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 미사일이 드러낸 ‘절대 방어’의 허구, 창과 방패가 점점 약화되고 있는 미국 군사력의 행방
超音速ミサイルが暴いた「絶対防衛」の虚構 矛も盾も弱体化しつつあるアメリカ軍事力の行方
초음속 미사일이 드러낸 ‘절대 방어’의 허구, 창과 방패가 점점 약화되고 있는 미국 군사력의 행방 / 3월 28일(토) / 동양경제 온라인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에 반드시 실려 있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창과 방패를 파는 두 상인의 이야기다. 어떤 방패든 꿰뚫는 창과 어떤 창으로부터도 보호하는 방패에 관한 이야기이며, 이것이 옳다면 두 사람 중 한 명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것이 ‘모순’이라는 말의 기원이다. 유럽식으로 말하면, 그는 ‘크레타인의 거짓말쟁이’가 된다.
이는 공격과 방어 모두에 적용된다. 이스라엘은 미사일 방어망, 이른바 ‘아이언돔’을 30조 엔을 들여 건설했다. 절대 깨뜨릴 수 없는 방패라는 말이다. 하지만 완벽한 것조차도 곧 시대에 뒤처지게 된다. 이란은 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해 요격 미사일망을 파괴해 버렸다.
■ 완벽한 군사력이 존재하는가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보면, 먼저 말할 수 있는 것은 “군사적으로 영원히 상대보다 우월한 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완벽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막대한 국세를 쓰고 사려 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낭비되는 이야기는 없다.
만약 완벽한 방어 미사일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상대 미사일보다 앞서 선제 공격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이제 방어가 아니라 공격이 된다.
완벽한 군사력을 유지하려 하면 무기 개발은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막대한 세금이 그곳에 투입돼 적의 공격을 받기 전에 경제적으로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된다.
실제로 미사일 가격도 급등해 한 발당 100만 달러를 넘어선다. 지금까지 얕잡아 보던 후진 국가들이 그것을 수만 달러에 만들게 된다면, 총격전이 벌어져 전쟁에서 패배하기 전에 재정 파산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게다가 그런 미사일을 운용하려면 고도화된 레이더망, 위성, 통신 시스템 등 인프라가 필요하고, 막대한 예산이 그 인프라를 위해서도 투입된다. 만약 이 인프라 하나만이라도 파괴된다면, 핵심인 요격 미사일은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미국 항공모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1000킬로미터 떨어진 이유는 2분 안에 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하면 격침되기 때문이다. 100억 달러가 넘는 항공모함도 형태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정치경제학자 프란시스 후쿠야마(1952년~)가 이라크 전쟁에서 당황하고 있는 미국을 ‘게릴라 전투에 적합하지 않은 미군’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아메리카의 종말』 코단샤, 2006년). 하지만 지금은 미사일 전투에 익숙하지 않은 미군이라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모른다.
■ '미사일 전투'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군?
전후 오랫동안 약한 상대와만 싸워온 미국이 이번 이란 전쟁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상대와 맞서고 있다. 육상에 설치된 미군 레이더 장비가 파괴되면 공격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이기도 하다.
그 의미에서 미국은 게릴라 전투에 적응하지 못해 패배한 베트남 전쟁에 이어 이번에는 미사일 전쟁 시대에 뒤처진 것일지도 모른다.
이미 미국 군 장교들은 이 사실을 정부에 호소하고 있었다. 군사 예산은 많지만 무기 개발에는 집중되지 않고 있다. 예산 규모와 겉보기에 화려해 보이는 10척이 넘는 항공모함은, 마치 종이호랑이 인형과도 같다.
즉, 절대적인 공격 능력이라는 자신감 위에 안주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전쟁에는 철저한 준비와 시기가 필요하다. 희망적인 관측만으로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
전쟁이 만약 대통령의 개인적인 원한에서 비롯된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 헌법의 창안자 중 한 명인 알렉산더 해밀턴(1755~1804)은 그 점을 우려하며 저서 『더 페더러스트』에서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여러 국민 사이의 적대 원인은 무한하다. 집단 사회에는 전체적으로, 그리고 거의 끊임없이 음모를 꾸미는 사람이 있다. 그 안에는 권력에 대한 사랑, 혹은 지배와 우월에 대한 욕망, 권력에 대한 질투, 혹은 평등과 안전에 대한 욕망을 가진 이들이 있다. 한편, 그런 사람들 중에는 동등하게 영향력을 가진 이들도 있지만, 이를 제어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이 상업 국가 간의 경쟁과 대항심이다. 그리고 그들보다 더 많이 존재하는 것은, 자신이 회원인 커뮤니티 안에서 사적인 생각, 지도자에 대한 헌신, 적대감, 이익, 두려움을 본성으로 삼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왕이든 서민이든 대부분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남용해 왔다. 그리고 공적 목적이라는 구실 아래, 개인적인 이익과 명예를 위해 국민의 안녕을 희생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가질 수 없다. 유명한 페리클레스는 한 매춘부의 불만으로 그의 국민의 피와 재산 대부분을 희생시켜, 사무니움인을 정복하고 파괴한 것이다" (『더 페더러스트』) 제6장, 졸역)
거대해지는 미국에 대한 두려움을 품은 해밀턴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인물이 미래에 등장할 것을 이미 200년 이상 전부터 예측하고 있었다.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끝』이라는 책은, 어느 정도 오해받은 책이다. 소련 동유럽의 붕괴 이후, 미국의 자본주의 승리와 민주주의 사회의 승리를 선전하기 위한 책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된 것이 이 책의 중요한 시각을 잘못 보게 만든 것이다.
■『역사의 끝』에 담긴 후쿠야마의 솔직한 생각
실은 비관적인 후쿠야마는 민주주의라는 역사적 종말에 보류를 붙이고 있다. 그것은 이 사회가 사람보다 뛰어나다는 자부심, 즉 인간이 가진 ‘우월 욕망’과 힘에 대한 의지를 잘 제어하고, 사람에게 도움이 되도록 승화시킬 수 있는 한도 내에서이다.
우월감을 가진 사람을 권력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는 방법은 상업 사회에 있다. 그들을 정치 권력이라는 힘의 세계에서 상업 사회로 이끌어 정치에 무관심하게 만들고, 그들의 폭력을 소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후쿠야마는 미국과 같은 민주주의 사회의 특징을 이렇게 말한다.
"이러한 야심가를 평생 동안 경제 활동에 묶어 둘 수 있다는 것은 민주정치의 장기 안정을 위해서도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이는 이런 사람들이 만든 부가 경제 전체를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그 사람들을 정치권이나 군대에서 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나 군대에 손을 대면, 그들은 자국에서의 개혁이나 해외 모험을 계획할 때까지 편히 쉴 수 없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국가에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도 있다" (신판 『역사의 끝』(와타나베 쇼이치 번역, 미카사 서점, 하권 230쪽))
바로 해밀턴이 두려워했던 것이 여기 있다. 트럼프와 같은 비즈니스 성공자는 대부분 야망가이기도 하다. 만약 그런 인물이 정치 세계에 눈을 돌린다면 어떻게 될까, 정치는 그의 개인적인 욕망을 희생시킬 것이다.
2021년에 출판된 영국 언론인 앤드류 코크번의 『전리품: 권력, 이익, 그리고 미국의 전쟁 기구』(Andrew Cockburn, The Spoils of War: Power, Profit and the American War Machine, Verso, 2021, 미번역)라는 책의 서문에서 이 해밀턴의 말이 인용되며, 부패한 미국의 상황, 특히 미군의 실상이 파헤쳐진다.
코크반은 그 책에서 결코 야심적인 대통령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최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방 확장과 군수 산업 확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야심적인 정치인과 군수 산업과의 결합으로 생겨나는 군비 경쟁이 존재한다. 제목에 전리품이라고 적힌 것은 다음과 같은 기묘한 역전 현상에서 따온 것이다.
■ 폭격기와 부츠 : 전장에서 볼 수 있는 역전 현상
서문에 한국전쟁 당시 미국 군인들의 이야기가 있다.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폭격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미군 병사가 겨울 전쟁 중 적 병사가 참호에 남겨두었던 소련산 방한 부츠를 발견하고 크게 기뻐했다는 이야기다. 막대한 생산량을 자랑하는 미국은 고도화된 무기 개발에 할당할 예산은 있었지만, 겨울용 방한 신발에 할당할 예산은 없었다.
거대한 생산력을 가진 미국과 약소한 북한은 매우 비대칭적이다. 하지만 병사의 일상적인 방한복에 관해서는, 반대의 비대칭이 발생하고 있었다.
현재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는 미군의 무기 능력에도 비슷한 비대칭이 존재한다. 미사일 능력, 게다가 초음속 미사일이다.
2018년에 러시아는 이를 완성했다. 이 공포의 무기에 맞서 미국은 미사일 방어망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어떤 방패도 꿰뚫는 초음속 미사일에 맞서, 그런 창을 견딜 수 있는 미사일 방어망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초음속 미사일 개발에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현재로서는 이 분야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있다. 게다가 드론 생산의 8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사일과 드론에 관한 한 미국의 군사적 우위는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의 생산 가격은 미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고 한다. 실제로 수백 달러 규모의 미사일 공격을 백만 달러 규모의 미사일이 격추하는 비경제적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왜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가’이다. 미국의 국가 예산은 거의 1,000조 엔에 달하고, 군사 예산은 그 10%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일본의 국가 예산과 동일한 규모이며, 세계 최대의 군사 국가이다. 세계 군사 예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도 알려진 미국이 왜 이런 불균형에 빠졌는지.
그 원인 중 하나는 야심 있는 정치인에게 미국 내에서 자신의 넘치는 우월 욕망을 승화시킬 장소가 아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 군사적 우위와 경제적 우위를 동시에 잃어가고 있는 미국
거대한 재정 적자로 인한 국가 예산은 방대한 국채 발행(누적 약 40조 달러)으로 충당되며, 만성적인 무역 적자와 기업의 해외 이전 및 자본 투자로 부품·원료 등을 해외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가 무기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무기 개발을 여러 외국에 의존하는 체질 때문에 무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그럼에도 가능했던 것은 IMF(국제통화기금)의 달러 체제와 군사적 지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이란에 대한 공격은 이란의 반격을 일으키고, 방어 시스템이라는 방어를 파괴했다. 왕은 자신이 벌거벗은 상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란 문제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마찬가지로 전쟁이라는 틀을 넘어선다. 군사적 우위뿐만 아니라 경제적 우위에서도 반격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통화로서의 달러 체제가 붕괴하면, 미국은 한순간에 파멸적인 국가로 변모하게 된다. 그 열쇠는 석유와 달러다. 그 여파는 조만간 일본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로 퍼질 것이다.
마토바 아키히로 : 가나가와 대학 명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