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12코스 걷기 ○ 일시 : 2021.4.21 10:00~16:30 ○ 구간 : 감포항→송대말등대→오류해변→ 계원등대→양포항→영암2리 ○ 거리 : 22.0km ○ 보행 : 3만1천보
해파랑길 걷기 12일차
해파랑길 12코스는 감포항에서 출발하여 양포항까지 12코스 종점 찍고 추가로 영암2리 까지 6km 더 걸은 코스다.
12코스를 걸으면서 경주의 경계를 넘어 드디어 in포항이다.
이제 차로 이동 하는 거리가 멀어 지고 울산에 있는 친구가 합류를 했으니 이번 부터는 부산에서 출발 하는 차량을 줄이자는 의견을 모아 일광 TG에서 셋이 만나 도로 공사에 주차를 하고 1대의 차로 가기로 약속을 하고 8시에 일광 TG 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양산쯤 지나고 있는데 먼저 도착한 친구의 전화다. 일광 TG 구조상 금정구 쪽에서 가는 우리와 해운대서 오는 친구가 일굉TG에서 만나서 가는 것이 불가능 하단다.
해운애서 올라와 일광 TG 로 통과하는 길과 금정구 쪽에서 TG를 통과하는 길이 출구가 다르다 보니 서로 만날 수 없게된 구조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전일 보아두었던 일광 초등학교 입구에 주차를 하기로 하고 헤운대서 올라온 친구에게 일광 초등학교를 네비게이션에 입력해서 오라고 하였는데 ...
아뿔사 나와 구서동에 있는 친구는 전일 지도를 보고 교감이 되어 있어 문제가 없었는데 해운대 친구는 전화가 와서 일광 초등학교 정문에 도착해 있는데 우리 더러 어디냐고 반문 힌다.
알고 보니 우리가 간 곳은 폐교된 일광 초등학교 이고 친구가 도착해 있는 곳은 이전된 새로운 일광 초등학교 라는 것이다.
그렇게 한바탕 쇼를 하고 우여곡절 끝에 친구와 만나 기 악속된 포항의 영암 2리로 갔다. 일광에서 한바탕 쇼를 했지만 약속 시간에 늦지않게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울산에서 온 친구는 한참이나 먼저 와서 우릴 기다렸단다. 그렇게 다시 한대의 차는 영암 2리에 주차를 해 두고 나머지 한대의 차로 감포항 까지 이동 했다.
10시 정각 감포항 에서 해파랑길 12코스 걷기의 출발 이다.
감포항은 제법 구모가 큰 항구다. 정박해 있는 배의 숫자나 배의 크기도 다른 항구와는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항구의 규모도 크고 부두를 중심으로 늘어선 대게 식당이 즐비하게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걷기를 시작 하여 감포항을 벗어나는 지점일까 해변 저편에 멋지게 서있는 등대가 보이는데 가서 보니 송대말 등대란다.
송대말 이라는 의미는 솔밭 끝자락 이라는 의미 라는데 등대에서 바라보는 감포항 그리고 전면의 주상절리등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곳이란다.
배경이 좋아 이리 저리 번갈아 가며 플랭카드를 들고 사진도 찍어가며 조망도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송대말 등대를 지나 오류 해안선을 걷는 길은 작은 항과 어촌 마을을 지나고 해안 절벽길을 따라 걷는 길로 지난해 태풍의 흔적이 남아 있기도 한 곳으로 아직도 정비 되지 않은 곳이 많다.
특히 해안 절벽길의 경우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길이 끊어진 곳도 있고 공사를 진항중인 곳도 있어 걷기에는 적합치 않은 곳이 많아 우리들 끼리 우스게 소리로 후쿠시마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난코스를 벗어나 드디어 만난 곳이 오류해변이다. 고운모래 넘실대는 파도 조용한 아침 풍경이다. 철 이른 바닷가 백사장에 텐트를 치고 낚시를 드리운 강태공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캠핑을 하거나 차박을 즐기는 재미....
우리도 잠깐 쉬어 가기로 하고 오류 해수욕장 중간쯤 되는 지점 어느 개인의 민박집 빈평상에 자리를 잡아 친구가 준비해온 숙떡 한조각으로 입맛을 다신다.
냉동에서 해동이 되는 과정인지 입으로 들어가니 사르르 녹는 그 맛 영락없는 아이스크림 한조각이다 쑥떡은 개인적으로 내 기호 식품이라 언제라도 나오면 반가운 음식이다.
고운 모래 해변을 일러 척사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오류해변, 백사장 안쪽 해변으로는 해송이 심겨져 있고 코로나 19의 영향인지 시대 흐름의 대세 인지 차빅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 보인다.
그리고 오류 해변을 지나 양포 해변 까지 가는 길은 해안선과 차도가 겹치는 곳이 많았고 해안선을 따라 빈틈없이 개발 행위가 이루어 지고 있어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그렇게 개발이 되고 나면 동해의 푸른 바다 그리고 해안 절경은 어찌 즐길 수 있을 것인가. 참 무분별한 난 개발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업다
물론 개인의 재산권도 소중 하지만 한번 파괴한 자연이나 환경을 원래 대로 되돌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 하다 해야 할 것이다.
뷰가 좋은 곳은 커피숍이나 팬션이 다 들어서 있고 백사장 솔밭이 좋은 곳은 차박시설이 다 들어서 있으니 말이다.
오류 해변이 끝나는 지점에서 양포 해변으로 가는 길은 다소 교통량이 많은 도로를 따라 가는 코스로 인도나 자전거 길이 없는 길이라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매연에 노출 되는 것도 모두가 걷기에는 적합 하지 않지만 대안이 없는 구간이다.
점심 시간이 되어가고 가져온 먹꺼리가 있으니 먹고나면 점심은 생략해도 될것이라는 의견이다. 지난번 반응이 좋았던 탓일 것이다. 하수오 주에 오징어 회무침은 을산 친구가 엄나무 순은 부산에 있는 친구가 준비를 했단다.
익숙한 솜씨로 비닐 봉지에 담아온 오징어 회무침 재료에 고추장을 부어 봉지를 이리 흔들고 저리 흔들고 뒤집어 가며 어렵지 않게 썩어 회 무침으로 만들어 내는데 그 맛이 천하의 별미다.
담금주라 그런지 다소 독한 느낌이 드는 하수오주가 짜릿하게 속을 쓸어 내리고 나서 한점 입으로 들어온 회 무침과 쌉쌀한 엄나무 순의 조합은 해파랑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맛이다.
점심은 이걸로 끝이라며 쓸쩍 한번 던져 본 이야기지만 아무도 불만이 없다 잠시 휴식과 함께 배를 채운 만큼 줄어든 등짐 덕분에 한결 베낭이 가벼워 졌단다.
해안선은 대부분 사유지거나 군용지로 철조망 이거나 통제 구간이 많았고 그도 아니면 팬션이나 커피숍이라 지나갈 수가 없게된 구조다
그럼레도 불구하고 걸은 만큼 줄어 드는 것이 길이다. 드디어 양포 해안이 시작된다.
울산 경주 지역 까지 해안길을 따라 올라 오며 부두나 항구마다 만나던 그 많았던 미역 작업이 오늘 걷기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 것도 지역적인 경계가 있는 것인가? 고개를 갸웃거려 보지만 답은 구할 수 없다.
양포 해변도 역시 해안선에 백사장이 있어 해수욕장이 있기도 하고 이곳저곳 공원이 만들어 지고 해변을 따라 데크길과 송림이 조성 되어 있기도 한 곳이다.
양포 해안 북쪽에는 제법 상권이 형성 되어 있기도 하고 주거 지역도 형성되어 있으며 공원이 가꾸어져 있기도 하다.
한 친구는 내내 막걸리 생각이 가시지 않는지 마트가 있으면 막걸리 한병 사서 넷이 딱 한잔씩만 하고 가잔다
때마침 마트가 보이길레 막걸리 한병에 음료수 한병 그리고 얼음과자 하나씩을 사서 나오는데 주인 아주머니 인심 좋개 고르던 미역 한줌을 안주 하라며 비닐 봉지에 담아 주신다.
우리 일행은 얼음 과자 하나씩 입에 물고 공원으로 나와 공원의 정자에 자리를 잡고 미역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씩 돌리며 잠시 숨을 고르고 휴식을 취했다.
막걸리로 목을 축인 우히들은 잠시의 휴삭을 정리하고 수변 공원 끝자락에 있는 양포항에 도착 13구간의 시작 스템프를 찍고 지나가는 학생에게 부탁 하여 플랭카드를 들고 단체 사진도 찍으며 또 한구간을 마감하는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 것이 끝이 아니다. 하파랑길 12구간은 13.5km로 구간 거리가 짧은 것을 고려 영암 2리 까지 대략 6km 정도를 더 걷기로 이야기 되어 있었기에 양포항을 지나 걷기를 계속 해야 했다.
이제 양포항을 지나 신창 해변으로 가는 길이다. 해변의 봄도 깊어 가는 모양이다 자생한 유채가 노오랗게 꽃을 피웠고 빠알간 해당화도 자주색 붓꽃도 꽃을 피웠다.
一從梅粉褪殘藏(일종매분퇴잔장) 매화꽃 지고 나니 塗抹新紅上海棠(도말신홍상해당) 해당화 새빨갛게 물들었구려 開到荼薇花事了(개도도미화사료) 들장미 피고 나면 온갖 꽃이 다 피었는가 여겼더니 糸糸天棘出每墻(사사천극출매장) 찔레꽃 가닥가닥 담장을 넘어 오네 -王淇 / 暮春游小園 -
해당화 불게 물든 섬마을의 총각 선생님을 그리워한 섬마을 아가씨의 가슴아픈 스토리가 노래로 불려 지기도 했던 해당화에도 가시가 있다.
아마도 바닷가에 외로이 핀 꽃이라 가벼이 여겨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외침 일 것이다.
다른 항에 비해 신창리는 전형적인 어촌 마을에다 인적이 드물고 조용 하다. 연무가 있던 오전과는 달리 날씨가 맑아지고 푸른 하늘에 쪽빛 바다 가 열리니 방파제에 밀려오는 파도도 거세다
제법 걸었으니 모두가 힘이들만한 오후 시간이다. 갯내음이 물씬 픙기는 항구에는 가자미를 손질해서 말리거나 도루묵을 말리는 아낙의 손길이 바쁘다.
참 수려한 경치다. 같은 듯 다른 풍경 느낌도 파도 소리도 모두가 다 다르다. 그렇기 신창 해변을 지나고 해변의 산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몇 구비를 지나고 나서 우리가 도착 한 곳이 영암 1리다.
영암 1리에서 2리까지 대략 1km정도의 거리로 작은 어항과 어촌 마을을 따라 가는 길이다. 영암 1.2리는 주번의 도로와 접근성이 그리 좋지않은 작은 어촌 마을 이다.
산 그늘이 키를 키우고 마음은 부산 시내 진입할 즈음 차나 막히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데 더디어 목적지 까지 무탈하게 도착을 해서 해파랑길 걷기 12코스 +6km 거기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