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 질문 관련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는데요.
3권을 가볍게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1. 김혜경, <하브루타 질문 독서법>, 책은
가정, 소그룹,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고, 좀 더 서로 주님 안에서 끈끈한 공동체가 될지 알려 준다.
저자 김혜경은 티비와 스마트폰으로 대화가 없어지고 있는 가정에서 어떻게 서로 대화를 나누고, 더 사랑하게 되는지 그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 주는 자체가 ‘사랑’이라고 한다. 단순 책만 읽어 주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하며 자녀의 느낌, 생각, 의견을 듣는 것 자체가 너무나 귀하다고 한다.
특히, 인성 교육을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가족 멤버들이 모여 독서 후 나눔을 하는 자체가 인성 교육장이 된다고 한다.
학교에서 독서토론을 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평가가 되기에 경쟁적 토론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가정에서 하는 하브루타적 독서 토론은 하면 할수록 격려가 되고, 무엇보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가족 멤버들을 더 새롭게 알아가게 된다고 한다.
세상은 자녀를 엘리트가 되게 하려고, 학원, 과외, 유학을 보낸다. 그런데 저자는 질문을 병행하는 독서는 철학하는 자녀로 만들고, 능동적 토론을 통해 사교육을 이길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사교육을 이길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사교육이 줄 수 없는 부분을 얻게 되고, 자신이 고민하고, 토론하기에 수동적인 학습의 병폐는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강점은 챕터 2에서 하브루타 질문 독서법과 가족 독서 토론의 실제를 담고 있다.
읽기 전 독서 - 질문으로 상상하고 “추론”하기!
읽는 중 독서 - 질문 독서로 ‘천천히 깊게’ 읽기!
읽은 후 독서 - 하브루타 독서 ‘토론으로 함께’ 읽기!
하브루타 가족 독서 토론의 모델도 제시해 준다.
1. 도서명
2. 일시
3. 참가자
4. 이끎이
5. 느낌 나누기
6. 문장 나누기
7. 삶과 연결하기
8. 질문하고, 생각 나누기
9. 메시지와 미덕 찾고 나누기
10. 소감 나누기
이렇게 단계적으로 어떻게 한 책을 읽고, 가정 안에서 토론을 할지 가이드를 준다. 이런 단계를 마치고, 좀 더 소감을 나눈 뒤, 각자 글쓰기를 해 보도록도 권유 한다.
이 책은 가정에서 하브루타식 독서토론을 할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해 주는데, 챕터 3에서는 하브루타 독서 토론을 한 실제 내용 9편을 담고 있다. 각 가정에서 어떤 책으로, 어떻게 나누었는지 실제적으로 보여준다.
크게 5가지로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 그 내용을 담았다.
1. 말문 열기(느낌 나누기)
2. 생각 열기(문자 나누기)
3. 질문하기
4. 생각 나누기(토론하기)
5. 생각 정리(미덕과 메시지 정리하기)
이 책을 읽어 나갈 때 저자가 하브루타 질문 독서법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 책들을 언급하는데, 그 책들이 주는 인사이트들을 엿볼 수 있어 좋고, 저절로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하음 주예는 하루에도 몇 권의 책을 읽는다. 책을 읽을 때 옆에서 한두 가지 질문을 하면, 읽은 내용이 다시 정리 되어 참 좋았다.
그런데, 이제는 같은 책을 읽고, 느끼는 느낌, 드는 생각을 하브루타식 질문을 통해 좀 더 나누어야겠다.
작은 소그룹 그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어떻게 하브루타식 질문 독서법을 적용할 수 있을까?
세상은 지금 하브루타 열풍으로 열광하고 있다.
그런데 교회는 시대적으로 뒤쳐질 뿐만 아니라 신앙 교육에 있어서도 예전 방식만을 고수한다.
강단에서 일방적으로 선포 된 말씀만 존재하는 교회들이 많다.
소그룹이 있더라도 원 웨이로 티칭하는 교육으로 수동적으로 듣고 만다. 예전 교회에 있을 때 교육과 훈련을 35가지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가르치는 사람에 따라 능동적 소그룹이, 혹 수동적 소그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정말 질문과 토론을 아는 사람이 있고, 가르쳐야 할 내용만 전달하고, 간식 먹고 마는 소그룹도 있었다.
요즘 젊은이들도 질문이 있다. 알고 싶은 것이 있다. 나누고 싶은 감정이 있다. 정말 모르는 것을 묻고도 싶어 한다. 그런데 여전히 교회는 폐쇄적이다.
세상은 오히려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려고 한 하브루타를 가지고, 하브루타 수학, 영어, 과학을 하려고 하는데
교회는 세상 방식인 일방적 설교, 원 웨이 티칭, 폐쇄적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제 교회, 가정, 소그룹이 달라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다음세대는 씨가 말라가는데, 남아 있는 다음세대가 있더라도 소통하며 숨도 쉴 수 없다면 생명력까지 잃게 될 것이다.
2. 권문정 & 채명희, <하브루타 질문 놀이터> 책은
유아기 때부터 어떻게 하브루타를 할지 알려 준다.
어릴 때부터 하브루타를 하면, 가정, 교실, 교회 공동체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법을 더 배우게 될 것이다.
30여 년간 교육학을 전공하고 권문정 저자는 주입식의 일방적인 교육 보다 하브루타를 통한 전인적인 교육이 어린 시절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한다.
저자는 하브루타가 어떤 교육적 방법이 되기보다는 하브루타로 질문 놀이터를 만들도록 하라고 권면한다.
채명희 저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가 필수불가결하다고 한다.
그 3가지 이유를
첫째, ‘왜’라는 질문은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고
둘째, ‘어떻게’라는 질문은 주어진 정보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하고
셋째, ‘짝의 생각’에 기울이는 것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으로 소통과 협력을 기른다고 한다.
하브루타는 “마따호세프?”라는 질문을 계속 던져 “네 생각은 뭐니?”를 묻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하브루타가 잘 이루어지려면 생각을 묻기 전에, 유아기의 아이의 삶이 어떤지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고 한다. 나눔을 잘 하지 못하는 개인적 이유, 가정적 이유는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한다.
아주 중요한 말이다. 아무리 제자훈련을 해도 변화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삶에 개인적 문제, 가정적 문제가 있으면 아무리 교육과 훈련을 받아도 성장하거나 성숙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가르치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훈련자의 삶에 문제와 어려움은 없는지 파악하고 상담을 해 주고, 회복을 시켜 주어야 한다.
하브루타도 질문 강박증에 빠져 질문만 던진다고 학습이 잘 되고,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의 말대로 마음을 나누는 하브루타가 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저자는 유아기 하브루타를 할 때 이런 점을 잊지 말라고 한다.
1)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보다 먼저 안아 주며 스킨십을 하며 따듯한 체온을 느끼게 해 주라!
2) 단순 질문과 대화를 넘어 분노를 다스려 주고, 일방적 지시와 명령이 아니라 하브루타 질문을 통해 어떻게 스스로 말하고, 행동해야 할지 결정하도록 하라!
3) 인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3-6세에 급속히 발달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하브루타를 통해 인성을 개발하라!
4) 단순 질문과 대화를 통해 지적인 능력만이 아니 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공감능력을 길러 주라!
5) 딱딱한 질문과 대답이 아니라 놀 권리를 주고, 즐기게 하라!
혼자서 놀고 고립 되는 21세기 하브루타는 짝과 토론하고, 다른 짝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여러 사람들과 친해 질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6) 기존에 존재하는 것에 호기심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 주라!
7) 하브루타를 통해 자존감을 높여 주라!
저자는 하브루타로 질문 놀이터를 만들되 교사의 역할은 각각의 사람이 하브루타에 참여하고, 함께 어우러지도록 돕는 자가 되라고 한다.
저자는 다양한 주제 즉,
탈무드 놀이
주제별 이야기
화가 놀이
명화 속 놀이
꼬마 과학자 놀이
현장 학습 놀이
사진 속 놀이
나만의 생각 표현 놀이를 통해
다양하게 하브루타를 해 보도록 알려 준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부모와 함께 어떻게 다양한 그림책을 가지고 하브루타를 하는지 실전편 12개를 수록하여 가정에서 어떻게 하브루타를 부모와 자녀가 하브루타를 할지 가이드를 해 준다.
부록에 유아 하브루타에 관한 Q&A를 수록해 놓았고,
탈무드 놀이 하브루타 가이드를 첨부해 놓았다.
단순 유아기 하브루타를 담고 있지만 여러 가지 하브루타가 무엇인지 그리고 학습적 하브루타를 넘어 인성적 하브루타를 다루고 있어 배우고 적용할 점이 많다.
이런 하브루타 철학, 내용, 방향성을 가정, 교회 학교, 공동체 소그룹에 적용한다면 한국 교회가 더욱 역동적으로 다음세대를 길러 낼 수 있을 것이다.
3. DR하브루타교육연구회, <하브루타 질문 수업>, 책은
말문을 여는 행복한 대화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 가이드를 준다.
내일을 마지막으로
한 교회에서 부탁한 성경 하브루타 코칭 세미나는 마친다.
하브루타를 할 때 질문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 같은데, 실상 해 보면, 난관에 부딪힐 때가 있다.
저자는 질문하면서 대화를 해야 할 이유를
아마빌레의 ‘콜라주 실험’을 통해 알려 준다.
스스로 재료를 선택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수행과정과 결과가 다르듯,
질문을 하면서 대화를 하며 배우는 것과 일방적 교육은 그 결과 다르다고 한다.
질문을 하면서 대화를 하면,
너무 소란스러워 집중도 떨어지고, 제대로 학습이 되지 않지 않는지 물을 사람들에게
저자는 칵테일 효과에 대해 말해준다.
‘칵테일 효과’는 관제탑에서 수많은 비행기 조종사와 관제탑 사람들이 이야기하지만, 자신이 소통해야 할 사람의 소리만 듣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듯 칵테일 효과는 하브루타를 할 때도 일어나게 됨을 알려 준다.
저자는 이런 하브루타는
세계 인구의 0.2% 유대인이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차지하게 되는 비결임을 밝혀 준다.
그러면서,
하브루타는 생각을 정리해 주고,
그런 가운데, 말을 하고,
그런 뒤, 글쓰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한다.
저자는 글쓰기를 바로 하는 것보다
대화한 다음 글을 쓰도록 권한다.
이렇게 질문과 대화를 하면, 생각이 정리되고, 글로 더 깔끔하게 전달할 수 있음을 말한다.
사실, 저도 말이 더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사람인데요.
말을 많이 하다 보니, 더 정리가 잘 되고, 글도 더 깔끔해지는 것 같다.
이제는 얼굴만 더 깔끔해지면 되겠다.^
저자는 김홍도 ‘서당’ 그림을 그냥 보면, 밋밋하지만,
이 그림을 가지고, 하브루타를 하면 다양한 질문을 통해 대화로 이어진다고 한다.
- 저 아이는 왜 웃고 있을까요?
- 훈장님 말고 다 댕기 머린데 왜 한 사람은 갓을 쓰고 있나요?
- 훈장님은 왜 회초리를 들고 있을까요?
- 어떤 순서로 앉아 있는 걸까요?
- 몇 가지 색이 나왔을까요?
- 옛날에도 물감이 있었을까요?
- 서당에서는 어떤 공부를 할까요?
그림만 하브루타만 하면 재미난 것이 아니라
성경 말씀도 하브루타를 하면 신세계가 열린다.
이것은 성경 하브루타 코칭을 해보면 실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