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성도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의 결과"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9절을 보면 다윗은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하옴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연고니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듯, 다윗은 1.2절에 이어 두번째로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의 침묵은 1.2절의 경우와 다릅니다. 1.2 절에서의 다윗의 침묵은 현실의 부조리함을 인정할 수 없지만,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치 않기 위한 불가피한 침묵이었습니다. 그랬기에 그는 침묵하면 할수록 근심이 더 심하여졌고, 마음으로부터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하나님의 행사에 대한 불만도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본절에서의 침묵은 삶과 고난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얻은 결과, 마음의 평정을 찾음으로, 자연스럽게 따라온 침묵이었습니다. 그는 여기서 그가 침묵하게 된 이유를 ‘주께서 이를 행하신 연고’ 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자신의 삶 가운데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침묵한 것은 그가 비단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하나님의 섭리로 인정하여서만이 아닙니다. 단지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로 말미암았다는 사실이 그의 침묵의 근거가 되기에는 너무 설득력이 약합니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로 말미암았다는 사실이, 현실의 부조리함에 대한 답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섭리가 전능자의 횡포요, 그로 말미암아 부조리함이 찾아온 것이라면 그것은 침묵의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불평과 원망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마련입니다.
다윗이 여기서 침묵하게 된 이유는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의 결과라고 인정하였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라고 말한 것에는 하나님의 섭리의 선하심에 대한 인정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즉 다윗은 하나님이 선하신 분이요, 따라서 그분의 모든 행사도 선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다윗은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 곧 고난, 슬픔, 실패까지도 자신을 온전케 하고 유익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의 결과로 인정하였기에 마음의 불평이나 분노를 가라앉히고 잠잠히 침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들에게도 바로 이러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즉 우리도 다윗처럼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궁극적으로 자기를 유익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의 결과로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인간적인 관점에서 볼 때, 자기에게 괴로운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잠잠히 인내해야 합니다. 나아가서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마련하신 선하신 결과를 바라보며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범사에 감사할 것을 우리에게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바로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의 결과로 인정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