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리입니다.
직장생활까지 병행하시니 애로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네요.
얼마전에 "제이알 히드로코르티손"에 대한 질문을 하셨던 분이죠?
스테로이드 사용하시면서 관리가 순탄하게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금새 일이 생기셨네요.
같은 아토피 증상이라고 해도 증상들 중에서 가장 난처한 경우가 진물을 동반한 피부발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하루의 모든 계획을 뒤로 미루고 아무런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 쉽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경험과 상식선에서 우선 도움이 될까 싶어 답글드려요.
님과 같이 갑작스럽게 진물과 피부발진을 동반하는 경우는 몇가지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첫번재 : 2차감염
진물과 고열 그리고 심한 부종을 동반하는 경우 감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아들의 경우 고열을 동반한 2차감염의 증상은 보이지 않는데요. 특히나 사우나, 찜질방
등에서 무리하게 땀을 내어 체력이 떨어진 경우 님처럼 심각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바로 고열을 동반한 감염증상이죠.
최근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는지 잘 생각해보셨으면 하는데요.
3일 이내에 여행을 다녀오셨다면 의심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만
하지만 님의 경우 원장님께서 감염은 아니라고 진단하셨습니다. 그러니 제외를 해야겠네요.
두번째 : 민간요법
프로폴리스, 목초액, 뱀딸기풀, 어성초, 알로에, 녹차 등 민간요법으로 피부에 무작정 바르시다보면
접촉성 피부염으로 피부자극이 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4년전 프로폴리스 사용으로 호되게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민간요법은 사용중 피부 자극이 되면 30분 이내에 자극이 되므로 님이 충분히 의심을 하셨겠죠?
하지만 민간요법을 사용했다는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제외해야겠습니다.
세번째 : 화장품
데이지님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사회활동도 하고 계시죠.
미모(?) 여성분이니 화장은 필수겠죠?
피부과 전문의들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여성분들이 화장품 사용하는 것에 반대를 하는 입장입니다.
아시다시피 화장품에 천연성분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화장품의 화학성분(계면활성제, 산화방지제, 인공향료 및 기타)이 스테로이드와 충돌을 일으키기 때문
에 립클로즈만 바르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수일내에 화장품을 교체해본적은 없는지 한번 의심해 볼만 합니다.
네번째 : 술!!
술은 아시다시피 발열을 유도하는 음식입니다.
술은 열을 냅니다. 그리고 열은 위로 올라가게 마련이죠.
열은 땀으로 바뀌어 인체는 체온을 유지합니다.
술은 아토피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잘못된 생각입니다.
피부모공이 막혀있는 경우 체외와 체내의 땀을 통한 열의 교환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열이 몰리고 홍반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오해사는 것입니다.
(체질적으로 땀이 안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야기가 길어지니 설명은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땀이 잘 나지 않습니다.
땀이 잘 나지않으면 피부에 붉은 홍반이 생기기 쉽고 과정이 더 진행되면 홍반이 진물을 머금고
폭발하듯 붉게 부어오르는 현상을 겪게 됩니다.
최근에 진하게 음주가무(?)를 즐기신적이 없으신지요
다섯번째 : 한방진료
지금 스테로이드 사용하고 계시니 제외하겠습니다.
여섯번째 : 스테로이드의 사용
스테로이드에 과도하게 노출(반복된 주사제와 내복약)되었거나 장기간(2년이상) 사용을 한 경우
진물과 홍반을 동반한 "문페이스" 즉 달덩이처럼 부어오르는 경우가 매우 흔하답니다.
최근 수일 내에 피부과 진료를 병행하였음으로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태하 원장님께서 "아토피보다 더 심한 알레르기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님의 증상에서 세균 및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제제를 의심을 한다고 해도 혈액 중에 스테로이드 제제는 잔재하지 않고 체외로
배출됩니다. 따라서 혈액검사로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혈액검사로 나타나는 것은 알레르기 수치가 유일합니다.
감염이 되지 않았으니 원장님께서는 아마도 집먼지나 곰팡이, 기타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인한
피부발진이 아닐까? 하는 추측으로 하는 이야기일 듯 싶습니다.
위에 여섯가지를 열거해드렸습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치료를 해야하는가" 그 방법이
더 중요하답니다.
제가 데이지님을 보기에는 님의 발병 원인을 모르는 곳에 몸을 맡기시기 보다는
대학병원에가서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혹은 사회생활보다 몸을 더 생각하신다면 이번 기회에 한의원을 알아보시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훗날 결혼을 하시고 생명을 잉태(?)하시면 스테로이드는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두말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훗날 뽀샤시한 피부를 되찾아 "아토피성 피부염" 카페를 탈퇴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아토피는 개개인차가 심하기때문에 이렇게 몇가지로 단정지을수없습니다. 진짜 설명하자면 끝도없지만 익히 들어와서 아는 똑같은 레파토리 지겹습니다. 하다못해 의사도 모르는 개인적인 알레르기도 있을수있어요
와 모리님 자세한 설명 감사드려요, 전 화장도 잘하지 않는편이고 술도 전혀 못마셔요.. 근데 요즘 얼굴이 많이 붉고 부은상태라 회사나가기가 두려워 두번정도 화장을했는데. 세수때 각질이 일어나 막 문질러버렸어요. 혹시 그게 원인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정말 얼굴에 진물나고 이렇게 눈까니 부워본적은 처음이라 너무 무서웠어요. 휴 - 지금도 어떻게 치료해야할지 고민이구요. 일단병원에서 스테처방받고 주사맞았더니 진물은 넘추웠는데. 얼굴은 아직 붉은상태구요..
피부가 민감할 때는 적은 자극으로도 충분히 진물이 나오고 부어오를 수 있어요. 세수할 때 약간의 인내심을 제가 처방해드리겠습니다. ^^a 세안할 때는 문지르지 마시고 톡톡!! 그리고 화장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비누가 저 자극이라해도 부담될 수 있으니 화장만 안하신다면 물세안으로도 충분합니다. 물론 수건도 톡톡!!
한방치료나 자연치료를 하고싶으나 회사를 그만둘수 없는사정이라 더욱힘이드네요. 또 8체질 한의원에 다닌적이있는데. 효과가 있는거같지 않아. 잠시 중단한상태구요. 그리고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일반적이 음식들도 금하는 경우가 많아 더 믿음이 가질안아요.
현재 사정이 그러하시다면 대학병원으로 가셔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개원의와 대학병원은 차이가 크거든요. 참고로 스테로이드 사용하시면 8체질 치료는 의미가 없습니다. 스테로이드 사용만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된답니다. 스테로이드 사용하시면 다른 곳에 비용을 들이지 마시구요. 약간의 걷기 운동과 오이마사지(?) 정도의 관리만 해주시면 무난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