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의 생각의 씨앗을/ 이 해인
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하고 싶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밖에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 이에 대한 말을 할 때에는 사랑의 거울 앞에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 하느라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진 않게 하소서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 때에 어느 날 닥칠 저의 죽음을 미리 연습해 보는 겸허함으로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모든 것을 사랑했습니다 나직이 외우는 저의 기도가 하얀 치자꽃 향기로 오늘의 잠을 덮게 하소서
산처럼 바다처럼/ 이 해인 산을 좋아하는 친구야 초록의 나무들이 초록의 꿈 이야기를 솔솔 풀어 내는 산에 오를 때마다 나는 너에게 산을 주고 싶다 수많은 나무들을 키우며 묵묵한 산 한결같은 산처럼 참고 기다리는 마음을 우리 함께 새롭히자 바다를 좋아하는 친구야 밀물과 썰물이 때를 따라 움직이고 파도에 씻긴 조가비들이 사랑의 노래처럼 널려 있는 바다에 나갈 때마다 나는 너에게 바다를 주고 싶다
모든 것을 받아 안고 쏟아 낼 줄 아는 바다 바다처럼 넉넉하고 지혜로운 마음을 우리 함께 배워 가자 젊음 하나만으로도 나를 기쁘게 설레이게 하는 보고 싶은 친구야 선한 것, 진실한 것, 아름다운 것을 목말라하는 너를 그리며 나는 오늘도 기도한다 산의 깊은 마음과 바다의 어진 마음으로 나는 너를 사랑한다
‘파도의 말’ /이해인
울고 싶어도 못 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줄게 마음 놓고 울어줄게 오랜 나날 네가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받은 모든 기억들 행복했던 순간들 푸르게 푸르게 내가 대신 노래해줄게 일상이 메마르고 무디어질 땐 새로움의 포말로 무작정 달려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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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즐감합니다..
월욜 좋은아침입니다.
새날 주심에 감사드리며 선물인 오늘을 기쁘게 맞습니다.
폭염 무더위가 계속됩니다.
7월의 마지막 날..
새로운 한 주를 열어갑니다.
오늘도 건강 유의 하시며 기쁨과 감사로 범사가 형통하고,
행복이 가득한 멋진 하루로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