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춥다 한 겨울엔 이 정도는 오히려 따뜻할건데... 기온차가 크다 보니 더 춥게 느껴지나
새벽에 일어나 물한잔 마시니 또 줄줄 무슨 이런 일이 있나
겨우 톡보내고 다시 침대로 10여분도 안되어 또 수분 보충한다고 물만 마시면 자동으로 화장실 되게도 탈이 났나 보다
그래도 아침은 한술 해야할 것같다 4끼를 굶고 설사만 했더니 온 몸에 힘이 없고 머리도 띵 이러다 탈진 되겠다 배탈 날 땐 된장국이 좋을 것같아 배추시래기 된장국을 끓였다 여기에 꽃게도 한 마리 꽃게를 넣으면 된장국 맛이 훨씬 좋다 집사람은 몇끼 굶어 바로 밥을 먹으면 안좋을 거라며 녹두죽을 쑤어 주겠단다 녹두를 푹 삶아 간 뒤 밥을 넣어 죽을 쑨다 녹두는 해독 작용이 있어 그도 괜찮을 것같다
머위뿌리를 다시 삶아 뜨거울 때 계속 마셨다 왜 이리 설사를 하는 걸까? 원인을 잘 모르겠다 과음했던 건 월요일 하루 보대끼고 화요일엔 몸 상태가 괜찮았는데... 어제 새벽부터 갑자기 설사하기 시작한게 거의 10분 간격으로 어제 종일 화장실을 들락 오늘 다시 새벽부터 또 설사다 배는 부글부글 거리고 술이 원인은 아닌 듯 한데... 무엇이 내 몸을 괴롭히는지... 설사를 하더라도 물은 계속 마셨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물을 보충할 수 있을 듯
아침 한술 녹두죽과 된장국을 먹으니 입맛이 좀 당긴다 녹두죽이 괜찮은 것같다
아침 먹고 난 뒤 화장실 한번 다녀 오고 잠 한숨 일어나니 9시가 훌쩍 넘었다 그동안 설사하지 않고 1시간여쯤 잠을 잤다 설사가 좀 그치는 기미가 보인다 괜찮아지려나? 배는 부글거리는데...
동생 전화 빨리 병원에 가서 주사맞고 약지어 먹으라고 너무 오래 설사하면 탈진될 수 있단다 걱정되어 전화했나보다 고맙다
치과에 전화하여 오늘 가지 못하니 월요일로 연기해 달라고 자치위원장에게 전화하여 오늘 저녁 모임은 참석 어렵겠다고 배탈난 상태로 여기저기 간다는게 어렵겠다
집사람이 병원에 가면서 서울형수님과 작은 누님께 김장김치 좀 택배로 보내고 오란다 김장들 하셨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심은 배추와 고추로 김장했으니 한번 드셔 보시라고 감말랭이도 같이 넣어 보내잔다 감말랭이를 다른 형제들에겐 나누어 주었지만 서울형님과 작은 누님껜 드리지 못했다 별 것 아니지만 올핸 모두 다 나누어 먹어야겠다 작은 박스에 김장 김치와 감말랭이를 담았다 많진 않지만 이게 형제 정이라 생각하고 집사람이 포장하는 걸 도우는데도 꽤 힘이 든다 식은 땀이 날 정도 힘이 넘 빠졌다
농협프라자에 들러 택배를 보냈다 여긴 우체국보다 택배비가 조금 저렴 농협에서 보조를 해주기 때문이란다 자재파는 곳에서 감말랭이 담는 용기가 있냐고 물어보니 여긴 없다며 북하프라자로 가란다 어? 왜 북이는 없지 여기도 감말랭이를 해서 파는 사람이 많을건데... 여기 프라자는 없는게 많다 임시로 프라자를 열고 있기 때문에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성심의원에 가서 의사샘께 진료 요즘 장염환자가 많단다 김장철이 되면 갓 담은 김치를 먹고 탈이 생긴단다 특히나 굴 넣은 김치를 잘못 먹으면 바로 장염이 와 버린다고 가만 생각해보니 그런 것같다 난 과음한 상태였기에 더 심하게 장염이 온지 모르겠다 수액을 한 대 맞는게 좋다길래 화장실을 들락거려 차라리 설사 그치면 와서 맞겠다고
약을 지어 와서 한봉지를 먹었다 어? 택배 부치고 병원 다녀오며 한시간 이상 걸렸는데 그동안 설사를 하지 않았다 설사가 멈추었나? 배는 부글거리지만 설사는 나오질 않는다 무엇이 설사를 멈추게 했을까? 녹두죽일까? 머위 삶은 물일까? 약은 방금 먹었으니 상관 없을 것같고 어쨌든 설사가 그치니 좀 살 것같다
점심을 녹두죽으로 된장국과 싱건지 국물을 같이 모두 속을 편하게 하는 음식 점심을 먹고 났는데 배는 부글거리지만 설사는 나오질 않는다 이대로 그치려나?
낮잠 한숨 일어나니 1시 반이 넘었다 설사가 그친 것같다 몸이 처지니 가서 수액이라도 한 대 맞는게 좋겠다
큰누님 전화 궁굼해 전화하셨다고 아이구 내가 먼저 전화드렸어야했는데... 가을에 한번 찾아 뵙는다는게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오늘까지 와 버렸다 건강하시단다 김장은 하셨냐고 물으니 올핸 정신이도 병원 자주 다녀 김장을 하지 말자 했다고 김치를 사드시자 했단다 이제는 누님 혼자서 김장하시기 어렵다 많이 드시는 것 아니니 반찬을 사드시는것도 괜찮겠다 그러시는게 더 편하실거라며 언제 틈 한번 내어 뵈러 가겠다고 항상 건강 잘 챙기시라 했다
성심의원에 가서 수액을 맞았다 밥을 전혀 먹지 못하면 비싼 걸 맞으란다 그렇지 않다니 기본적인 수액을 맞으란다
시간반을 걸려 수액을 맞고 나니 몸이 좀 나은 것같다 이제 살아나려나?
동생 전화 몸이 좀 어떠냐고 설사가 잡혀 수액을 맞았다니 잘 하셨단다 제수씨도 토하고 설사해 약을 지었단다 아마 김장할 때 먹었던 굴 때문인 것같다고 다같이 먹었지만 장이 약한 사람은 걸릴 수가 있을 거라고 그럴 수도 있겠단다
집사람은 쉬라는데 강화순무를 뽑지 않은 게 있어 리어카를 가지고 아래밭에 가서 강화순무를 뽑고 배추시래기를 주워 왔다 오늘밤 영하로 떨어진다는데 강화순무가 얼어 버릴 것같다 얼기 전 뽑아다가 박스에 보관해 두어야겠다 배추시래기를 병아리장에 넣어 주었다 병아리들이 배가 고픈지 우루루 몰려 나온다 모이도 한바가지 뿌려 주었다 녀석들 요즘 먹성이 넘 좋다 안에 보니 병아리 한 마리가 죽어 있다 꽤 큰 병아리인데 왜 죽었을까? 모두 잘 컸으면 좋겠는데... 죽은 병아리를 꺼내 왔다 삶아서 뻥이를 주어야겠다
강화순무는 다듬어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 두었다 여기에 두면 얼지는 않으리라 늙은 호박이 몇 개 이걸 삶아 물만 마셔도 좋을 것같아 쪼개어 삶으려고 보니 호박안을 벌레가 다 먹었다 아이구 삶아서 닭들에게나 주어야겠다
호박을 야외솥에 넣고 불을 땠다 종이박스 등을 때서 삶았다 김이 나길래 나무 한토막을 더 집어 넣었다 이러면 푹 삶아 지리라
죽은 병아리는 작은 냄비 넣어 가스렌지에 올려 놓았다 추우니까 가스렌지 불이 약하다 그래도 가스가 다 타고 나면 익어지겠지 하고 그대로 두었다 내일 아침에 꺼내 뻥이에게 주어야겠다
참새 한 마리가 유리창에 부딪혀 바닥에 떨어져 죽어 있다 털을 벗기니 한점이나 될까말까 굵은소금 뿌려 오븐에 구웠더니 맛이 좋다 배가 많이 고파 더 맛있을까?
재봉동생전화 모임나가기 전에 바둑이나 한수 두고 가잔다 배탈이나 꼼짝 못한다며 잘 다녀 오라고 다음주 일요일 전남 바둑대회가 있는데 우리 노령바둑회에서도 한팀 만들어 나가 보자고 하니 그렇게 하잔다 전총무에게 전화 내일 모임에서 한팀 만들어 전남 바둑대회에 나가보자고 그렇게 하겠단다 잘 두지 못한 바둑이지만 자주 대회에 나가다 보면 한수라도 늘 수 있고 다른 분들과도 교류할 수 있어 좋겠다
다섯시가 넘으니 어둠이 내린다 저녁도 녹두죽과 된장국으로 속은 부글거려도 녹두죽을 먹으니 괜찮은 것같다 오늘 지나고 나면 완전 나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당분간은 조심해야겠지 며칠동안 넘 힘들었다
서울아짐이 부탁한 인삼을 가지고 왔다 오늘 산악회를 금산으로 간다고 해서 인삼을 사다 달라했더니 도착하자마자 바로 인삼을 가지고 밤인데도 집으로 올라오셨다 내일 가져오셔도 되련만... 금산 인삼막걸리도 두병을 사왔다 아짐이 내게 사다주려했는데 승훈동생 집사람이 내가 막걸리 좋아한다고 자기가 사주겠다며 돈을 내버렸단다 저런 생각해준 마음이 참 고맙다 아직 저녁 식사를 하시지 않았다하니 집사람이 얼른 된장국 데워 밥 한술 차려 드린다 된장국 있으면 다른 반찬은 필요 없단다 집에선 한가지 반찬으로만 잡수신다고 싱건지와 김치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내 놓는다 된장국이 맛있어 잘 드셨다고 가신다기에 밤길이라 힘들거라며 차로 모셔다 드렸다
배는 부글거리지만 설사는 잡힌 것같다 큰며느리 전화 몸이 좀 어떠시냐고 이제 괜찮아질 것 같다니 며느리도 힘들었단다 다행히 바로 잡혔다고 이번에 굴 넣은 김치가 원인이었던 것 같다 자연산 굴이라고 비싸게 주고 산 것인데 오히려 그게 탈을 일으켜 버린것같다 자연산은 바닷물 빠지면 드러나는 바위에서 채취하고 양식굴은 줄에 종패를 매달아 깊은 바닷물 속에서 키운다 그래서 자연산은 주로 육지와 가깝고 뻘이 많은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크기는 작지만 양식 굴보다 맛은 더 좋다 그러나 육지와 가깝고 뻘이라 오염 물질에 쉽게 노출된다 굴을 먹고 탈이 나는 건 주로 이런 환경에 자란 굴을 먹어서이다 어찌 보면 맛은 떨어지지만 차라리 양식 굴이 더 깨끗해 탈이 덜 날 것같다
부글거리는 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창문을 여니 가로등 불빛이 초롱초롱 날씨 추워 더 밝게 보이나 보다 님이여! 뚝 떨어진 기온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오늘도 따끈따끈한 군고구마처럼 님의 주위가 훈훈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