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다 영상을 좋아합니다.
영화는 한 달에 최소 두 편 이상을 보지만
책은 1년으로 따져도 한 손에 꼽을까말까 해요.
그래서 책에 대해선 무지렁이입니다.
관심이 없는 건 아니고
'책 좀 봐야 되는데 책 좀 봐야 되는데...'
생각은 하는데 늘 생각에 그치고 마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거죠.
"책은 사서 읽어야 읽힌다!"는 생각이 들어
한동안 책을 이것저것 사서 읽기도 했는데
최근 몇 년간은
또 책과 데면데면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집 근처에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는 곳이 생겼어요.
덕분에 요즘 다시
책과 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책이랑 거리를 뒀던 인생이라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잘 몰라요.
그래서
유명한 작품들,
영화화 됐던 작품들 위주로,
그리고 대충 훑어봤을 때
쉽게 읽히는 작품들 위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독서를 다시 시작하고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읽은 거였어요.
왜 잘했냐고 생각하냐면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타기 전에
읽은거거든요.
그러니까
노벨상 수상의 시류에 휩쓸린 게 아닌
저의 순수한 선택으로 읽은거죠.
물론 맨부커상을 수상해
이미 유명해진 작품이지만,
그런 잘 알지도 못하는(?) 상을 받은 작품은
저 같은 무지렁이가 손대기 부담스럽잖아요.
그런데도 과감히 선택을 했고,
걱정보다 잘 읽혀서 놀라웠고,
그 덕에 며칠 후 전해진 노벨상 수상 소식을
크게 반가워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강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은데
아시다시피 구하기가 넘 어려워서
다른 책들 읽으며 기회를 엿보고 있네요.
다음은 최근 한 1년간 읽은 책들입니다.
보다 때려친 책은 빼고
완독한 책들만 올렸습니다.
다행히 대부분 읽기 편한 책들이었네요.
채식주의자
비밀(일본영화의 원작)
잡동사니
아몬드
러닝하이
명탐정 셜록홈즈(중단편 모음집)
워 호스(영화 워 호스의 원작)
방구석 미술관
헤어질 결심 각본집(소장 중)
다음은 요즘 읽고 있는 책
천개의 파랑
개의 힘
이대로 계속 책 좀 읽자~~
첫댓글 채식주의자 읽기는 고통스럽지만 그 산을 넘으면 너무뿌듯한 책입니다 ㅎㅎ 잘 선택하셨네요!
고통스럽지 않아서 저도 놀랐어요. 흥미롭게 몰입해서 읽었네요. 얼마 전에 이동진 평론가와 김중혁 작가가 한강 작가를 다룬 콘텐츠도 봐서 그때 소개된 책들을 읽으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워호스... 아직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만약 런던에 갔다가 워호스 연극을 아직 하고 있다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네 런던에 가게 된다면...런던에...^^;;
저도 몇년전에 책을 읽어보자 시작할때 추리소설부터 시작했어요 ㅎ 몇년간 읽은 책 중에 ‘천개의 찬란한 태양’이란 아프가니스탄 배경 소설이 젤로 좋았습니다. 기회되면 한번 읽어 보세요~
감사합니다. 꼭 찾아보겠습니다^^
"목적 지향성이 아닌 독서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한 말이 생각하네요 저도 책 읽는게 쉽지는 않은데 틈나는데로 봐야 겟어요
저도 여전히 쉽진 않은데 리모콘 하릴없이 돌릴 시간에 책을 읽자고 생각하고 짧게 짧게 목표를 정해놓고 읽고 있습니다. 읽기 시작하면 목표보다 더 읽게 되더라구요.
독서 좋죠~ 저도 몇년 전에는 꽤 읽었는데 요새는 책이 도통 잡히질 않네요. 요새 뭐 날씨도 좋고 하니 하루에 삼십분이라도 좀 읽어야겠어요 ㅎㅎㅎ
더 추워지기 전에 폼 잡기 좋은 책 한 권 들고 공원으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