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白手)"라는 말은 '맨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별 다른 직업이 없는 '失業者'를 뜻하는 "백수건달"과 같은 말입니다.
'100세 장수 시대'인 요즘 세상에는 '自意'이던 '他意'이던 "백수"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백수"도 '급수'가 있다고 합니다. '1급'에 해당되는 "백수"를 '동백'이라 하는데, '동네'만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백수"이기 때문입니다.
'2급'에 해당하는 "백수"는 '가백'이라 하는데, '가정(집)'에만 박혀있기 때문입니다. 일명 '불백'이라고도 하며, 그 이유는 누가 불러 줘야만 외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쌍한 백수"라는 뜻으로 '불백'이라고도 합니다.
'3급'은 '마포불백'입니다. '마누라'도 포기한 불쌍한 "백수"라는 뜻입니다. 정말 희망이 안 보이는 "백수"입니다. 그런데 좀 나은 "백수"가 있습니다.
'4급'에 해당되는 "백수"는 '화백'입니다. 말 그대로 화려한 "백수"입니다. 젊었을 때 '돈'을 좀 챙겼기 때문에 한 주일에 '골프장'을 두세 번 다니는 "백수"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반백'이란 '신종어'가 돌고 있다고 합니다. "백수들의 반란"이란 뜻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반백'의 '반란꾼'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대통령직 퇴임 이후에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히려 더 의미 있는 '성공적인 삶'
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카터' 부부는 '저소득층'을 위한 집짓기 운동인 '해비타 '(Habitats) 활동과 전 세계를 누비며 '저개발국'의 질병 퇴치, '인권 증진' 활동 등에 전념했습니다. '카터'가 펴낸 "아름다운 노년"이라는 책에는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慧眼으로 가득하며, 이러한 '지혜'를 통해 우리도 남은 인생을 '가치 있는 '반백의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다양한 백수 속에 남편이 백수가 아닌 게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