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마지막 날 / 여은 정연화
슬픈 눈물은 보이지 않겠어요
좋았던 기억만 할게요
힘겨웠던 날들도
삶의 한 여정이니 가슴에 담을래요
길고 무더웠던 날씨 속의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일상에
가을 오겠거니
한가닥 희망을 안겨 주었던 9월이
이제 안녕을 고하려고 합니다
얼마나 푹푹 찌는 더위였던가요
9월이 와도 식을 줄 모르던 폭염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보내고 떠나는 것이 진리인데
어정쩡하게 머무는 더위가
참으로 야속하다 싶기도 했지요
더위에 지친 심신에
미세하나마 가을바람이...
그래도 자연의 섭리는 진실한 것
9월이 가을을 데려다주더라고 요
며칠 사이에 산들바람 불어오더니
길가에 코스모스가 곱게도 피었습니다
저만치 나풀나풀 사랑도 왔답니다
하지만 9월을
제대로 음미하지도 못했는데
계절의 향기 이제 막 시작인데
오자 마자 떠나려고 하는군요
마음의 여유 부족해
아직 떠나보낼 준비도 못했습니다
보듬어 주지도 못했습니다
임무 다하고 떠나는
아쉬움 남기고 쓸쓸히 떠나는
그래서 더욱 애틋한 9월에게
고마웠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네요
9 월아 잘 가
9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무더위와 가을이 공존했던 9월
모든 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9월 고운 마무리 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월 맞이하세요 ^^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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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 날
가을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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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30 11:0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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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히 읽고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