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주의와 헤르메스주의註1)등에서도 윤회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유대교 또한 주변 이집트나 그리스에서 전래한 윤회사상의 영향을 받았으며 유대교 신비주의인 카발라註2)는 환생을 기본교리로 믿었다. 기독교도 예수님 생시의 유대인들은 환생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 이를 반영하여 성경 여기저기에서 윤회를 암시하는 흔적들註3)이 많다. 또 기독교 초기 교부들과 기독교 내부의 신비주의인 영지주의파를 중심으로 윤회사상을 신봉하였다.註4)3~5세기에 페르시아를 중심으로 중근동에 크게 유행한 영지주의 계통의 마니교註5)또한 윤회교리를 신봉하였다. 이후 유대교는 카발라를 중심으로 아직까지도 윤회교리가 그 전통을 잇고 있으나註6)기독교의 경우에는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로 공인받는 4세기에 이르자 상황이 바뀌어 영지주의파와 윤회론자들은 로마황제와 정통파 교부들에 의하여 거세당하거나 논박註7)당하였다. 즉 325년 니케아 공의회의 결정으로 영지주의자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 자행되었고 윤회론은 교리에서 배제되었으며 553년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가 소집한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 이후에는 윤회론자들 또한 이단으로 낙인찍혀 크게 박해당하였다.註8
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승에 가서 거기서 죽은 이들의 환생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환생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그리고 죽은 이들이 환생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그분은 죽어서 저승에 잠자고 있는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서 이승에 있는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4. 성경에서 윤회를 직시 또는 암시하는 구절을 보면
1) 모든 선지자와 및 율법의 예언한 것이 요한까지니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마태 11:13-15)
2)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그제야 제자들이 예수의 말씀하신 것이 세례 요한인 줄을 깨달으니라.(마태 17:11-13)
3) 예수께서 따로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이 주와 함께 있더니 물어 가라사대 무리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대답하여 가로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라, 더러는 옛 선지자 중의 하나가 살아났다 하나이다.(누가 9:19 마가 8:27)
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조금 더 있다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 하신대.(요한 7:33-34)
5) 그러면 너희가 인자(the Son of Man)의 이전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것 같으면 어찌하려느냐.(요한 6:62)
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 유대인들이 가로되 네가 아직 오십도 못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느냐 예수께서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하시니.(요한 8:56-59)
7) 제자들이 물어 가로되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오니이까 자기오니이까 그 부모오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요한 9:2-3)
8)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요한계시록 3:12) 이는 윤회의 굴레를 벗어남을 상징한다.
9) “사로잡는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로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로 죽으리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요한계시록 13:10)” 이는 “뿌린 대로 거두리라(갈라디아 6:7)”는 말씀과 함께 자업자득(自業自得)의 인과론을 이야기하는 성경의 대표적 구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