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홧가루가 극성이다. 솔가지마다 송홧가루를 만들어 내는 노오란 송화가 달려 보는 것 만으로 걱정을 불러온다.
봄이 오고 만물이 생동하니 솔가진들 어찌 그냥 봄을 보낼 것인가? 꽃을 피우고 번식을 위한 나름의 선택인 것을...
아제는 저녁에 볼일이 있어 잠시 시골에 다녀왔는데 순식간에 차위에 노오란 송뢋가루가 눈처럼 내려 앉아 세차를 한 보람도 없게 되었다 .
바람 이라도 불면 노오란 송홧 가루가 먼지를 일으키듯 보얗게 피어 오흐는 것이 이산 저산 곳곳에서 볼 수가 있는 요즘 이다.
山北山南細路分(산북산남세로분) 산북 산남으로 갈려 난 오솔길에 松花含雨落繽紛(송화함우락빈분) 송홧가루는 비 머금어 우수수 지고 道人汲井歸茅舍(도인급정귀모사) 샘물 길어 간 도승의 띳집에선 一帶靑烟染白雲(일대청연염백운) 한 오리 푸른 연기 흰구름을 물들인다. - 李 崇仁 / 題僧舍 -
그런데 송뢋가루가 알르지의 주범이라는 설이 있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고 실제는 다른 꽃 가루에 비해 항원성이 낮은 편이고 오리목이나 자작나무 삼나무 떡갈나무 등이 항원성이 높아 알르지를 유발 하는데 더 큰 원인을 제공한단다.
막상 송홧 가루에 대해 알아 보니 우리의 생각보다 인간생활에 이로운 점이 많기도 하단다.
물론 창문을 열어 두면 언제 들어 왔는지 노오란 송홧가루가 날려 들어와 사람의 손이 가지 않는 곳까지 먼지처럼 내려 앉아 있으니 여간이나 성가신개 아닐 것이다.
그런 면을 걱정 한다면 요즘은 당연히 창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송홧가루 자체는 인체에 나쁘지 읺을지 몰라도 그 것이 먼지화 되어 호흡기로 들어 가거나 눈으로 들어 가면 당연히 부작용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송홧가루는 옛날에 식용으로 쓰이기도 했고 약재로 쓰이기도 했지만 우리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불청객이 된지도 오래다.
행여 비라도 올라 치면 빗물에 씻겨 내려온 송홧가루가 거리를 노오랗게 믈들이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 나라 산에 많이 심겨진 수종이 소나무 이고 송홧 가루가 우리 생활에 주는 순기능 보다 불편함을 주는 역기능이 많은것도 사실인 것이다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 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 박목월 / 윤 사월 -
송홧 가루는 봄철 곤충을 이용해서 번식하는 꽃과는 달리 바람을 이용해서 수정을 하는 풍매화로 많은 양의 꽃 가루를 만들어 내어 부는 바람에 날려 보내 수정을 하는 식물인 것이다.
송홧 가루를 확대 해보면 큰 공기 주머니가 두개 있는데 이 것이 기능을 하여 바람에 잘 날라 다닐 수 있어 수정이 용이하게 한다고 한다.
그리고 송홧 가루는 식용으로서는 송화다식 이나 송편 또는 면에 넣어 먹기고 하고 유과의 고물로 발라 먹기도 한단다
그리고 송홧가루는 비타민 P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항군 항염 항암등에 효과가 있다고도 하며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기도 힌단다.
송홧가루가 날리는 봄은 이미 깊어 가는 봄이다.
깊어 가는 봄 수없이 많은 소나무 가지 마다에서 토해낸 송홧가루는 우리네 삶의 터전 곳곳에 뿌려져 식물성장의 자양분이 되기도 하고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거름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오늘 해파랑길 13 구간 양포에서 그령포 걷기에 도전할 것이다.
송홧가루 날리는 시기 불가피한 야외 주차라 차는 또 얼마나 많은 송홧가루를 뒤집어 쓰고 있을 것이며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송화가루를 호흡기를 통해 들여 마셔야 할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