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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의 공모 8
"아주 쉬운 말로 신명의 기운이라고 표현하면 됩니다."
“동물들의 천부적 감각과 신명의 기운은 동일한 의미로 이해하라?""동물들에게 부여된 천부적 감각은 식물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며 식물들도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자기네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파장의 신호를 교류하면서 다양한 정보들을 주고받지요. 아마도 지금쯤 이수부처디 밀림에서 서식하고 있는 모든 식물들에게 우리들이 찾아온 소식이 전해져 설왕설래 왁자지껄 야단법석일 것입니다."
"식물들이 그렇게 왁자지껄 야단이라면 우리들 귀에는 왜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을까요?"
"식물들의 수다는 목소리로 내지 않고 파장으로 이루어지니까요. 식물들은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면서 생존의 정보를 교환하며 하늘이 만들어 놓은 질서대로 천부적 감각을 발휘하며 종족을 번식시켜 나가지요. 정중동(靜中動)이란 말은 식물들의 세계에서 적용되는 말인데 고요한 것 같지만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잘 표현하는 뜻일 거예요. 그러나 말없이 정중동의 질서를 펼치는 것은 식물들의 세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조용하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과 조용한 생존의 질서를 펼치는 동물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연계의 광범위한 현상일 것입니다.”
"자연계의 천부적 감각이라고 하는 정중동의 질서 속에 신묘한 기운이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맞아요. 자연계의 정중동신묘(靜中動기운을 쉬운 말로 신명기운이라고 표현하며 그래서 우리들 세상에서는 잡초 한 포기도 신명기운이 빠져버리면 자랄 수 없다고 설명한답니다. 이제부터 그 신묘한 기운으로 펼쳐가는 자연계의 질서를 살펴보며 신명의 기운을 느껴보도록 해요.”
250만에 달하는 하늘사람들의 집들은 키 큰 나무 위에 새장처럼 주렁주렁 달려 있고 사람 한 명이 겨우 들락거릴 정도의 구멍이 출입문으로 나 있었다. 작은 구멍의 출입문으로 하늘사람들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밖을 내다보기도 하고 안으로 기어 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곤 했다.
하늘사람들은 소집단마다 우두머리가 있었고 우두머리 중의 우두머리인 왕이 정해져 있었다. 이른바 250만 하늘사람의 왕이었다. 하늘사람 왕이 살고 있는 집은 매우 높은 나무에 매달려 있었고, 다른 하늘사람들의 집과는 규모가 다르게 여러 개의 집들이 연결해서 지어져 있었다.
하늘사람 왕의 주변으로는 신변을 지켜 주는 보초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고 무언가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수행원들도 발견되었다. 말을 못하고 입으로 신호만 보내면서 살고 있는 하늘사람들이지만 왕의 권위는 대단한 것 같았다.
하늘사람 왕은 수시로 입에서 "끼끼 끄고, 우~" 등의 소리로 신호를 냈다. 수행원 하늘사람들이 왕의 신호를 다시 반복했다. 그러면 가까이 살고 있는 다른 하늘사람들이 똑같은 신호를 합창하듯 반복했다. 순식간에 수부처디 밀림에서 살고 있는 하늘사람들에게 왕이 보낸 신호가 퍼져 갔고 그 시간은 멀지 않았다.
하늘사람들이 전체 합창을 하듯 지르는 소리에 따라 수부처디 밀림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하늘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신호음은 위급한 일이 닥쳐올 때라든가 물, 풀, 열매 등의 먹이가 풍부한 장소 등의 위치를 알릴 때 등 다양했다. 때로는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들이 먹잇감을 노리고 다른 동물을 위협하는 순간에도 도망치라는 신호를 보내주기도 하고 며칠 후에 일어날 재난을 피할 수 있도록 안전한 장소를 알려 주는 하늘사람들의 신호일 때도 있었다.
그래서 수부처디 밀림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은 하늘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신호음만 잘 들으면 위험한 상황을 벗어날 수도 있고 먹잇감이 풍부한 장소와 위치를 찾아갈 수도 있고 앞으로 발생할 재난에 대비해서 안전한 장소로 피난을 떠날 수도 있었다.
하늘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신호음은 단순하고 몇 가지 안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신호음의 높낮이와 길고 짧음 등등으로 분류하면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만큼 복잡했다.
하늘사람들의 신호음은 수부처디 밀림의 전체에게 알리는 메시지일때도 있고 일부의 동물들에게 알리는 메시지일 때도 있었다. 초식동물들이 풀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을 때는 장소와 위치를 알릴 때도 있고, 물을 찾지 못해 목말라하는 동물을 발견하면 뒤따라가서 우물이나 호수가 있는 위치를 알려 주기도 했다.
그래서 하늘사람들은 수부처디 밀림의 수호신처럼 다른 동물들에게 받들어지기도 했다. 가뭄이 들거나 먹잇감이 부족해질 때 일수록 수부처디 밀림의 동물들은 하늘사람들의 곁으로 몰려들어 서성거렸고 하늘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신호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늘사람들은 수부처디 동물들에게 먹잇감만 찾아 주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만 하지 않고 수부처디 밀림의 질서를 지키게 하는 군기반장 역할도 맡아서 했다.
수부처디 밀림의 동물들은 평화주의자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부처디 밀림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다른 동물들의 안식처나 먹잇감을 훼손하는 파괴주의자들도 섞여서 살고 있었다. 나무의 뿌리나 껍질을 갉아먹고 수목의 생장에 방해를 하거나 어린 새끼를 기르고 있는 어미동물 가족의 생존에 위협을 가하거나 순한 동물들이 사나운 동물들에게 무차별 살육을 당할 때 이를 제지하고 보호하는 역할도 하늘사람들이 마다하지 않았다.
하늘사람들이 다른 맹수나 큰 몸집의 동물들보다 왜소하기는 하지만 하늘사람들은 무기나 도구를 사용해서 사나운 동물들의 폭력을 저지할 수 있었다. 잽싸게 나뭇가지 사이를 뛰어다니면서 나뭇가지나 돌같은 재료로 만든 무기들을 이용해서 사나운 동물들을 혼내주고 멀리 쫓아내는 기량들을 훌륭하게 발휘하곤 했다.
그래서 순하고 약한 동물들이 하늘사람들 곁에서 생활하면 항상 생존의 안전이 지켜진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하늘사람들은 원숭이처럼 팔이 길거나 꼬리가 달려 있지 않았고 생긴 모습은 인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얼굴과 손발을 제외하곤 온통 털로 덮여 있는 몸집이 사람과 동물의 중간쯤 되는 모습이고 머리를 길게 자라고 있는 모습은 멀리서 보면 사람과 너무 흡사했다.
그렇게 사람과 비슷하게 생긴 하늘사람이 수부처디 밀림의 수호신과 군기반장을 하며 동물들을 보살피는 현상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진풍경이었다.
동물들의 세상은 인간사회보다 의리가 있고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수부처디 밀림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하늘사람들에게 보호를 받고 있는 동물들은 하늘사람들이 좋아하는 식량을 날라다 바치기도 하고 하늘사람들의 집을 수리하거나 새로 만들 때 사용하도록 재료를 구해다 쌓아 놓기도 했다.
하늘사람들은 다른 동물들이 날라다 주는 열매나 채소류 같은 식량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하고 하늘사람들은 그 보답으로 채소류의 씨앗을 땅에 뿌려서 다른 동물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미풍도 발견할 수 있었다.
집을 수리하거나 새로 지을 일이 있으면 동물들이 날라다 쌓아 놓은 재료들을 이용하기도 하고 숲에서 살고 있는 작은 새들은 추운겨울에 마땅한 보금자리가 없어 몸을 의지할 데가 없을 때는 하늘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을 찾아와 일부의 빈 공간을 이용하기도 했다.
하늘사람들의 선행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다른 동물들이 몸에 상처를 입었을 때는 상처를 아물게 하는 약초를 찧어서 발라 주기도 하고 다른 새끼 동물들이 어미를 잃고 방황하거나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는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여 보호하는 모성애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처럼 말 못하는 짐승들이지만, 하늘사람이 아무리 사람의 형상을 닮았다고는 하지만, 결국 짐승에 불과한 그것들이 무엇을 깨닫고 각성하고 있는지 인간사회보다 더 훈훈하고 따뜻한 미덕을 발휘하며 미스터리한 자연세계의 아름다운 질서를 펼쳐가는 모습이 흥미롭지 않을 수 없었다.
하늘사람들은 샤르비네와 내가 수부처디 밀림에 출현한 것을 알고도 전혀 경계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경계할 대상이라면 벌써 수부처디 밀림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다른 동물들을 피신하도록 소란을 떨었겠지만 그러한 기색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하늘사람 몇 마리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우리들 곁을 맴돌면서 옷을 만져보기도 하고 손을 잡아보기도 하고 장난감처럼 생긴 도구들을 내밀면서 선물로 준다는 시늉도 했다. 샤르비네와 나는 그러한 하늘사람들의 재롱을 받으며 장난에 응하기도 하고 나뭇가지로 장난감을 만들어 손에 쥐어주기도 했다.
샤르비네와 내가 만들어준 장난감이 신기한지 하늘사람들은 요모조모 살펴보기도 하고 즐거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늘사람들은 웃는 표정을 짓기도 하고 우는 시늉을 하기도 했는데 기본적인 감정을 서로 표현하면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떤 힘이 그렇게 짐승에 불과한 하늘사람들에게 따뜻한 감정을 발휘하게 만들고 거대한 수부처디 밀림을 지배할 수 있는 지혜를 떠올리도록 조종하고 있을까? 그 힘을 샤르비네는 우주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우주 삼라만상과 자연계의 질서는 저절로 그렇게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우주공간의 공유파장 속에 저장되어 있는 프로그램의 기능에 의해서 자연계의 동물과 식물과 생태계가 일사불란한 체계를 유지하며 하늘과 땅의 이치를 펼쳐가고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우주의 공유파장 속에는 우주의 모든 존재들이, 식물과 동물과 모든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생존하고 번식하며 안전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정보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 갓 태어난 새끼들조차 스스로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이제 갓 싹을 튼 식물의 씨앗들조차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수분과 영양소를 흡수하며 무사히 성장하고 종족을 번식시킨다고 샤르비네가 설명해 주었다.
샤르비네의 설명과 내가 질문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주 삼라만상의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이 공유파장의 정보를 이용해서 본능적인 생존의 본질을 이어간다면 그 공유파장의 현상이 무엇인지 알기 쉽도록 설명해 주오."
"공유파장이란 우주기운의 현상으로 우주에 채워진 현상이지요. 공유파장 속에는 삼라만상의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이 본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프로그램의 정보가 저장되어 있고, 모든 생명체들은 그 정보를 해독할 수 있는 센서를 달고 필요한 생존의 정보를 얻어서 본능적으로 행동하지요. 그러한 공유파장이라고 하는 우주프로그램의 정보가 작동되지 않는다면 세상에 태어난 식물 한 포기 미생물 하나라도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기력을 상실하고 아무런 생존의 본능도 발휘하지 못한 채 고사하고 말 것이란 사실은 분명해요."
“참 신기한 일이 우주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오. 그렇다면 그 공유파장이라고 하는 우주프로그램은 누가 무슨 의도로 우주공간에 설치해 두었을까요?”
"우주만유의 주재자겠지요. 무아의 사랑이라고 표현해야 할 우주의 대주재자...
그 기운에 의해서 우주 삼라만상의 자연계는 억억조조 헤아릴 수 없는 생명체들이 스스로 발아하고 싹을 트고 종족을 번식시키며 자연계의 질서를 수놓고 있겠지요.
하늘사람들이 무엇을 배우고 깨닫기에 수부처디 밀림의 수호신이 되고 군기반장이 되어 안전하고 평화로운 질서를 펼치고 있겠어요.
천부적으로 부여된 본능적 힘이 그렇게 하늘사람들의 심리를 작용하고 있겠지요.
아무리 사나운 맹수들도 모성애를 발휘해서 젖을 물리고 비바람을 피하게 하면서 무사히 성장하도록 돕듯, 하늘사람들도 천부적으로 부여받은 본능에 의해 수부처디 밀림의 질서를 지키고 연약한 동물들을 보살피며 우주만유의 사랑을 본보기로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겠지요. 우주만유의 사랑이 감동으로 밀려오지 않나요?"
"우주만유의 사랑... 그 힘이 바로 우주에 가득한 공유파장의 현상이라면 그 공유파장 속에 저장된 정보에 의해 우주 삼라만상의 생태계가 무사히 질서를 지키고 있다면, 그 대무아(無我)적 우주사랑의 힘이 크게 느껴지고 큰 감동으로 밀려오는 것은 사실이오."
"우리 샤르별에서는 우주만유의 무아사랑을 신도(神道)라고 표현하지요. 우주는 말이 없지만 그 신도를 통해 자연계와 도모하며 만물의 생장이 이루어지게 하고 영혼들과 도모하여 후천세상 천지공사의 대업을 달성하게 하지요. 공유파장 속에 감춰진 신도의 힘, 그 힘을 도모하지 않고서는 땅에서 살고 있는 영들이 결코 천지공사 대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무결점의 후천세상 건설은 물 건너 갈 것을 경고하지 않을 수 없어요."
“샤르비네의 설명은 마치 우주 하느님의 목소리로 내게 훈령하는 느낌이 드오."
"샤르앙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하늘이 제 입을 통해서 하늘의 목소리를 대신 전해 듣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하늘은 스스로 목소리를 내어 인간세상을 훈계하지 않고 대변자를 내세워 하늘의 뜻을 전하니까요.
제 목소리가 샤르앙에게 하느님의 목소리로 들렸다면 영광으로 생각할게요."
"얼마든지 그렇게 생각해도 좋을 것이오. 전광석화처럼 뇌리를 스쳐가는 깨달음... 저는 분명히 샤르비네의 목소리를 통해 그러한 깨달음을 느꼈소. 그뿐만 아니라 우주의 공유파장 프로그램으로 움직이는 자연계의 생존법칙들이 곧 우주의 목소리요 하늘의 외침이란 사실도 샤르비네의 설명을 통해 확실하게 깨달음을 얻게 되었소. 앞으로 대자연의 스승을 통해 하늘의 목소리를 전해들을 수 있고 우주만유의 사랑을 전달받을 수 있어 행복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것 같아 저에게는 매우 뜻깊은 깨달음이라고 느껴지오.”
"작은 말을 듣고도 우주의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샤르앙의 마음이 큰 그릇이란 생각이 드네요. 지금의 깨달음이 샤르앙에게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제 마음은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샤르비네의 말은 너무 기특하오. 샤르비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제 삶은 나날이 새롭게 변화되고 제 영혼은 나날이 성숙할 것을 약속하오."
"샤르앙, 정말이지요?"
"정말이니 믿으시오.”
이런 대화가 끝났을 때 샤르비네의 표정이 더욱 밝고 환해졌다.
내 마음에도 형용할 수 없는 평화로움이 깃드는 것 같았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은 한 잔의 신선주일 것이다.
샤르비네와 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늘자동차를 불러서 경치좋은 장소의 상공으로 이동시키고, 아름다운 경치가 내려다보이는 상공에서 하늘자동차 선실의 4차원 가상공간 프로그램을 작동시켰다.
4차원 가상공간 프로그램을 작동시키자 하늘자동차의 선실이 금세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 선경세상으로 변하고 샤르비네와 나도 빛으로 화신한 신선과 선녀로 나타나서 가상현실 세계를 거닐고 있었다. 빛의 화신은 초월적인 삶을 살아가는 불로불사의 존재였다.
가상공간에서 기화요초가 만발한 꽃그늘의 좋은 장소를 물색한 샤르비네와 나는 경치 좋고 편안한 자리가 마련된 누각을 찾아서 신선주술상을 받았다. 가상공간의 사이버 무희들이 신명주를 들고 와서 한잔씩 공손하게 따라 주었다. 신물(神物)의 술안주도 접시에 담아서 내놓았다. 신명주는 마시면 몸 속에서 저절로 흥이 나고 기분이 좋아져서 신선놀음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신선주였다. 신물의 술안주도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서 좋은 기운이 되어 몸 속으로 퍼졌다.
샤르비네와 나는 이미 초시가 초대한 UFO 선실의 가상공간에서 신명주를 마셨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술맛을 익히 알고 있었다.
가상공간에서 마시는 신명주의 술 맛이지만 실제처럼 온몸으로 술기운이 퍼지며 기분은 하늘로 오를 것처럼 좋았다. 신물의 술안주를 곁들여서 마시는 신명주 맛은 더욱 환상적이었다. 신명주를 몇 잔씩 더 기울이고 나니 샤르비네와 나는 서서히 취기가 오르고 있었다.
그 시간에 맞춰 가상공간의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우주선율의 음악을 들려주고 신명주를 대접하던 무희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어떤 무희들은 춤을 추는 대신에 청아한 목소리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저절로 가상공간의 선경세상은 신명이 들썩거리기 시작하고 흥겨운 신선놀음은 그칠 줄 몰랐다. 샤르비네와 나도 흥에 겨운 나머지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나고 무희들과 어울려 춤을 추기 시작했다. 흥겨운 신선놀음이 4차원 가상공간을 들썩거리게 했다.
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가상현실의 현상이지만 실제와 같은 느낌으로 신선놀음을 즐기고 흥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가상공간의 신선놀음에 신명의 기운이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이 다가왔고 함께 춤을 추는 가상공간의 무희들은 신명의 모습이란 사실도 나중에 깨달을 수 있었다.
가상공간에서 체험한 신명과의 신선놀음이었지만 신선주 맛도 일품이었고 흥도 달콤했다. 샤르별에선 이처럼 어느 자리에서나 신도와 함께 삶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천지의 새로운 질서를 느끼는 듯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7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2> - 박천수著
첫댓글 신명의 기운의 의해 가상공간에서 몸을 갖은 영혼들과 소통할수 있다는게
신비롭네요.
그래서 아둥바둥하지말고 흐름대로 살라는 말이 있나봅니다.
네 책에서 가상공간의 영혼들은 가상공간이 더 현실이라고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