로^^)
삼치는 반마리 손질된거 사왔지만~
살짝 청주에 재워두면 확실히 비린향이 덜합니다.
등쪽에 지느러미 같은거 뾰족하게 나와있으면 가위로 톡 잘라주세요.
삼치 반마리와 채소가 들어갈 뚝배기에~
먼저 무를 깔아주세요.
요 무 위에 손질한 양파와 버섯을 올리고~
양념장 2/3정도를 넣어준뒤에
삼치 올리고~
남은 양념 싹싹 긁어넣어주세요.
삼치가 살짝 잠길정도로 육수를 넉넉하게 부운 뒤에~
뚜껑 열고~
강불에서 바글바글 끓입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거품은 바로바로 걷어내주세요.
강불에서 보글보글 끓이다가 살짝 국물이 쫄아들면서 간이 맞으면 불에서 내려 밥상으로 고고~
(강불에서 너무 졸아든다 싶을때는 중불정도로 줄여서 끓여주세요.)
얼큰하면서도 무 덕분에 달큰한 맛이 좋은 삼치찌개입니다.
삼치의 도톰하고 담백한 살이랑 찌개국물이랑 잘 어울려요.
은근 아이랑 신랑이 콧잔등에 땀방울 맺혀가며 잘 먹더라구요.
(고추가루가 좀 매웠거든요^^;;)
밥에 쓱쓱 비벼먹어도 좋지만~
스푼에 국물 떠서 호로록 마시기도 좋답니다.^^
삼치는 구워 먹기만 했는데 요렇게 찌개해먹어도 참 맛나네요.
개인적으로 김치넣고 끓여먹어도 맛날것 같은 >ㅁ<
여러모로 응용이 가능할 것 같아요~
역시 추운날에는 뜨끈한 국물이 최고지용~
맛있는 삼치찌개 한그릇 들여가세요~~~
**소중한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