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쳐 밑에 올렸는 데..아쿠마님께서 시간을 내셔서 긴 글을 번역해 주셨습니다..
http://finance.yahoo.com/news/4-million-teacher-230500699.html
400만 달러의 선생님
김기훈씨는 한 해 400만 달러를 번다. 한국에서 그는 슈퍼스타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두개의 단어는 사실 한국이외의 지역에서는 함께 어울려 쓰이지 않는 단어들이다. 김씨가 교사가 된지는 20여년, 그동안 그는 "학원"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과외 사설교육기관에서 일해왔다. 세계의 다른 교사들과는 달리, 김씨는 그의 능력에 대한 수요에 비례해 월급을 받는데, 그를 찾는 학생들은 굉장히 많다.
김기훈 씨영어 강사인 그는 한주에 약 60여 시간을 일하는데, 그가 강의 자체에 사용하는 시간은 그 중 단 세시간에 불과하다. 그의 수업은 동영상으로 녹화가 되며, 인터넷은 그의 수업을 듣기위한 필수품이 되었다. 그의 강의를 듣기 위해 학생들은 시간당 약 4달러를 지불해야한다. 김씨는 대부분의 시간을 학생들이 보낸 온라인 질문에 답하고 강의계획을 짜고, 200여개에 다르는 강의용 교과서와 연습서를 만드는데 사용한다.
"열심히 일할수록 더 많이 법니다." 그는 담담하게 말한다. "그게 맘에 들어요."
나는 세계 교육강대국들로부터 미국이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지 알기위한 세계 여행의 일환으로, 교사들을 위한 자유시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러한 사설강의 시스템을 통해,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교육제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으며 지금은 꾸준히 미국의 교육제도를 앞서고 있다. 60년전만해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문맹이었다. 오늘날 한국의 15세 학생들은 전세계에서 상하이에만 뒤진 읽기능력 2위에 올라있으며, 한국은 미국의 77%보다 앞선 고등학교 졸업률 93%를 자랑하고 있다.
사설 교육서비스업은 아일랜드로부터, 홍콩, 게다가 캘리포니아와 뉴저지의 교외지역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때때로 그림자 교육제도라고도 불리는 사설 강의제도는 정규학교의 수업내용을 그대로 빼닮고 있으며, 방과후에 일정금액을 받고 모든과목에 대한 강의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학원"만큼 시장침투에 성공적으로, 깊히 자리잡은 제도는 어디에도 없다. 한국은 지금 학교교사보다 학원교사의 숫자가 더 많다.
가까이서 보면 이 그림자 제도는 훌륭한 만큼 문제점도 안고 있다. 이 제도는 학생들만큼 교사들도 혁신성을 촉진시키기 위해 분투하게끔 한다. 그리고 바로 이 제도를 통해 한국이 세계적 교육초강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제도는 교육자체를 위한 또다른 경쟁을 부축이며, 가장 부유한 가정에게만 가장 양질의 교육의 기회가 부여되는 교육자본주의, 그리고 이를 통한 학생들의 심리적인 압박감또한 낳고있다. 이 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에 낮에 한번, 그리고 방과후에 다시 한번, 즉 두번 가는 셈이다. 다시 말하면, 끝없는 챗바퀴의 삶이 학생들에게 강요된다.
김씨의 수입의 대부분은 매년 그의 강의동영상을 시청하는 15만여명의 학생들로부터 들어온다. (대부분은 대학입학시험의 성적을 높이기 위한 고등학생들이다.) 그의 이름은 이미 브랜드화 되어, 시장에서 브랜드가 가지는 가격 경쟁력또한 이미 갖추었다. 그는 그의 교육왕국을 유지시키기 위해 30명의 직원들을 두고 있으며 그의 교육서적들을 발매하기 위해 출판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직업을 단순히 사설강의로 부르는 것은 그 규모와 복잡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일 것이다. 김씨가 소속되어있는 온라인 학원 <메가스터디>는 한국 주식시장에도 상장되어 있다. (김씨의 연봉은 메가스터디의 임원이 확인해준것이다.) 한국 청소년들의 4분의 3 이상이 이러한 사립교육시장에 참여하고 있는데 2012년 한국의 부모들은 170억 달러 이상을 이러한 사설교육 서비스에 지출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인들이 비디오게임에 매년 지출하는 150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관련연구기관 NPD는 밝혔다. 한국의 교육시장은 너무도 수익이 좋기 때문에 골드만 삭스, 칼라일, AIG와 같은 투자사들까지도 손을 뻗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프로운동선수쯤 되어야 만질 수 있는 액수의 연봉을 받는 한국의 교사 김씨를 만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었다. 미국에서 그가 가진 만큼의 야심과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마도 은행원이나 법률가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그는 교사가 되었다. 그리고 그는 어쨋든 많은 돈을 번다.
굉장히 유혹적인 생각이다. 누군가를 잘 가르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렇다면 그일에 그만한 보수를 주는 것은 어떠할까? 비록 미국의 학교들이 교사를 재벌로 만들지는 못할지라도 한국의 이런 교육시장제도에서 배울 점은 많다. 바로 어떤식으로 교사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학생들과 그 부모들의 관심을 끌며, 바뀌는 세상에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대한 그런 것들이다.
김씨와 같은 슈퍼스타 교사들을 찾기 위해 학원운영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학부모들의 후기를 읽고, 교사의 강의동영상을 본다. 경쟁학원들은 상대학원으로부터 유명교사를 모셔오기 위해 정기적으로 경쟁한다. "정말 뛰어난 교사는 잡아두기도 힘들고, 통제하기도 힘듭니다. 그들의 자존심을 지켜줘야 하니까요." 서울에서 명인학원이라고 불리는 5개의 체인학원을 운영하는 이채윤씨는 설명했다.
전통적인 학교와 학원의 가장 큰 차이는 학생들이 원하는 교사의 수업을 등록할 수 있다는데 있다. 때문에 가장 존경받는 교사야말로 가장 많은 학생을 받을 수 있다. 김씨의 강의에는 약 120명의 학생들이 매번 직접 자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학원강의는 훨씬 적은 수의 학생들이 있게 마련이다. 한국의 사설교육시장에는 교육의 핵심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서 교사가 자리한다.
이는 한 시장이 실력우선주의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방편인 한편 그만큼 잔혹할수도 있는 방편이다. 학원에서 교사는 프리에이전트들이다. 그들은 자격증도 필요없으며 연봉외 부가혜택이라던지, 최저임금마저도 없다. 그들의 수입은 순수하게 그들의 실적에 비례하며, 대부분의 학원교사들은 오랜시간을 일하고 공립학교 교사들보다도 적은 임금을 받는다.
실적평가는 보통 그들 강의에 등록한 학생의 수와, 학생들의 시험성적향상도, 그리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 설문조사로 이루어진다. "교사들의 얼마나 열정적입니까?" 이는 한 학원의 설문조사 내용이며, 이 질문의 답변만으로 교사실적평가의 60%가 이루어진다. "강의 준비가 얼만큼 제대로 되어있습니까?" (2010년 빌게이츠 파운데이션에서 행한 분석자료에 의하면 교실단위로 이루어지는 이런 종류의 설문조사야말로 미국내 효율적 강의내용에 있어서 놀랄만큼 정확하다고 한다. 다만 대부분의 미국학교들은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고객입니다." 이씨는 말한다.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학원들은 그들의 실적을 공격적으로 홍보한다. 그들은 학원출신 졸업생들의 시험결과와 대학교 합격내용을 인터넷상과 학원입구에 거대하게 붙여놓는다. 그러한 자료공개내용은 사실 아주 놀라운 일이다. 미국의 경우 비록 표준화 시험에 대해 다들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불행히도 그 결과는 학부모들이 이해하기에 아주 헷갈리게 발표되고 있다.
학생들의 등록이 끝나면 학원은 곧바로 학생들 가족들의 사생활에까지 침투한다. 학부모들은 매일 학생들이 학원에 도착할 때마다 문자메세지를 받는가 하면,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대한 문자메세지를 수시로 받는다. 한달에 두번 내지 세번은 교사가 직접 가정에 전화를 걸어 피드백을 얻기도 한다. 몇달에 한번씩 학원의 대표또한 전화를 한다. 한국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교육에 협조하지 못하게 되면 그것은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자의 문제로 치부된다.
만약 강사들이 너무 낮은 설문조사 점수를 받거나 너무 적은 학생등록율을 기록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근신처리를 당하게 된다. 이씨는 매년 10%정도의 교사들을 해고한다.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실적미달로 인해 해고되는 교사가 약 2%인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모든 스트레스는 교사들에게, 적어도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장려책으로 작용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116개 고등학교의 66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010년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청소년들은 일반적인 학교교사들보다 학원교사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 그들에 의하면 학원교사들은 수업준비를 더 잘 했고, 강의내용에 더 헌신적이었으며, 학생의견에 더 충실했다. 흥미롭게도 학원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설 강사들은 또한 새로운 기술과 비전통적인 교육방식을 더 많이 채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관련해 홍콩대학의 마크 브레이 교수는 그의 2009년 저서를 통해 그림자 시장의 유해성과 더불어 장점에 주목할 것을 촉구했다. "정책입안자들과 정책계획자들은.... 학부모들이 왜 주류교육시장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돈을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해야한다." 그는 저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 "적어도 특정 문화권에 있어서 사설교사들이야 말로 모험적이며 고객우선주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학생들은 학원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는걸까? 그것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세계적으로 이에관한 연구내용은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인데, 이는 방과후 사설강의의 양보다는 질이 더 중요하다는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그리고 그 질은 분명 가격에 어느정도 비례하고 있는데, 바로 그 점이 문제로 작용한다. 가장 부유한 학생은 가장 인기있는 교사로부터 일대일 강의를 받을 수 있는 한편, 다른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열등한 학원에서 다수의 학생들과 섞여서 그저그런 교사에게 강의를 받거나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방과후 강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학부모들 열명중 여덟은 학원비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여전히 학원비를 아끼지 않는다. 더 많이 투자할 수록, 그들의 자녀가 더 많이 배울 것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수십년동안 한국정부는 한국의 사설교육시장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정치인들은 통금시간을 비롯한 다양한 규제방안을 통해 학원들을 줄이려고 해왔으며 한국이 군사정권하에 있던 80년대에는 사설교육기관을 아예 금지시키기까지 해왔다. 하지만 그런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원은 매번 점점 성장해왔다.
"유일한 해결책은 공립교육을 향상시키는 방법뿐입니다." 백만장자 교사인 김씨는 한국의 교육부장관과 수많은 교육자들이 말했던것과 같은 말을 한다. 이론적으로 만약 학부모들이 공립교육제도를 신뢰한다면 과외수업을 위해 따로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신뢰를 쌓기 위해서, 김씨는 공립학교 교사들에게 마치 학원이 그러는 것처럼 실적과 비례한 만큼의 성과급을 지불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업계는 더 많은 유능한 교사들을 몰리게 하고, 학부모들은 최고의 교사들이 있는 곳은 길거리의 사설기관이 아닌 바로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라는 점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학교는 미국의 기업들이 이미 성공적으로 그러는 것처럼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오가며 진취적으로 대화의 장을 열 필요가 있다. 정기적으로 교사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학생들에게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교사의 사기를 꺾는 것이 아닌, 교사의 질적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교장들은 마치 학원들이 그러는 것처럼 설문조사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그로 인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도 더욱 더 엄격한 학업성취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연수과정은 이미 미국이외의 다른 나라에서 그러는 것처럼 훨씬 더 까다롭고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교사라는 직업에 신뢰와 위신을 심을 수 있게 된다.
모든 해결책을 다 갖춘 나라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보에 의해 움직이는 세계경제권에서 몇가지 기정사실이 있다. 학생들은 수학과 독해, 그리고 과학과목을 통해 비평적인 사고를 배울 수 있어야 하고, 또한 진취적이어야 하며, 그들이 평생 겪어나갈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구조건에는 우선 학교가 바뀌어야 한다는 선제조건이 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자유시장이 학교를 대체할 것이기 때문이다.
첫댓글 번역하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히 잘 봤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했었는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