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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년지축(九年之蓄)
구년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식량
九 : 아홉 구(乙/1)
年 : 해 년(干/3)
之 : 어조사 지(丿/3)
蓄 : 모을 축(艹/10)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식주(衣食住)를 구하기 위해서는 재물이 필요하다. 초야에 묻혀 재물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는 고아한 은자(隱者)도 물만 마시고서는 살 수 없다. 만금을 쌓아 놓고 주위에 떵떵거리며 사는 부자를 욕하면서도 속으로는 부러워하기 마련이다.
돈이 있으면 편리하다. "날개 없이 날 수도 있고, 다리 없이 달릴 수도 있다(無翼而飛 無足而走)." 물신주의를 풍자한 중국 전신론(錢神論)에 나온다.
유교의 사서 대학(大學)에서도 인정한다. "부유함은 집안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빛나게 한다(富潤屋 德潤身)."
재산이 넉넉하면 개인이나 나라나 여유롭게 지낼 수 있다. 백성을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안온한 집에서 살게 하는 것이 나라가 존재하는 이유다.
그렇게 하려면 전체를 움직일 돈, 예산이 든다. 중국의 문물제도와 의례의 근본정신을 담은 '예기(禮記)'에 구년 동안(九年) 먹고 살 수 있게 저축(之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교 오경에 드는 이 책의 왕제(王制)편에서인데 고대 성왕(聖王)들이 천하를 경륜하던 제도를 모은 곳이다. 흉년이나 홍수, 전쟁 등 비상상황을 맞았을 때라도 나라가 계속 유지되려면 최소한 이 정도의 비축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구년지저(九年之儲)라 해도 같다.
성어 부분의 내용을 보자.
國無九年之蓄 曰不足
나라에 구년의 저축이 없으면 부족이라 하고
無六年之蓄 曰急
육년의 저축이 없으면 급이라 부르며
無三年之蓄 曰國非其國也.
삼년의 저축도 없으면 나라가 그 나라의 나라가 아니다.
그러면서 3년의 경작이 있어야 1년 식량의 저축이 있고, 9년을 경작해야 3년의 식량을 저축할 수 있다고 했다.
3년 동안 먹고 살만한 식량의 비축이 없다면 나라는 경제적인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아 와해되기 쉽다고 했다. 결국 튼튼한 재정이 나라를 존속시키는 근본이란 얘기다.
우리나라서도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의 태종(太宗)조에 처음 나오고 다른 문집에서도 많이 인용하고 있다. ‘나라에 삼년의 저축이 없는데(國無三年之蓄/ 국무삼년지축)’ 급하지 않은 토목공사를 일으켜서는 도가 아니라는 간관의 진언이 있자 태종이 받아들인다.
나라의 기틀을 갖춘 이때부터 경제의 중요성을 알았던 셈이다. '부잣집이 망해도 삼 년을 간다'는 속담이 있다. 부자였더라도 흥청망청 낭비하면 3년은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나라는 부잣집과 달리 계속돼야 한다. 오늘 재산이 국부가 제법 탄탄하다고 마구 퍼주다가 후일 쪽박 찬 나라의 뒤를 따라서는 안 될 일이다.
▶️ 九(아홉 구, 모을 규)는 ❶지사문자로 玖(구)와 동자(同字)이다. 다섯 손가락을 위로 펴고 나머지 손의 네 손가락을 옆으로 편 모양을 나타내어 아홉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九자는 숫자 '아홉'을 뜻하는 글자이다. 九자는 乙(새 을)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새'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九자의 갑골문을 보면 사람의 손과 팔뚝이 함께 그려져 있었다. 고대에는 又(또 우)자처럼 사람의 손을 3개의 획으로만 표기했었지만 九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구부러진 팔뚝까지 그린 것이다. 九자는 구부린 사람의 팔뚝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본래의 의미도 '팔꿈치'였다. 그러나 후에 숫자 '아홉'으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는 쓰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후에 肘(팔꿈치 주)자가 따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九(구, 규)는 ①아홉 ②아홉 번 ③많은 수 ④남방(南方), 남쪽 ⑤양효(陽爻), 주역(周易)의 양수(陽數) ⑥오래된 것 ⑦많다 ⑧늙다 그리고 모을 규의 경우는 ⓐ모으다, 모이다(규) ⓑ합하다, 합치다(규)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아홉 겹으로 구중궁궐의 준말을 구중(九重), 많은 영토를 구유(九有), 아흔의 한자어를 구십(九十), 한 해 가운데 아홉째 달을 구월(九月), 나라의 영토를 구주(九州), 넓은 하늘을 구건(九乾), 아홉 마리의 소를 구우(九牛), 땅의 가장 낮은 곳을 구지(九地), 사방으로 곧게 십자로를 이루고 옆으로 여러 갈래로 된 도시의 큰 길을 구규(九逵), 맑게 갠 가을 하늘을 구민(九旻), 꼬리가 아홉 달린 여우를 구미호(九尾狐), 아홉 층으로 된 탑을 구층탑(九層塔), 아득히 먼 거리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구만리(九萬里), 구멍이 아홉 뚫린 탄을 구공탄(九孔炭),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을 구절초(九節草), 아홉 마리의 봉황을 수놓은 베개를 구봉침(九鳳枕), 여러 가지 꽃무늬를 놓은 아름다운 장막을 구화장(九華帳), 아홉 마리 소에 털 한가닥이 빠진 정도라는 뜻으로 아주 큰 물건 속에 있는 아주 작은 물건을 이르는 말을 구우일모(九牛一毛), 아홉 번 구부러진 간과 창자라는 뜻으로 굽이 굽이 사무친 마음속 또는 깊은 마음속을 이르는 말을 구곡간장(九曲肝腸), 아홉 번 꺾어진 양의 창자라는 뜻으로 세상이 복잡하여 살아가기 어렵다는 말을 구절양장(九折羊腸), 아홉번 죽을 뻔하다 한 번 살아난다는 뜻으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겪고 간신히 목숨을 건짐을 이르는 말을 구사일생(九死一生) 등에 쓰인다.
▶️ 年(해 년/연, 아첨할 녕/영)은 ❶형성문자로 禾(화)는 벼, 음(音)을 나타내는 人(인) 또는 千(천)은 많음을 나타낸다. 年(연)은 가을에 많은 수확이 있음, 익다, 나중에 벼가 자라는 기간에서 연월(年月)의 해란 뜻으로 쓰고, 익다의 뜻은 稔(임)으로 쓴다. ❷형성문자로 年자는 '해'나 '나이', '새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年자는 干(방패 간)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방패'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年자는 禾(벼 화)자와 人(사람 인)자가 결합한 것이기 때문이다. 年자의 갑골문을 보면 人자 위로 禾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볏단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을 표현한 것이다. 볏단을 등에 지고 간다는 것은 수확을 마쳤다는 뜻이다. 농부들에게 한 해의 마무리는 당연히 추수가 끝나는 시점일 것이다. 그래서 年자는 한해가 마무리되었다는 의미에서 '해'나 '새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年(년, 녕)은 ①해 ②나이 ③때, 시대(時代) ④새해, 신년 ⑤연령(年齡) ⑥잘 익은 오곡(五穀) ⑦콧마루 ⑧사격의 하나 ⑨사람의 이름 ⑩익다 ⑪오곡(五穀)이 잘 익다 그리고 ⓐ아첨하다(녕)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한 해 동안을 연간(年間), 한해의 마지막 때를 연말(年末), 새해의 첫머리를 연초(年初), 일년 단위로 정하여 지급하는 봉급을 연봉(年俸), 해의 첫머리를 연두(年頭), 십 년 단위로 햇수를 셀 때 쓰는 말을 연대(年代), 사람이나 생물이 세상에 난 뒤에 살아온 횟수로 나이의 높임말을 연세(年歲), 직장에서 직원들에게 1년에 일정 기간씩 주는 유급 휴가를 연가(年暇), 지나가는 날이나 달이나 해를 연화(年華), 해마다 하게 되어 있는 관례를 연례(年例), 그 해의 안 또는 한 해 동안을 연중(年中), 한 해의 마지막 때를 연모(年暮), 지난해를 작년(昨年), 올해의 다음 해를 내년(來年), 열 살 안팎의 어린 나이를 충년(沖年), 매해나 하나하나의 모든 해를 매년(每年), 앞으로 남은 인생을 여년(餘年), 곡식이 잘 되고도 잘 여무는 일 또는 그런 해를 풍년(豐年), 완전히 성숙하지도 않고 아주 어리지도 않은 사내 아이를 소년(少年), 평상시의 해를 예년(例年), 한 해의 마지막 때와 새해의 첫머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연말연시(年末年始), 한 해 동안 하루도 쉬는 일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연중무휴(年中無休), 풍년이 들어 백성이 즐거워 함을 이르는 말을 연풍민락(年豐民樂), 세월이 매우 오래다는 말을 연구월심(年久月深), 나이가 젊고 한창 성함을 일컫는 말을 연부역강(年富力强), 나이가 많거니와 덕도 아울러 갖춤을 일컫는 말을 연덕구존(年德俱存), 백 년을 기다린다 해도 황하의 흐린 물은 맑아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오랫동안 기다려도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백년하청(百年河淸), 권세는 10년을 넘지 못한다는 뜻으로 권력은 오래가지 못하고 늘 변함 또는 영화는 일시적이어서 계속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권불십년(權不十年), 백년을 두고 하는 아름다운 언약이라는 뜻으로 부부가 되겠다는 약속을 일컫는 말을 백년가약(百年佳約), 부부가 서로 사이좋고 화락하게 같이 늙음을 이르는 말을 백년해로(百年偕老),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는 뜻으로 마흔 살을 이르는 말을 불혹지년(不惑之年), 천명을 알 나이라는 뜻으로 나이 오십을 이르는 말을 지명지년(知命之年), 삼 년 간이나 한 번도 날지 않는다는 뜻으로 뒷날에 웅비할 기회를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삼년불비(三年不蜚), 언제나 깍듯하게 대해야 하는 어려운 손님이라는 뜻으로 사위를 두고 이르는 말을 백년지객(百年之客), 벽을 향하고 아홉 해라는 뜻으로 한 가지 일에 오랫동안 온 힘을 쏟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면벽구년(面壁九年), 냄새가 만 년에까지 남겨진다는 뜻으로 더러운 이름을 영원히 장래에까지 남김을 일컫는 말을 유취만년(遺臭萬年) 등에 쓰인다.
▶️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일컫는 말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말을 지남지북(之南之北),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란 뜻으로 재능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는 비유적 의미의 말을 낭중지추(囊中之錐), 나라를 기울일 만한 여자라는 뜻으로 첫눈에 반할 만큼 매우 아름다운 여자 또는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는 말을 경국지색(傾國之色),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을 결자해지(結者解之),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형세를 이르는 말을 누란지위(累卵之危), 어부의 이익이라는 뜻으로 둘이 다투는 틈을 타서 엉뚱한 제3자가 이익을 가로챔을 이르는 말을 어부지리(漁夫之利),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이라는 뜻으로 가난을 이겨내며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하여 이룬 공을 일컫는 말을 형설지공(螢雪之功), 처지를 서로 바꾸어 생각함이란 뜻으로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봄을 이르는 말을 역지사지(易地思之), 한단에서 꾼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부귀영화는 일장춘몽과 같이 허무함을 이르는 말을 한단지몽(邯鄲之夢), 도요새가 조개와 다투다가 다 같이 어부에게 잡히고 말았다는 뜻으로 제3자만 이롭게 하는 다툼을 이르는 말을 방휼지쟁(蚌鷸之爭),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풍수지탄(風樹之歎), 아주 바뀐 다른 세상이 된 것 같은 느낌 또는 딴 세대와 같이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비유하는 말을 격세지감(隔世之感), 쇠라도 자를 수 있는 굳고 단단한 사귐이란 뜻으로 친구의 정의가 매우 두터움을 이르는 말을 단금지교(斷金之交), 때늦은 한탄이라는 뜻으로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이르는 말을 만시지탄(晩時之歎), 위정자가 나무 옮기기로 백성을 믿게 한다는 뜻으로 신용을 지킴을 이르는 말을 이목지신(移木之信), 검단 노새의 재주라는 뜻으로 겉치례 뿐이고 실속이 보잘것없는 솜씨를 이르는 말을 검려지기(黔驢之技), 푸른 바다가 뽕밭이 되듯이 시절의 변화가 무상함을 이르는 말을 창상지변(滄桑之變),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라는 뜻으로 범을 타고 달리는 사람이 도중에서 내릴 수 없는 것처럼 도중에서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형세를 이르는 말을 기호지세(騎虎之勢), 어머니가 아들이 돌아오기를 문에 의지하고서 기다린다는 뜻으로 자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르는 말을 의문지망(倚門之望), 앞의 수레가 뒤집히는 것을 보고 뒤의 수레는 미리 경계한다는 뜻으로 앞사람의 실패를 본보기로 하여 뒷사람이 똑같은 실패를 하지 않도록 조심함을 이르는 말을 복거지계(覆車之戒) 등에 쓰인다.
▶️ 蓄(모을 축, 겨울 푸성귀 휵)은 ❶형성문자로 稸은 동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畜(축)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본래(本來)는 畜(축)이 농작물(農作物)을 모아두다의 뜻이었지만, 가축의 뜻으로 쓰이게 되므로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를 더한 蓄(축)을 모아두다의 뜻의 글자로 한다. ❷상형문자로 蓄자는 '모으다'나 '쌓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蓄자는 艹(풀 초)자와 畜(짐승 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畜자는 짐승의 밥통과 창자 안에 음식물이 들어있음을 표현한 글자다. 고대부터 중국에서는 소금에 절인 고기나 밥을 동물의 창자에 넣어 보관했다. 만드는 방법으로만 보자면 지금의 소시지나 순대와 같다. 그래서 갑골문과 금문에서는 畜자가 '모으다'나 '쌓다'는 뜻으로 쓰였었다. 하지만 후에 '짐승'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艹자를 더한 蓄자가 '쌓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러니 蓄자에 쓰인 艹자는 '풀'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래서 蓄(축, 휵)은 ①모으다 ②쌓다, 쌓아두다 ③품다, 간직하다 ④저장하다(貯藏--) ⑤기다리다, 기대하다(期待--) ⑥감추다 ⑦저축(貯蓄) 그리고 ⓐ겨울 푸성귀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募(모을 모/뽑을 모), 叢(떨기 총/모일 총), 團(둥글 단/경단 단, 수레 천), 寯(모일 준), 撮(모을 촬/사진 찍을 촬, 수레 이름 찬, 상투 최, 거머쥘 채), 會(모일 회, 깃발 괴, 거간꾼 쾌, 상투 괄), 湊(모일 주), 社(모일 사/토지신 사), 積(쌓을 적, 저축 자), 綜(모을 종), 緝(모을 집, 이을 즙), 纂(모을 찬), 聚(모을 취), 萃(모을 췌, 버금 쵀), 蒐(모을 수), 貯(쌓을 저), 輯(모을 집), 集(모을 집) 등이고 반의어로는 散(흩을 산), 漫(흩어질 만) 등이다. 용례로는 많이 모이는 일 또는 그것을 축적(蓄積), 쌓인 원한 또는 원한을 품음을 축원(蓄怨), 깎은 머리를 다시 기름을 축발(蓄髮), 축전기나 축전지에 쓰지 않는 전기를 모아둠을 축전(蓄電), 돈이나 재물을 모아 쌓음 또는 그 재물을 축재(蓄財), 돈을 모음 또는 그 돈을 축전(蓄錢), 모아서 감춰 둠을 축장(蓄藏), 첩을 둠을 축첩(蓄妾), 마음속에 깊이 쌓아 둠 또는 오랜 연구로 학식을 많이 쌓음을 온축(蘊蓄), 미리 장만하여 모아 둠을 비축(備蓄), 절약하여 모아 둠을 저축(貯蓄), 짧은 말이나 글 따위에 많은 내용이 집약되어 간직되어 있음 또는 어떤 깊은 뜻을 품음을 함축(含蓄), 개인이 사사로이 저축함 또는 그 저축을 사축(私蓄), 쌓아서 간직함 또는 그 물건을 창고에 쌀을 간직함을 적축(積蓄), 옛날에 비를 첩으로 맞이하여 동거하던 일을 솔축(率蓄), 몰래 쌓아 둠을 잠축(潛蓄), 쓰고 남은 것을 모아 둠 또는 그 물건을 여축(餘蓄), 분을 품고 원한을 쌓음을 일컫는 말을 함분축원(含憤蓄怨), 부지런하고 알뜰하여 재물을 모음을 일컫는 말을 근검저축(勤儉貯蓄), 9년 동안 먹을 수 있을 만한 식량을 일컫는 말을 구년지축(九年之蓄)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