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또 ‘코로나’ 초비상이란다.
갑자기 나타난 못된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들쑤시고 있다.
오대양 육대주를 제집처럼 넘나들던 인간들을
‘창살 없는 감옥’에 가둬놓더니만,
급기야 ‘얼굴 없는 마스크 맨’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집 밖으로 나서면,
온통 하얀 마스크가 길마다 둥둥 떠다닌다.
지하철을 타도 버스를 타도,
‘백마’, ‘흑마’(?)들이 주르륵 유령처럼 앉아있다.
이거야, 원..
누가 누구인지? 갑갑함이 하늘을 찌른다.
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 얼굴은 안 보이고,
죄다 하얀 입마개, 검은 코마개만 들어오니 말이다.
하늘에 떠다니는 새들이 내려다보면,
외계인들이 침입한 것으로 알지도 모를 일이다.
땅 위에 온통 하얀 얼굴의 생명체들이 오가고 있으니..
만약 강아지나 고양이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주인님, 어디 아파요? 야아~옹~~’
‘혹시 나 몰래 코 높이셨수? 흐으~응’
‘제발 그 얼굴 가리개 좀 벗어 버리세유~~머~엉~~’
‘나랑 말하고 싶지 않다는 거쥬? 끄으응~~깽~~’하며,
삐치거나 속으로 슬며시 비웃을 지도 모른다.
그도 그러려니와,
갓난 아이들이 엄빠 아빠 얼굴 기억이나 할 지..
괜스런 걱정까지도 드는 나날이다.
세상이 이러하니,
길에서 사람을 만나도 눈만 빼꼼 겨우 보인다.
심사들이 좋을 리 없으니, 이마의 '쌍심지'만 돋보인다.
그 언젠가 ‘눈으로 말해요~~’란 노래가 유행하기도 했지만,
눈짓, 손짓, 고갯짓으로 말하고 답하는 '바디 랭귀지' 세상이다.
물론 눈으로도 무슨 말 하는지 대충 눈치는 챌 수 있지만,
사람이 입을 보며 이야기해야 말씨도 아는 법이거늘..
다정한 연인끼리는 키스도 제대로 못하리라.
둘레 길에서 마주치는 이들은
선글라스에 모자까지 푹 눌러썼으니,
언듯 마주치면 으스스하기도 하고..
마치 ‘가면무도회’라도 가는 차림들 일색이다.
숨쉬기가 어려운 이들은
‘턱스크’로 가쁜 숨을 몰래 내쉬기도 하지만,
낯선 이를 만나면 잽싸게 잡아 올리기 바쁘다.
그런 와중에
어떤 이들은 이 ‘가면 무도회’를 은근히 즐기는 눈치다.
자신의 맨 얼굴이 드러나지 않으니,
예전보다 행동이 자유로워진 사람들이다.
평소에 화장을 즐기지 않던 여인이나,
혹시라도 얼굴 알려지는 일이 부담스러웠던 이들은
속으로 ‘자유 독립 만세~~’를 부르며 거리를 활보한다.
그 바람에 늘 시끌벅적하던 여의도 쪽도 좀 조용해진 듯하다.
그 가벼운 xx의원들 입마다 재갈을 다 물렸으니 말이다.
코로나가 바꾼 우리의 ‘웃픈’ 일상이다.
찬바람 부니 '마스크도 쓸 만하다'는 이들도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좀 싸늘하면 어떠하랴?
이 지긋지긋한 마스크를 벗어버려야 제대로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나마 이웃과 여유로움을 즐기던 산행방도 행사를 다 접었고..
동호회 송년회나 신년 모임도 언제 열릴 지 알 길 없으니,
생활의 활력소였던 '벙개'들도 못 치고..
이별도 이런 생이별이 없다.
세상에 우째 이런 일이..
백신만 나오기를 학수고대한다지만..
'백명의 신'이 내려와도, 예전으로 돌아가긴 쉽지 않을듯하다.
‘마스크 없는 세상’이 하루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는 오늘이다.
첫댓글 빨리 마스크 벗는 날이 오길 소망합니다.
그렇습니다..
마스크없이도 살 수 있는 날이
그립습니다. 첫 댓글 감사~~^^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백신이나 맞으면 벗을 수 있을까요?
얼굴도 얼굴이려니와, 숨쉬기 조차 힘드니
사는 것이 사는게 아니지요.
일부러 좀 재미나는 투로 ㅎㅎ
활기찬 하루가 되시길~~^^
@가을단풍잎 삭제가 안되네요..신고했어요..
인테리어업자들이 바빠지는 걸 보니
곧
좋은 세상이 올 듯해요
그리고
비염에 좋은 최고의 백신이
마스크라는 걸
몸소 체험한 요즘입니다
그래서
잠 잘 때 쓰고 잡니다
마스크에 대한 예리한 글
잘 읽었습니다
아하~그런 좋은 점도 있긴 있군요.
하지만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우리들에게
최고의 백신은 '노 마스크'이지요.ㅎㅎ
부디 비염의 고통에서 벗어나시길~~^^
클레오파트라 사는세상에
코로나가 왓음 역사가
바뀌엇을거 같타유.
그잘난 코 입매 미모를
가려야하니 남정네 시저도
아무 감흥도 없을낀데?
코로나덕분에 잘나고 못난
사람 구분적어지구 저처럼
못난이가 어깨힘주는 세상이
됏습니다.코로나 끝나도 마스크는
계속 써구 싶어유.
시저는 바로 마스크를 벗기지 않았을까요?
아님 클레오파트라가 시저를 보고 먼저?ㅋ
금박산님 어깨에 늘 힘주셔도 될듯..
마스크 벗으셔도 말입니다.ㅎㅎ
올해는 코로나 19란넘 때문에 공짜로 보낸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 보며 마스크 쓰므로 인해 감기 환자가 많이 줄었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
마스크 벗을날이 오기는 올련가요 ? ㅠㅠ~~
감기 환자도 줄고 비염환자도 덕본다네요.
하지만 감기는 감기구..벗어야 살지요.
똘똘한 백신 맞고 나면 벗어도 되겠지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삭제된 댓글 입니다.
눈 아래는 어차피 안보이니..
립스틱은 잘 안팔리겠네요..ㅎ
맑은 세상이 그리운 나날이지요.
마음만은 맑은 하루 보내세요~~^^
제 마누라는 코로나가 영원 했음 좋겠데요 입뿐련들 꼴 안봐서 좋데나 어쩐데나 ,,,,,
사는게
사는것이 아닌듯요~~~^^
빨리
마스크벗고ᆢ
좋은사람들과함께
맛난거 먹으며
웃고
떠들고 싶네요~~~
추워지는날씨
감기조심하시고ᆢ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좋은사람들과 함께 맛난거 먹고
술도 한잔하며 웃고 떠드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고 사는거지요..
마스크만 벗어도 살것같은 나날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전 원래 마스크 잘쓰고 다녀 불편하지 않았는데
강제로 쓰라니 좀 ㅎㅎ 반항심이 나기도 해요
하지만 나를 위해 쓰는 거라 써야죠 살다보니 이런 새상도
살아보네요
써보신 분이라면 그런대로 견딜만 하겠지요.
안쓰다 쓰려니 보통 불편한게 아니랍니다.
니캉내캉~우리 모두를 위해 반강제로 쓰는 셈이죠.
새로운 세상이니 '새상'이 맞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