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trong>한중일 '호랑이 미술' 특별전</strong></p><p><strong>내일(20180126)부터 145점 한곳서 선보여</strong></p><p>'한민족은 곰과 호랑이,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에서 시작됐다'</p><p>일연(1206~1289)의 삼국사기에서는 호랑이를 한민족의 뿌리 중 하나라고 서술한다.</p><p>국토의 3분의 2가 산으로 이뤄진 우리나라에는 호랑이가 많이 살아 '호랑이 나라'로 불릴 정도였다.</p><p>그만큼 호랑이를 표현한 미술 작품도 많다.</p><p>우리나라뿐 아니다.</p><p>고대 중국에선 상대(商代.기원전 1600~가원전 1046년) 청동가 사대부터 호랑이 무늬가 등장할 정도로 </p><p>호랑이 숭배 문화가 널리 형성됐다.</p><p>호랑이가 서식하지 않는 일본에서도 아스카(飛鳥.592~710년) 시대 때 우리나라와 </p><p>중국에서 호랑이를 그린 불교 그림이 전해지면서 이후 호랑이를 신성시한 작품이 유행했다.</p><p>이처럼 동아시아 문화 속에서 오랜 시간 수호와 길상의 상징이었던 호랑이를 조명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p><p>국립중앙박물관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과 함께 한국, 중국, 일본에서 호랑이를 다룬 미술, </p><p>공예 조각 작품 145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한국.일본.중국'을 26일부터 3월 18일까지 연다.</p><p>이번 전시는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의 주인공인 호랑이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p><p>국립중앙박물관이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여는 호랑이 전시이자 한중일 국립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세 번째 특별전이다.</p><p>전시에는 진귀한 호랑이 작품이 가득하다.</p><p>단원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 '죽하맹호도(竹下猛虎圖)' 작품과 </p><p>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맹호도(猛虎圖)' 3점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선보인다.</p><p>또 현존하는 조선시대 호랑이 그림 중 가장 큰 작품인 '용호도(猛虎圖)'가 비슷한 크기의 용 그림과 함께 공개된다.</p><p>이그림은 한 변의 길이가 약 2.2m로, 조선시대 관청의 문이나 대청에 붙인 歲畵(세화.새해를 축하하는 그림)으로 추정된다.</p><p>일본 작품은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초까지 활동했던 소가 주쿠안과 18세기 화가인 가노 미치노부의 '龍虎圖' 병풍이 출품됐다.</p><p>중국은 자기로 만든 호랑이 모양 베개와 3000년 전에 제작된 호랑이 장식 꺾창을 볼 수 있다.</p><p>전시는 5부로 구성된다.</p><p>1~3부는 '한민족의 신화', '무용(武勇)과 불법(佛法)의 수호자', '벽사의 신수(神獸)'라는 부제로 </p><p>한국, 일본, 중국의 호랑이 미술을 각각 소개한다.</p><p>4부는 동아시아 미술 중 걸작들로 꾸몄다.</p><p>5부에서는 근현대 호랑이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유원모 기자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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