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돈대길은 이미 여러차례 걸었으나, 오늘의 목표는 '돈대 비빔국수'집이다. 우리동네 나의 단골 아지트였던 혼술집 '먹태&호프'집이 그만 한달 전에 사라지고......
그 곳 사장님이 강화도 초지진 근처에 '돈대비빔국수'집을 차리셨다고 연락이 왔다. 약도를 보니 마침 강화누리길 2코스 선상에 위치해 있다. 트레킹을 겸해서 다녀오기로 하고 같은 단골이었던 동네 지인과 일주일 전에 미리 약속을 잡아놓은 터.
그래서 나선 길. 전체 코스는 너무 길다고 하여, 광성보부터 초지대교까지 약 8Km정도 걷고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한다. 갑곶돈대부터 전반부 해안길 보다는 사실 광성보 이후가 같은 해안 길이라도 그늘진 숲길이 많고 걷기 좋은 길이다.
첫 차를 타려면 너무 일찍 나와야되고 어차피 절반만 걸을 계획이니 강화터미널에서 11:50분에 출발하는 6번 버스 (2시간 간격)로 광성보로 갈 계획이었다. 5호선 송정역에서 10:00에 만나서 직행 3000번 버스로 터미널에 도착하니 11:20분이다. 시간이 여유있어 지도와 스탬프북을 챙긴다.
마침 새로 나온 버스 시간표(2020.04)가 있길래 얼른 하나 챙겼는데 아무리 봐도 5,6번이 없다. 안내센터에 물어보니 매시간 교대로 있던 강화도 순환버스 5번(반시계방향)과 6번(시계방향)이 이제는 사라졌다는게 아닌가. 아, 뿔싸! 이런 낭패가......
광성보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53번을 타라고 한다. 그건 알지만 버스 시간이...... 마침 35분에 있단다. 새 시간표를 보니 정말로 53번이 11:35에 있다. 시간표가 예전과는 조금 다르다. 얼른 화장실을 들러 부랴부랴 53번 버스에 오르니 11:30. 오늘 정말 아슬아슬 했다. 송정역에서 3000번 버스를 한 대 놓치기라도 했다면......
천만다행으로 이렇게 시작된 일정. 더리미장어마을, 용진진
용당돈대, 화도돈대, 오두돈대, 오두리(넙성입구) 터진개를 차례로 거쳐서 광성보에 도착하니 12:00쯤 되었다.
지난 겨울 보수공사중이던 광성돈대를 둘러보고, 안해루를 지나 신미의총을 거쳐 손돌목돈대, 용두돈대, 광성포대를 차례로 지난다. 이정표를 따라 진행하는데 마침 간조때라 바닷물이 들어 차고있는 운치있는 바다 건너 김포반도의 평화누리길 1코스가 가깝게 보인다.
가을하늘처럼 파아란 하늘에 흰구름이 떠있고 바닷바람이 상쾌하다. 시계도 무척 좋아 기분도 상쾌하고 발걸음이 참 가볍다. 평소 트레킹을 잘 하지 않는 지인도 2코스 숲길로 접어드니 길이 무척이나 좋다고 매우 만족해한다. 덩달아 기분이 더 좋아지는 나.
덕진진, 남장포대, 덕진돈대를 지나고 계속해서 해안을 따라 초지진으로 향한다. 초지진에 이르면 활어회마을이 있는데 초입에서 우측으로 빠져나가 해안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오늘의 목적지인 '돈대비빔국수'가 있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사장님 내외분과 인사하고. 대표메뉴인 돈대비빔국수를 주문한다. 난 국수체질이 아닌데도 국수가 정말 맛이 있다. 서비스로 만두까지 주셔서 포식을 하고 초지대교까지 걸어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700번 버스로 초지대교를 건너 구래역에서 김포골드라인으로 환승해서 김포공항역으로 간다.
두칸짜리 무인 경전철인데 무척 깨끗하고 너무? 시원하다. 송정역 막걸리골목에서 모처럼 막걸리 한잔으로 마무리. 좋은 날씨에 혼트가 아닌 좋은 사람과 트레킹을 하고 반가운 얼굴도 만나고 맛난 음식까지 먹고 돌아온 '소확행'.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간다. ^^
광성보(廣城堡) : 신미양요 격전지
새롭게 단장된 광성돈대
안해루(按海樓) : 바다를 제압하는 누각
손돌목돈대
용두돈대
손돌목의 빠른 물살
광성포대
2코스 멋진 숲길
갈대습지
타래붓꽃
붉은 칠면초 / 푸른 하늘, 푸른 바다 / 하얀 구름
덕진진
삼월의 덕진은 수양버들 늘어졌고, 흰머리 난 늙은 어부는 술잔을 권하네. 덕진 진관은 어이하여 그리 많이 변했는가. 강 가득한 물빛은 예전과 똑 같은데......
건너편 김포반도 평화누리길 1코스
남장포대
덕진진
대원군 경고비
별꽃 발견
대명포구, 김포함상고원 / 초지대교, 초지항
초지항의 어선들
오늘의 목적지 '돈대 비빔국수'
내부는 깔끔한 까페 분위기 / 대표메뉴인 돈대비빔국수가 맛있다.
초지진
강화인삼백화점 / 초지대교 입구 정류장엔 700번, 70번, 2000번 버스가 있다.
2020.04 기준 따끈따끈한 강화군내버스 시간표.
강화터미널 군내 버스 시간이 일부 바뀐 듯 하다.
첫댓글 걸어야할 그길이 잠시 미루어졌네요.
여기서 질문하기는 쫌 그런데....
남궁종님은 항상 친절하게 답을 잘해주셔서 질문드립니다.
강화누리길 앱이 없어졌나요?
@가자평화로 강화누리길앱이 따로 있었던가요?
지도와 스탬프북을 사용하는데.......
앱이 필요하시면 '트랭글'에 코스북 '강화누리길'이 있긴합니다만.^^
저는 두번째 완주중인데, 남궁종님은 아직 강화나들길은 시작을 못하셨군요.
일부구간 교통이 불편한 것을 제외하면 길은 걷기 좋습니다. ^^
@가자평화로 다른앱은 모르겠고 트랭글 코스북에 강화나들길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모바일 앱이 있어
찾으려 했으나 없어서...
아쉬운대로 트랭글 지도 구입하여 따라가야겠습니다.
근무 후와 주말만 가능해서
야간에 주로 가야해서 그렇습니다.
트랭글 정보 감사합니다.^^
강화나들길 홈피는 있지만 별도의 따라가기 앱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들길 리본이 비교적 잘 되어있긴 한데 야간이면 좀......
(강화터미널에 가시면 나들길지도와 도보여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요즘 해가 길어져서 오후 늦게도 괜찮긴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조심해서 잘 다니시기 바랍니다. ^^
@달사랑(M.L) 궁금했던 문제 해결해 주셔셔 감사합니다.^^
@달사랑(M.L) 두루누비 앱 QR 코드 찍으면
앱이 실행됩니다.
조금 일찍 퇴근하고
강화터미널로 이동중...
담당자 6시 퇴근...
가까스로 수첩과 지도 획득..휴~~~
도보여권 첫 페이지에 두루누비앱 QR 코드가 나와 있습니다.
두루누비도 자체앱은 아니고, 결국은 트랭글과 비슷한겁니다.
지도와 도보여권 받으셨으니 이제 걷는 일만 남으셨군요.^^
(터미널에서 새로나온 강화 군내버스 시간표도 하나 챙기세요.)
2장 챙겼습니다.ㅋ
두루누비는 한국관광공사에서 관리하는 앱으로 알고있고 전국 대부분의 코스가 담겨있어
저는 그걸 이용해 해파랑길도 완주했습니다.
강화나들길을 자주가는데 한번 찾아가 비빔국수 맛좀 봐야겠네요.정보 감사합니다
그러시군요.
두루누비는 코스북 구매를 안해도 되는지요?
비빔국수 맛은 보장합니다.ㅎㅎ
대표메뉴인 '돈대비빔국수' 강추..
고맙습니다.^^
@달사랑(M.L) 꼭 맛보겠습니다.^^
@달사랑(M.L) 구매하는것 없고요.산길샘 어플을깔고 누루누비에서 다운 받으시면 됩니다
@구경(玉 鐘秀) 아, 산길샘이로군요.
고맙습니다.^^
달사랑님 반갑습니다. 평화1코스와 마주보는
강화돈대길 만2년정도 안가보았더니 전혀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단골집이 그곳으로 이사를
하셨다니 강화2코스 가면 꼭 들러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분트님 잘 지내시지요?
호국돈대길은 언제 걸어도 좋은 길 이지만 특히 봄,가을에 더 좋습니다.
특히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사진이 더 잘 나온 듯 합니다.ㅎㅎ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달사랑(M.L) 버스 타고 초지대교에서 내려
8코스 초지진에서
7코스 20코스 화도공용터미널 도착
길 상태
인식표 이정목
화장실
쉼터
두리누비앱 등
전혀 관리가 안됨...
길이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밀물이 들어오면 길이 끊겨 갈 수가 없음
야간에는 불가능하고
낮에도 10여번 길을 잘못들음...
두리누비앱도 별로입니다.
네이버 지도 없었으면 컴컴한 산에서 고아신세...ㅠ
평화누리길 관계하시는 분들과
선행 길벗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가자평화로 호국돈대길은 리본,팻말
등이 잘되어있어 앱 없이도
충분히 갈수있는 코스라고
생각됩니다만...
@우분트 8코스 7코스 20코스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자평화로 특히 미루지항 지나서 바로 가야하는 바닷길은 밀물시 길이 끊어져 갇힐 수도 있습니다.
갯바위를 따라 10분 진행하다 파도가 쳐서 물벼락 맞고 원위치로 회귀하여 도로를 따라서 진행했습니다.
황당함...
위험을 알리는 표시조차 없습니다.
@가자평화로 평화누리 9코스 파평면행정복지센터 뒷편 농협 창고 축대가 위험하다고 했는데...오늘 조금 경험한 강화도 바닷길은 이런 축대가 연속입니다.ㅠㅠ
@가자평화로 인식표도 낡아서 너덜너덜하고
게다가 녹색과 노랑색이어서 눈에 뜨이지도 않고...
갈림길등 결정적인 위치에 달려있지도 않아 수없이 되돌아와야했습니다.
@가자평화로 파평면 농협건은 행복에 겨운 투정이었습니다.ㅠ
클로즈했는데...
달사랑님 소개로 왔다고 하니
한그릇 말아주십니다.
잘 찾아가셨군요.
헌데 너무 늦게 가셨네요.^^
암튼 식사를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달사랑(M.L) 8시 영업종료인데...
달사랑님 덕분에
맛있게 한그릇 뚝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