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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로(神仙爐) 또는 열구자탕(悅口子湯)은 한국의 궁중 음식에 속하는 전골로 구자탕, 탕구자라고도 한다.신선로라는 탕기에 끓여먹는다 하여 신선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신선로는 조선시대 연산군 때 한림호당(翰林湖堂)을 지낸 정희량(鄭希良)이 사화(戊午士禍)를 겪은 다음 갑자년(甲子年)에 다시 사화가 있을 것을 예견하고 속세를 피하여 산중에 은둔하여 살 때, 수화기제(水火旣濟)의 이치로 화로를 만들어 거기에 채소를 끓여 먹었는데, 그의 기풍이 마치 신선과 같았다 하여 그릇을 신선로라 하였다 한다. 물론 그 진부(眞否)는 확실하지 않으나, 신선로가 한 그릇으로 여러 가지 성분을 함께 먹을 수 있는 특성을 가진 음식임은 분명하다.
이 탕기는 가운데 화통이 달려 있어 숯을 넣도록 되어 있고, 고기와 해산물, 채소 등을 둘러서 국물을 부어 즉석에서 끓여먹는다. 다양한 재료가 필요하고 조리에도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 고급스럽고 화려한 음식이다.
예전에는 왕이나 갑부들만이 먹던 음식으로 일반인은 쉽게 접할 수 없었으며, 현대에도 고급 술안주로 꼽힌다. 열구자탕이라는 다른 이름은 입을 즐겁게 해주는 탕이라는 의미에서 나왔다.
신선로 만드는 법
사태 400g, 쇠고기(안심) 100g씩, 양 200g, 무 200g, 당근 100g, 표고버섯 4장씩, 석이버섯 4장씩, 천엽 100g씩, 생선(전감) 100g, 미나리 50g, 계란 4개, 밀가루 4Ts, 호두 3개, 은행 12개, 잣 1Ts, 파(다진것) 2Ts씩, 마늘 2Ts씩, 간장 2Ts씩, 소금 2Ts씩, 후추2Ts씩
1. 준비한 사태, 양, 무, 당근은 각각 덩어리째 무르게 삶아 사태와 양은 큼직하게 저며 썰고 무와 당근은 비슷한 크기에 가로2-3cm로 썰어 놓는다.
2. 썰어놓은 사태와 양은 갖은 양념으로 무쳐 놓는다.
3. 천엽은 소금으로 주물러씻어 잔칼질을 해놓고 생선은 포를 뜬다.
4. 손질한 처녑과 생선은 소금과 후추가루를 뿌려 간이 배게 한 다음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혀 전을 지진다.
5. 준비한 안심의 100g만 얇게 저며썰어 갖은 양념을 해 놓고 50g은 다져 놓는다.
6. 두부는 칼을 비스듬이 하여 으깨놓는다.
7. 안심 다진 것과 두부 으깬 것을 섞어 갖은 양념을 한 뒤 직경 1.5cm크기로 완자를 빚는다. 밀가루와 달걀물을 씌워 기름 두른 팬에 노륵하게 지져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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