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육상인들의 대축제인 제1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회식이 각국 선수들의 힘찬 행진과 인천 문학경기장을 뒤흔든 5만 관중들의 우렁찬 함성 속에 화려하게 개최됐다.
31일 오후 7시부터 `밝아오는 동녘(Rising Asia)'을 주제로 아시아 각국에서 참가한 1천여 명의 선수와 5만 관중이 하나된 개회식 공식행사에서는 사회자의 개식통고를 시작으로 육군 장병 160명으로 구성된 기수단과 대회기, 45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피켓걸을 앞세워 45개 국 선수단이 국방부 소속 취타대의 힘찬 행진곡에 맞춰 입장했다.
선수단 입장식에서는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 서기철과 배유정의 소개로 네팔 선수단을 시작으로 차례로 입장한 가운데 한국과 북측 선수들이 동시에 마지막으로 입장하며 관중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어 인천시립합창단원의 애국가제창에 이어 조직위원장인 안상수 인천시장의 환영사와 아시아육상연맹 수레쉬 칼카디회장(인도)의 대회사에 이어 국방부 소속 40여 명으로 구성된 팡파르단의 팡파르 속에 이해찬 총리의 축사 및 개회선언과 함께 대회기가 게양됐다.
또, 아시아 각국이 명예를 걸고 참가한 선수 및 심판 대표의 선서에 이어 인천시청에 안치됐다가 인천시내를 순회한 성화가 경기장에 도착, 마지막 주자인 한국과 북측 마라톤선수인 이봉주·함봉실에게 건네져 관중들의 함성속에 점화된 뒤 선수단 퇴장으로 공식행사를 마쳤다.
공식행사에 앞서 오후 6시30분부터 열린 식전행사에서는 인천시립무용단과 벽사춤 단원, 도화기계공고 학생 등 170여 명이 출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아시아인의 평화 및 안녕을 기원하는 안무공연 `터벌림'이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펼쳐졌다.
이어 도화기계공고 학생 62명이 출연, 아시아 시대의 열림을 예고하는 배가 등장하며 야단법석 단원과 벽사추 단원, 전자공고 학생 등 290여 명이 아시아 지역을 상징하는 힘찬 타악군무단 공연과 함께 100여 명으로 구성된 벽사춤 단원의 무용공연이 우아하면서 절도있는 모습으로 펼쳐져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눈을 매료시켰다.
또, 운봉공고 학생 200명이 우렁찬 함성과 함께 펼치는 타악 및 깃발수의 공연 `돋움'과 함께 식전행사 공연이 종합으로 어우러지며 개회식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에 앞서 오후 5시50분부터 열린 사전행사에서는 100여 명의 인천지역풍물패가 행사장 입구부터 경기장 트랙을 돌며 신명나는 풍물가락으로 개회식 축하와 함께 관중들을 환영했다.
또, 아카펠라 5인조 그룹 `보이쳐'의 경쾌한 노래공연과 인천시민대표 한국청소년문화사업단
이주열 이사장 30 명의 대표 와 관객이 함께하는 퍼포먼스 및 위대한 아시아를 상징하는 영상상영, 영상물로 제작한 인천시민들의 다양한 모습과 함께하는 카운트다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행사 사전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경기장 남쪽 관중석에서 북측 청년학생협력단 100여 명이 `반갑습니다'와 `아리랑' 등 노래를 부르며 아름다운 율동을 펼쳐보여 관중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공식행사에 이어 열린 식후행사에서는 전광판을 통해 아시아 문명의 위상을 표출하는 영상을 상영한 뒤 아시아가 하나되어 내딛는 미래로의 첫걸음과 하늘길, 바닷길, 땅길이 교차되는 동북아 관문으로서의 인천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거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또, 인천전자공고·운봉공고 학생들과 벽사춤 단원들의 하나된 아시아를 잇는 소통군무단 퍼포먼스에 이어 디지털시대로의 새로운 길의 열림과 그 길을 통한 미래로의 출발을 상징하는 희망의 퍼포먼스와 비행체가 상승하면서 장중한 대회 주제가와 함께 오색찬란한 불꽃놀이가 문학골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아 5만 관중의 가슴에 벅찬 감격을 안겨줬다.
특별공연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동방신기의 노래가 이어져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청소년 팬들의 함성을 자아내게 했다.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