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모님과 같이 선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밤새 TV앞에서 앉아서 두손모아 기도를 했습니다.
이번에도 박대표님의 박풍에 힘입어 한나라당이 4.30 재보선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식어가는 대표님의 인기의 영향으로 한두석 잃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이번 대구 동구을 지원유세현장에서 제가 느꼈던 것은 대표님의 인기가 예전보다 못하다는 것을 느꼈고 이제 대구시민들도 당을 보고 후보를 찍는 것이 아니라 나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누가 더 나은지에 대해 생각해서 사람보고 찍겠다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에, 이강철이라는 강력한 후보앞에서 솔직히 유승민후보가 고배를 마실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뭐든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막상 재선의 뚜껑을 열어보니 그 결과는 우리의 예상을 빚나가고 말았습니다.
이번 천정배와 강정구 파문에 대해 국가정체성 논란은 결과적으로 박대표님과 한나라당에 일정 부분 힘을 실어준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까지 빨갱이, 공산당이라고 하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살아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세월이 지나고 국가정체성에 대해 무감각한 세대와 386세대가 주류를 이루는 때가 되면 이런 정체성 논란은 아무런 효과를 거둘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던 강정구에 대해 재선거의 도구로 이용하고자 했던 여당과 천정배의 계산은 대표님의 구국운동이라는 카드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역이용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박대표님의 정치 분석과 판세 분석은 우리보다 몇발 앞서나가시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어제 공영방송들은 일제히 선거결과를 간략하게만 보도하고 이번 선거를 폄훼한다고 바쁘던데, 그 중에서 YTN의 선거방송은 그나마 좀 볼만하였습니다. 거기에 패널로 나온 모 기자는 선거에 대해서 매우 냉정히 분석을 하였습니다. 그 사람이 한 말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대구 동구을을 예로 들면서 한나라당이 박대표님의 박풍에만 의지해서 억지로 이긴 것을 보면 한나라당의 선거전략을 바꾸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는 매우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충분히 공감가는 바이고, 이제는 한나라당도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가장 가치있는 것으로 봐줘야할 부분이 바로 울산 북구와 부천 원미갑의 승리입니다. 전통적으로 민노당의 텃밭인 울산지구를 파고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도 이제는 귀족노조에 대한 혐오감과 민노총 등의 비리에 질려버린 탓인데 이것은 한나라당이 잘해서라기 보다는 민노당 자체의 부정부패 비리의 문제점을 가지고 극복하지 못했기때문이라고 봅니다.
부천 원미갑도 열우당 자리였는데 그만큼 여당에 대한 민심이 이반된 아주 적절한 예라고 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승리라고 보는 것입니다.
어제 황련산님이 재보선의 필승과 대선의 필패에 대해서 글을 써주셨는데요, 이번 한나라당의 승리로 어쩌면 여당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최후의 발악을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만 아마 그럴 것입니다.
한나라당이 여당에 대한 반사이익으로만 승부를 둘게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하겠습니다. 억지로 이겼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네요.
다시 한번 박대표님과 한나라당에 축하의 말씀 드리며 대선 필승을 위해서 우리 모두 필승을 다짐합시다.
사랑혜
첫댓글 재선 필승을 대선 필승으로...
선거는 언제나 힘든 싸움입니다. 지금부터 하나하나씩 준비를....
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승
이젠 우리의 몫은 대표님을 대선주자로 많들어야 합니다...열심히 합시다.
사랑혜님 반가워요... 공부 잘 하고 갑니다..
현충원에서도 그런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연세드신 분들이 퇴진하는 몇년 후에는 선전과 선동에 부화뇌동하는 젊은이들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 지?...선거 연령도 자꾸만 낮아지는데,자유 민주 세력이 빨리 정권을 쟁취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맞습니다.. 이제 더욱더 정신 바짝차려야 합니다. 2007년마저 실패하면.. 다음에는 대통령선거마저 없어질지 모른다는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를 추구함에는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노 정권의 좌파적 이데올로기는 이제 극명하게 도출된 많큼 절대로 물러설수 없는 획을 그었습니다. 다만 사랑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국가정체성에 대해 무감각한 세대와 386세대가 주류를 이루는 때가 되면...>
우려가 갑니다만 우리 국민은 그리 어리석지는 않습니다. 북한의 적화 통일 전략은 김일성, 김정일의 정권욕의 산물이라고 볼 때 그 위정자들의 생명은 그리 멀지 않았다고 봅니다. 세계는 변하고 있으며 우리 한민족도 내면적으로 통일에 대한 허와 실을 오픈자리에서 토론할 시간이 왔습니다. 민족이 중심이냐 위정자들의
기득권 즉 정권 장악 유지 야욕이냐를 객관적으로 분석 판단하기를 위한 일이 남아 있습니다. 통일 우리 민족의 염원 입니다. 허나 그 위정자들의 독재와 권력에 대한 욕심을 버리면 너무나 자연스런 통일 실천이 시작될 것입니다. 통일 비용도 남한도 북한도 상호주의가 되어야하기 때문 입니다.
노무현 정권의 한쪽으로 보는 그 병들은 사상과 의식 때문에 그것도 현재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와 좌충우돌식 혼란스로움이 있는 것이며, 민생은 죽어가는데 일방적인 퍼주기식과 북한 사람의 인권 문제도 팽개를 쳐가며 오직 국민의 염원인 통일에만 이슈와 이벤트로 정치를하고 있으니 ....
우리는 더욱 침착하고 상호주의에 입각(혹자는 상호주의에 의의가 있는 분도 있습니다만)하여 안정과 국력에 바탕을 두고 차분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재보선 선거 결과는 노정권과 열우당의 민생정치 실패와 좌우 이데올로기적인 정체성 싸움에서 졌슴에는 이설이 없을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데로 정책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누가 더 잘하는냐에 내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에 승패가 날 것이라고 판단 됩니다. 27:0이라는 재 보선 선거의 결과로 이제
지난 차떼기당이니 섬떼기당이니하는 그런 이슈는 먹혀들지 않을 것입니다. 혹 급하게 리플을 쓰다보면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글이 쓰여지기도 하기 때문에 오해하지는 말아 주십시요 나중에 시류와 세상 살이는 항상 변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글은 아닙니다.
사랑혜님의 대승 필승 전략이 바로 우리 근혜님에게 힘과 지혜를 보태드리느 것이 아닐까요 ㅎㅎㅎ 그래요 우리 모두는 지금까지와 같이 열심히 힘을 합쳐 노력 또 노력 하십시다. 잘 읽었습니다.사랑혜님 ^^*
우 ㅡㅡㅡㅡㅡ와 형님 고생햇심데이 무지 고생햇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