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오디오버스트'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49억
유럽 해외출장서 투자결정
'빅스비' 서비스 강화 기대
삼성전자의 미래가 인공지능(AI) 분야로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2일 유럽 등 해외출장에 나선 이후 삼성의 AI투자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파리 AI연구소 설립에 이어 이번엔 이스라엘 AI음성인식 플랫폼 '오디오버스트'(Audio Burst)에
460만달러(48억9000만원)를 투자했다.
4차 산업혁명의기반기술인 'AI 퍼스트'를 내세운 이 부회장이 그동안 멈췄던
신성장동력 발굴에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전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벤처투자를 전담하는 자회사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오디오버스트에 460만 달러를투자했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유럽 출장 중에 나온 첫번째 AI벤처 투자로, 이례적으로 투자액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2015년 설립된오디오버스트는 삼성의 AI 비서 '빅스터'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싱스가 적용된
음성인식 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디오버스트는 사용자의 청취 정체성(Listening Identity)을 파악해 자주 듣는 채널과 소스를 알고리즘으로 분석,
관심과 소스를 알고리즘으로 분석, 관심콘텐츠를 오디오 클럽으로 만들어 제공해주는 플랫폼이다.
청취 정체성에는 이름.연령.거주지는 물론주로 사용하는 기기, 그 기기를 사용한 시간, 채널 및 소스, 관심 주제등이 포함된다.
오디오버스트의 기술은 삼성전자 스마트 TV를 필두로 다른 삼성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오디오버스트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미르 히르쉬는 '오디오버스트의 임무는 삼성과 함께 세계 오디오 콘텐츠를
조직하는 것'이라며 '새롭게 개인화된 검색 가능한 오디오 기능을 삼성 스마트 TV에 먼저 장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의 이번 투자는 아마존과 구글이 장악하고 잇는 AI 경영구도에 삼성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오디오버스크 투자에 대해 삼성의 '분별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오디오버스트의 기술ㅇ느 많은 삼성 기기에 통합될 것'이라며 '삼성이 스마트스피커 시장을 장악한 아마존의 알렉사와
에코기기, 구글의 음성비서 '어시스턴트'와 경쟁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AI 시장에서 마이웨인를 걷고 있다.
삼성은 타사와 제휴없이 주요 기가전제품에 자사 AI플랫폼인 빅스비를 적용하고 IoT로 연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LG전자가 AI플랫폼 '쌩큐'를 기반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에코 등과 협력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2020년까지 빅스비를 TV와 가전, 자동차 전장 등
전 영역으로 확대해 음성 명령으로도 모든 것을 조작하고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 TV, 쟁장고, 에어컨에 이어 세탁기에도 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확대했다. 천예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