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은 11일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윤중천으로부터 자신의 별장에서 윤 석열을 접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수사단에 전달했지만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의혹 근거
1) 진상조사단은 2013년 윤중천 1차 수사 기록에서 ‘윤석열’ 이름 확인
2) 진상조사단은 윤석열을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했다는 윤중천의 진술로 확인.
3) 검찰의 수사단은 진상조사단의 진상보고서에 담긴 윤중천의 진술에 대해 사실 확인(내사)도 하지 않고 종결
참고 조직
1. 과거사위원회 : 대통령 직속
2. 과거사 ‘진상조사단’ : 대검찰청 직속(변호사, 교수, 검사로 구성). 조사결과를 과거사위원회에 보고
3. 윤중천리스트 ‘수사단’ : 과거사위원회의 요청에 의해 수사. 단장-여환섭 대구지검장
핵심 쟁점
1. 윤석열과 윤중천의 관계는?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나?
김학의 성접대 사건이 발생한 시기(2013~4년)는 원주지청보다 가까운 여주지청에서 윤석열이 검사장으로 재임하던 때다. 윤중천의 당시 행태로 볼 때 충분히 짐작할만하다. 그러고 보면 조사받으러 가던 검찰청을 거래처 드나들 듯 태연하던 윤중천의 모습이 '저 무슨 자신감인가?' 싶게 어딘가 이상해 보이긴 했다. 문제는 그것을 입증할 수 있겠냐는 거다.
윤중천의 적극적 증언이 핵심인데, 그는 현재 구속상태라 입을 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검 수사 합의도 어려울테고 혹, 이루어진다 하더라고 검찰최고위직이 관련된 일이어서 기대난망이다.
2. 윤중천 리스트 수사단은 왜 수사도 하지 않고 덮었나?
검찰의 힘은 수사와 기소 실행 여부에서 나온다. 아무 죄가 없어도 마음먹고 수사 개시하면 한 가족쯤은 파탄시킬 수 있고, 엄청난 죄를 지어도 수사하지 않으면 범죄는 계속되고 죄지은 놈이 큰소리치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한겨레의 기사에서 주목할 점은 지금의 검찰이 세상을 그리 만드는 조직임을 드러내주는 것이다. 조국가족에 대해 행한 바처럼, 조직의 구성원이 벌인 온갖 범죄의혹에 대해서 무마시켜온 것처럼,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조직이라는 국민의 여망을 강화시켜주는 점이다.
3. 윤석열의 윤중천 별장 접대 논란으로 누가 이익을 보나?
검찰개혁을 원하는 측(국민 포함)이다. 사태의 본질은 초기부터 뻔했음에도 두 달 이상 끝없이 논란과 의혹을 부추기고 있는 검찰-언론-보수카르텔의 조국프레임에서 벗어나 결과적으로 검찰개혁 이슈로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 겉으로 알수 없는 것은 복병 여부다.
한겨레에서 사활을 걸고 1면에 보도한 걸로 보면 그만큼 자신있다는 것이고, 후속보도가 이어질 거라는 걸 예상할 수 있다. 문제는 화력의 세기와 지속성이다.
김학의 건과 장자연 건의 핵심에 검찰이 또아리를 틀고있고, 낱낱이 밝혀지길 원하면 파편이 여기저기 튈 것을 각오해야한다. 기사화 되자마자 검찰이 이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민정수석실을 끌어들이는 이유다.
다만, 논란이 있으니 조사보고서의 내용을 까라고 검찰 압박을 시작해 볼 순 있겠다.
첫댓글 허어영을 못 믿는 1인 입니다
후속 어떤기사가 나오는지 지켜볼려구합니다
이슈를 이슈로 덮으려는 얄팍한 수가 보입니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말도 안되는 걸로 이슈를 만들어내고 이슈로 이슈로 덮는 일은 검찰-언론-보수카르텔이 아주 잘하긴 하죠. 진보는 그런 부분에선 잼병이고, 양심과 지성 때문에 오히려 작은 일로 분열을 잘하는 편이죠^^
언론이야 사실보도를 원칙으로 하는 거니까 알면서 덮는 것이 더 문제겠죠. 정보의 발원지에 따라 얄팍한 수가 될수도 있고, 트로이목마가 될 수도 있겠지요.
자한당에서 주장하듯 얄팍한 수라는 스피커가 먹히면 화력이 약해질테구요 ^^
윤석열이 윤중천 별장에 갔을 거 같지 않아요. 여주와 원주, 윤중천 별장이 엄청 가깝다는 게 근거로 들기엔 너무 약해요. 2013년에는 박근혜에게 윤석열 단단히 찍혀있을 때인데.. 국정원이 윤석열 가만두지 않았을 걸요.
거리는 윤석열이 별장의 실체를 알고 있었을거라는 정도에 윤중천이 인맥관리 시도를 했을거라는 정도의 참고사항이구요,
하드보일드의전설님의 말씀 일리있는 지적이고 한겨레기사의 1차적인 포인트도 왜 보고서 내용에 대해 내사도 않고 덮었냐는 것이긴한데... 한겨레나 재조사 당시 윤중천의 자신감으로 봐서 가능성을 짚어볼 수 있을 것 같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