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탄) 관광객은 없다!!! 대만사람 (feat. 극한의 설명충) 이 알려주는 대만 로컬 맛집 :) (스압)

[대만사람]

☆ 미방 ☆

☆ 서론 ☆

안녕 나는 대만사람이야.. 왜 대만사람이냐면 대만에 살아 (((o(*ﾟ▽ﾟ*)o)))
친구가 닦달해서 쓰긴 쓰는데 이런 걸 써보는 게 처음이라 지금 쪼까 떨리네ㅎㅎㅎ
일단 내가 (쳐노느라) 바쁜 시험기간에 이 글을 쓰게 된 계기... 대만에는 맛있는 게 지이인짜 많은데 다들 한국인 손님이 8할인 식당만 가서 고생하는 걸 보고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 따흐흑ㅠㅠ 그래서 한국인들이 가지 않는, 정말 대만사람들이 다니는!! 맛집을 소개하기 위해!!! (진실은 쭉빵폐인 친구가 제발 좀 써달라고 빌고 빌어서^^..)
대만은 외국인이 많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게 자연스러워서 지인짜 많은 나라의 음식문화가 공존해!! 중식 베이스가 많긴 하지만 일식이 정말 많고 미국이나 캐나다쪽에서 볼법한 식당도 많아!! 자 우리 이제 블로그나 책엔 나오지 않는 ㄹㅇ로컬맛집을 찾아 떠나자.. 나 (이하 대만사람)와 함께라면 너희의 대만여행은 맛집으로 가득 찰 거야.. 서론이 너무 길지..?? 내가 한국어를 오랜만에 써서 기분이 좋아서 그러니까 나가지 말고 끝까지 읽어줘 후힛

일단 내가 앞으로 소개할 맛집은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손님이 많이 없는 곳이기 땜시 직원들이 영어를 잘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야!!! 이건 당연한 거지!! 그리고 한국어 메뉴는 커녕 영어 메뉴판이 없는 곳도 많고!! 중국어를 할 수 있다고 해도 대만은 번체자를 쓰기 때문에 못 읽는 경우가 많지요... 엉엉
하지만!!!! 그래서 내가 메뉴판 보는 법과 기본적인 주문방법을 같이 알려주려 해^_^ 어디서 샹투스가 들리지 않니? ^_^ 바로 여기서 들리는 소리야 ^_^

-

☆ 메뉴판 보는 법, 기본적인 주문 멘트 ☆

사실 요즘같은 글로벌 시대에 걍 손가락 몇 번만 접었다 폈다 + 원!! 투!! 만 말하면 다 할 수 있는 거 나도 알아... 하지만 그림이 없고 한자만 가득한 메뉴판을 받으면 일단 우리는 눈물부터 나지.. 엄마가 보고싶고... 이상한 거 나오면 어쩌나 걱정돼서 엉덩이를 못 붙이고 있지... 하지만 이제부터 나오는 것들을 알아둔다면 우리는 쿨한 대만여성처럼 주문을 ganzi나게 할 수가 있어 ㅎㅎㅎ

이 사진에 나온 글자와 메뉴판을 적절히 대조해서 마치 같은 그림 찾기를 하듯 더듬.. 더듬 (feat. 긴장의 눈빛) 하면 직원이 와서 도와주거나 원하는 메뉴를 찾아낼 수 있을 거야!! 혹시 모르니 연습을 해볼까??!!? 진짜 쓸데없이 말이 많지?? 맞아 내가 오지라퍼라 그래.. 아니 이왕 쓰는 생정.. 꼼꼼히 쓰면 좋자내.... 점점 길어지는 글에 찔리는 거 아님... 암튼 아님..

豬肉蝦仁炒飯 - 돼지고기 새우 볶음밥
日式牛肉丼飯 - 일본식 소고기 덮밥 (주로 규동)
韓式辣味豬排 - 한국식 매운 돈까스

요렇게 하나하나 조합을 해보면 대충 무슨 메뉴인지 감이 옵니당 ^_^ 다음은 주문법!!

1)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른다.
2) 손을 들어 종업원을 부른다.
3) 손가락으로 메뉴를 가리킨다.
4) 쩌꺼! ('이거'라는 뜻) 라고 외친다.
5) 손가락 하나를 펼치며 이꺼! ('하나'라는 뜻).
6) 주문이 끝났으면 씩 웃는다. ('외국인치고 주문 잘 하죠?'라는 뜻)

+) 두 개면 쩌꺼! 량꺼! (손가락 두 개 + 미소)
세 개면 쩌꺼! 싼거! (cheap 아님)

++) 결정장애로 힘든 싸움 중인데 직원이 기다린다면 "칭떵워이쌰ㅠㅠㅠㅠ" 라고 말한다 ('결정장애니까 빤히 보지 말고 좀 기다려주센 ㅠㅠㅠ' 이라는 뜻)

-

☆ 내용 ☆

이름 : 구글맵에 그대로 복붙하면 나옴 (구글맵 필수)

접근성 : MTR을 이용해 가기 쉬운가, 얼마나 쉬운가. 5점 만점

혼밥 적정도 : 나는 차갑고 바쁜 (친구 없는) 현대 대만 여성이기에 얼마나 혼밥하기 좋은 곳인가를 꼭 염두에 두곤 하지... 5점 만점

주문하는 법 : 한국은 대부분의 식당에서의 주문이 걍 자리에 앉아서 손 드는 거지만 여긴 식당마다 주문법이 다 달라!! 첨 가면 으잉?? 뭐야..??? 읭?? 하다가 눈물 나는 경우가 허다.. (내 얘기 아님 아무튼 아님)

대만 맛 : 향신료 맛, 즉 대만 맛이 얼마나
나는가. 이게 여러분에겐 아마 제일 중요할 듯ㅠ 아예 없으면 0, 오 이건 거의 대만 현지식인디? 할 정도면 5

맛 : 주관이 이빠이 들어감ㅎㅎㅎㅎㅎ 너무 믿지는 말어..ㅎㅎㅎㅎ

가격, 가성비 : 환율이 매일 다르니까 대만달러로 적을 거얌! 근데 보통 x40하니까 그렇게 환산한 한화로도 적을게 ㅎㅎ 가성비는 5점 만점

특징, 분위기, 기타 : 그냥 아무말

-

☆ 본론☆

1. 象山 (샹산)역 돈까스 덮밥

• 이름 : 神戶吉兵衛豬排蓋飯

• 접근성 : 4

• 혼밥 적정도 : 4 (모든 것이 완벽한데 1인석 앞이 너무 심하게 오픈키친이라 혼자 앉으면 주방 직원들이랑 자꾸 눈이 마주쳐...ㅎㅎㅎ)

•주문하는 법 : 들어가자마자 주문부터 하고 자리 안내를 받는 시스템. 들어가면 몇 명이냐고 물어보는데 (손가락으로) 대답하고 바로 주문하고 계산까지 하면 됨! 메뉴가 세 종류라 고르기 쉬움 그치만 사이즈는 네 종류라 고르기 안 쉬움... 나는 중간 사이즈를 먹지만 여행객들은 1일 5끼를 해야하므로 小로 추천. 메뉴랑 사이즈 고르고 결제까지 하면 그 때 자리 안내해주는데 앉아서 본인이 직접 수저랑 물 세팅하면 됨. 단무지가 있는데 따로 접시는 없고 음식 나오면 자기 밥그릇에 덜어먹으면 됨.

• 대만 맛 : 0

• 맛 : 평범한 돈까스 소스에 밥이랑 돈까스를 같이 먹는 맛. 지극히 평범하지만 돈까스도 반숙 계란도 밥도 양배추도 평타 이상을 하기 때문에 결론은 맛있음ㅎㅎ 벗 짜다고 느낄 수도 있다. 처음 나오면 돈까스는 뜨겁고 밥은 미지근해서 먹기 딱 좋음. 실내에 에어컨이 빵빵해서 금방 식고 특히 계란은 아껴두다가는 맛을 잃기 때문에 순삭시킬 것. 반숙 계란 비려서 싫다는 사람도 여기 계란은 신의 한수라며 맛있게 먹었으니 걱정 마시길.

• 가격 : 중간 사이즈 240$ / 9600₩

• 가성비 : 3.5

• 특징, 분위기, 기타 : 엄청 밝은 일본 노래가 계속 나오고 직원들도 힘차게 인사해줌 ㅋㅋㅋ 대체로 한가하고 진짜 당황스러울 정도로 오픈키친..^^ 아 그리고 일본어 잘 하는 직원이 있어서 일본어 기능자라면 영어보다 일본어하는 게 나을 수도 있어.... 직원들이 친절하고 혼밥하기 좋아서 자주 감!! 참고로 여기서 밥 먹고 바로 옆 메론빵집에서 오레오 아이스크림 들어간 메론빵 먹으면 걍 개꿀 세상행복 에너지 드링크 수혈받는 기분


2. 古亭 (구팅)역 치즈규동

• 이름 : SUKIYA

• 접근성 : 5 (체인점이라 가까운 역으로 골라골라 규동판 가능)

• 혼밥 적정도 : 5 (혼자 먹는 손님이 더 많ㅎㅎ)

•주문하는 법 : 들어가서 원하는 자리에 앉는다. 직원이 시원한 차를 한 잔 주고 메뉴판을 뽑아 주면서 뭐라뭐라 하는데 "주문이 결정되면 앞에 있는 벨을 눌러주세요"라는 뜻임. 대충 고개 끄덕이면서 웃어주고 메뉴판 정독의 시간을 갖는다 ^_^ 결정되면 그냥 시킨 대로 앞에 벨 누르고 말하면 됨! 자리 바로 앞에 영수증을 꽂아주는데 나중에 다 먹고 계산하러 갈 때 가져가야함. 계산대는 문쪽과 주방쪽 두 개가 있는데 포장이면 주방쪽, 매장에서 먹으면 문쪽에서 계산한당.

• 대만 맛 : 0

• 맛 : '치즈 규동'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그 맛 그대로. 대만은 먹을 거 가지고 장난 치면 큰일나기 때문에 가짜치즈를 쓰지 않음. 그래서 이 치즈 규동도 맛있음 (?) 또 치즈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고 3종류 치즈를 뿌려줘서 치즈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느끼하다 할 수 있음. 고기와 치즈, 밥 양에 비해 양파는 정말 조금 들어있다. 밥이 진 편이라 고슬고슬한 규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불호일 가능성 높음. 간은 좀 센 편이지만 치즈가 안 들어간 일반 규동은 많이 짜지 않음. 음식이 나오면 치즈가 반은 안 녹은 상태인데 뒤집으면서 밥 속에 숨겨놓우면 3초만에 녹음. 그리고 에어컨 빵빵해서 금방 식으니 이것도 순삭 시킬 것.

• 가격 : 큰 사이즈 119$ / 4,760₩

• 가성비 : 4

• 특징, 기타 : 24시간 영업이라 새벽에도 밤에도 아침에도 먹을 수 있다. 비행기 기다릴 때 먹으면 좋음. 나는 아침 수업 없는 날 맨날 혼자 유바이크 타고 가서 아침밥 먹고 오후수업 가는데 사실 학교 가는 길에 다 소화돼서 큰 사이즈 필수임 ㅅㅂ... 큰 사이즈라는데 사실 그렇게 크지도 않아... (숙연) 암튼 와따인 점은 음식이 진짜 빨리 나온다. 너무 빨리 나와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 안 바쁠 때는 진짜 주문하고 5초만에 나온다. 5분 아니고 5초. 안 믿긴다면 가서 5초컷 체험해봐들


3. 士林 (스린)역 숯불고기 덮밥

• 이름 : 山丼

• 접근성 : 5

• 혼밥 적정도 : 5

• 주문하는 법 : 매장 앞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들어가야 함. 키오스크에서 쪼물쪼물거리고 있으면 직원분이 나와서 도와주심. 키오스크라기보다는 자판기 느낌인데 그림 있으니까 그거 보고 선택하면 됨. 돈 넣으면 영수증이 두 개가 나오는데 밑에껄 직원분 드리면 됨. 그거 드리고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자리 안내 해주심.

• 대만 맛 : 0

• 맛 : 돼지고기 덮밥이랑 양념치킨 덮밥이 제일 맛있는데 돼지고기에서 숯불향이 남. 걍 호불호 안 갈리게 맛있음ㅠㅠㅠ 고기가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고 손가락만한 그릇에 밥이 어찌나 많이 들어가는지 먹다보면 그릇 비워지는 게 뿌듯함. 밑 사진이 양념치킨 덮밥인데 그냥 한국에서 먹는 양념치킨이랑 똑같음ㅋㅋㅋㅋㅋ 치밥이란 이런 것이다를 한국인보다 먼저 깨우친 대만인 사장님덕에 매일 행복함. 메뉴는 4가지고 가격은 다 비싼 편인데 향신료 피해서 맛있는 한 끼를 먹고싶다면 근처 왔을 때 꼭 가길 추천함. 와타시는 진짜 일주일에 한 번씩 꼭 감. 시그니처 메뉴는 메뉴판 기준 첫번째. 내 인생 메뉴는 세번째.

•가격 : 큰 사이즈 240$ / 9600₩

•가성비 : 4

•특징, 분위기, 기타 : 메뉴가 나올 때 숟가락은 같이 안 나오니까 달라고 말할 것. 그리고 물통에서 물 따를 때 물 ㅈㄴ새니까 조심. 분위기는 조용하고 단정한 느낌, 대만 식당이라기 보다는 일식집 느낌이당. 메뉴판에 있는 저 함박 스테이크같은 거는 수제 함박이었는데 사라짐 ㅠㅠㅠ 진짜 개맛있는데 없어져서 넘나리 안타까눔 ㅠㅠㅠㅠㅠㅠ 그치만 다른 것도 맛있으니까 이해할 수 있다. 먹다 남으면 남은 거 포장도 해주니까 숙소 가서 컵라면이랑 먹으면 우주가 내 발 밑에. 걍 세상 두려울 것이 없음. 대체로 한가한 편이지만 점심시간에 가면 기다려야 할 수도 있음.


4. 101 (타이베이101)역 볶음면

(모르고 가게 사진을 안 찍어서 내 순삭샷으로 대체...^^)

• 이름 : 小凱悅南村小吃店

• 접근성 : 3 (역에서 적당히 멀고 적당히 골목에 위치)

• 혼밥 적정도 : 3 (1인석 없음, 하지만 1인 손님 많음)

• 대만 맛 : 1 (음식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가게 안에서 아아아주 살짝 남)

• 주문하는 법 : 들어오자마자 바로 왼쪽 계산대에 있는 흰 종이, 볼펜이 꽂힌 메뉴판을 가져와야 한다. 맨 위에 炒麵이라고 써져 있는 게 볶음면. 종류는 고기랑 청경채랑 계란 들어있는 간장양념 볶음면 하나. 메뉴를 결정했으면 종이에 메뉴, 사이즈, 테이블 번호를 적어서 계산대쪽 포스 넘치는 아주머니께 갖다드리면 됨. 테이블 번호눈 그냥 테이블에 써져 있고 그거 꼭 적어야 함!! 안 적으면 중국어로 너 몇 번에 앉았냐고 말 거심. 그러면 차오미엔이고 나발이고 집에 가고싶어짐. 근데 포스 아주머니 무섭게 생기셨지만 착하고 한국인 좋아하심.

• 맛 : 심플하고 익숙한 맛의 간장 볶음면. 먹을 때는 별 감흥 없지만 한국에 가면 "아 대만 차오미엔 맛있었는데..." 하게 되는 기억조작 첫사랑같은 맛. 정말 말 그대로 대만인의 한끼지만 로컬음식이라고 다 고수를 넣는 게 아니고 다 향신료를 넣는 게 아니다. 들어있는 야채는 고수가 아니라 청경채니 걱정 ㄴㄴ해. 칼국수 면같은 넓은 면이지만 여기서 만든 짧은 면이라 젓가락으로 먹는 것보다 숟가락으로 먹는 게 편함. 면이 두꺼워 예민한 사람은 밀가루 반죽 씹는 느낌 + 밀가루 맛을 느낄 수도 있음. 기본적으로 볶음면이기 때문에 느끼할 수 있지만 청경채 한 번 씹으면 다시 입이 상쾌해지는 매직. 걱정 되면 콜라나 사이다 시켜서 같이 먹으면 됨. 물은 안 줌.

• 가격 : 볶음면 큰 사이즈 100$ / 4000₩

• 가성비 : 4 (뭣도 아닌 것 같은데 밀가루라 먹고나면 배에서 불어남.

• 특징, 기타 : "이것이 대만 로컬이다!!!" 를 보여주는 식당. 근처에 회사가 많아서 여의도 직장인들이 점심에 김치찌개 먹으러 가는 식당 느낌이다. 깔끔하고 예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은 절대 오지 말 것, 예쁜 분위기보다는 진짜 현지인들이 먹는 맛집, ㄹㅇ 볶음면을 찾고 싶은 사람들은 꼭 와볼 것. 가게 안에 거의 매일 대만 뉴스가 나오고 있음... 한입 먹고 시크하게 티비 좀 슥 봐주다가 또 한 젓가락 먹고 하면 진짜 누가 봐도 현지인ㅇㅇ 젓가락 숟가락은 주방 옆에서 직접 가져와야 한다. 계산은 먹고 나가면서 하면 됨. 영수증 안 줌.

5. 101 (타이페이 101)역 감자튀김

• 이름 : Ireland's potato

• 접근성 : 3 (메인 타워 뒤에 있어서 찾기 어려움)

• 혼밥 적정도 : 3 (혼자 와도 좋지만 pub 분위기라 친구들이랑 같이 오는 게 더 재미짐)

•주문하는 법 : 걍 줄 서서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이꺼! 하면 됨. 직원이 감자 튀기러 들어가서 없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땐 "부하오이쓰!!!"하고 외치거나 용기가 없는 경우엔 그냥 주방쪽으로 눈빛 쏘면서 직원을 기다리면 됨.

• 대만 맛 : 0

• 맛 : 제일 잘 나가는 허니 머스타드 맛만 먹어봤는데 기본이 맛있는 걸 보면 다른 것도 다 맛있을 것 같음. 감자 방금 튀겨서 바삭바삭 뜨겁고 소스는 새콤달콤한 게 아주 그냥 맥주를 짝으로 들이붓고 싶은 맛. 이름 그대로 허니머스타든데 단 맛보다는 머스타드 맛이 더 강함. 허니 머스타드맛 감자튀김을 한국에서 못 먹어봐서 그런가 처음에는 혁신이었는데 먹다보면 질려서 혼자는 다 못 먹음.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음ㅋㅋㅋ 아니 이 나라 감튀 가게는 다들 땅 파서 장사하나 감자를 뭐 두개씩 썰어 넣어 주는 것 같아.... 소스 양도 많으면 많았지 절대 모질라지 않음^_^ 에이드도 맛있고 맥주도 괜찮음.

• 가격 : 허니 머스타드 맛 95$ / 3800₩

• 가성비 : 3 (백화점 앞 술집이 다 그런 거지... 인생..)

• 특징, 기타 : 평일 저녁에 오면 안경 쓴 알바생 있는데 조따 귀여움. 갓 나온 감튀랑 맥주 한 잔 하면서 하루 마감하면 좋을 듯한 분위기. 젊고 밝고 시끄럽고 맛있고 비싸고..ㅎㅎ 이 앞에서 공연이나 길거리 잼을 자주 해서 감튀 먹우면서 바에 앉아있으면 약간 대만보다는 미국에 온 느낌이 들음 ㅋㅋㅋ 그리고 인스타 사진 찍기 좋은 패키지와 귀여운 포크. 사실 여기 살다보면 여기 물가에 익숙해져서 비싸다고 느끼는 거지 한국에서 이 분위기에 이정도 감튀먄 5800원은 받았을 거라고 생각함. 대만의 젊은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면 한 번쯤 오기 좋음. 단점이라면 주문 즉시 감자를 튀기러 들어가서 직원이 안 나옴...!!^^ 사람 많으면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이씀. 이 라인에 쭉 가게가 있고 앞에 테이블이 있어서 날씨 좋을 때는 거기서 먹으면 딱임. 이건 걍 다른 팁인데 딘타이펑 101점 가려는데 줄 너무 길 때는 포장해서 (포장은 바로 가져갈 수 있옴) 거기 의자에서 먹어도 됨.

6. 港墘 (강치엔)역 토스트

• 이름 : 高三孝碳烤吐司內湖江南店

• 접근성 : 2.5 (지하철역에서부터 10분 걸어야 함)

• 혼밥 적정도 : 4 (1인석 있음, 토스트 카페라 금방 먹고 나가기 좋음)

• 주문하는 법 : 매장에서 먹을 거면 들어가자마자 자리부터 잡는다!! 이유는 밑에 나옴. 안으로 들어가서 바로 직진하면 계산대가 나오고 그 옆에 메뉴가 써진 코팅지가 있음. (두번째 사진) 같이 놓인 파란 펜으로 메뉴 옆에 숫자를 쓰거나 표시를 하면 됨. 다 결정되면 그 메뉴판을 계산대 앞에 서 있는 직원에게 주고 계산하면 된다. 매장에서 먹을 때는 위에 꺼에 표시하고 __ <- 이 빈 칸에 본인이 앉은 테이블 번호. 메뉴 나오면 직원이 갖다준다. 포장일 땐 밑에 거에 표시. 계산하면 영수증같은 작은 종이를 주고 거기 번호가 써져있는데 그거 기억하고 앞에 서 있다가 번호 부르면 받아가면 됨.

• 대만 맛 : 1 (매운 치킨 토스트에서 향신료맛 아아주 살짝 남)

• 맛 : 매운 치킨 토스트 - 번역하자면 치킨이긴 한데 튀긴 고기는 아님.. 매운 양념 발라서 구웠다고 하는 게 맞을듯. 야채가 빵빵하게 들어있고 계란이 맛있다. 닭고기도 두꺼운 편인데 예민한 사람은 아아아주 살짝 대만 맛을 느낄 수도!!!! 있음. 물론 아닐 확률이 더 높음. 맵다고 표시 되어 있지만 1도 안 맵다.
돼지고기 치즈 버거 - 돼지고기는 간장양념으로 조린? 느낌임. 치즈 들어있고 양상추랑 두툼한 계란 들어이씀. 빵이 햄버거 번이 아니라 소보루빵? 느낌인데 엄청 두꺼운 거에 비해 퍽퍽하지 않음. 갓 만들어서 따끈한 건 걍 빵만 냅다 퍼먹고 싶을 정도.
여기 메뉴는 대체적으로 버거보다는 토스트가 맛있고 돼지고기보다는 닭이 맛있음. 둘이 가면 하나씩 시켜보면 좋을듯. 아아메랑 라떼도 팔긴 하지만 차랑 먹으면 더 맛있당.

• 가격 : 매운 치킨 토스트 70$ / 2800₩ , 돼지고기 치즈 버거 70$ / 2800₩

• 가성비 : 4 (2800원짜리 고기 들은 토스트 = 훌륭)

• 특징, 기타 : 찾기 무지 어려운 편은 아닌데 가게가 너무 작아서 지나치기 쉬움. 으이?? 대만까지 가서 웬 토스트? 하고 있겠지? 다 안다. 그치만 여길 찾아가려면 골목골목으로 돌아다녀야 하는데 관광객이라고는 없는 일반 가정집 골목이라 걸어다니다 보면 ㄹㅇ 현지인 된 느낌 오짐. 정말 대만의 현실 속으로 들어와보고 싶다면 분위기 구경할 겸 와보는 것도 좋음. 토스트도 맛있고. 바로 앞이 공원이라 매장에 사람이 많으면 나와서 먹는 것도 괜찮음. 휴일이 한 달에 하루 있는데 가게 앞 칠판에 써놓는닼ㅋㅋㅋ 4월은 11일이었고 5월은 아직 모른디ㅠㅠㅠ 그리고 7시부터 1시 반까지만 하는 아침밥 전용 카페니까 시간 잘 맞춰서 와야 함!! 주방 앞에 비닐장갑을 가져갈 수 있게 뒀음. 야무지게 끼고 먹으면 손 안 더럽히고 먹을 수 있어서 개짱좋음 진심

7. 士林 (스린)역 대만 면요리

밤에 찍어서 넘나리 어둡.... 이렇게 찍을 바엔 안 찍는 게 나을 사람 나야나

• 이름 : 傷心酸辣粉

• 접근성 : 5

• 혼밥 적정도 : 4 (1인석은 없지만 혼자 먹는 사람 무지 많음)

•주문하는 법 : 들어가면 뭐라뭐라 하는데 제일 첫마디는 아마 먹고 갈 거냐 포장이냐 물어보는 걸 거임. 대충 바디랭귀지로 대답하고 자리 안내해주면 앉으면 됨. 메뉴판이랑 펜을 주는데 여기 사장님이 영어를 좀 하심.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는데 맞다고 하면 이거 이거 이거가 매운 거라고 해주심... 우리에겐 1도 안 매울 거 다 알지만 그냥 오~~ 쎼쎼^_^ 해주면 됨. 같이 주는 펜으로 메뉴에 체크해서 입구 바로 앞 계산대에 갖다 주고 계산 먼저 하면 끝. 자리에 가서 앉아있으면 밥 갖다줌다.

• 대만 맛 : 4

• 맛 : 너무 대만음식이 없다고 할 것 같아서 소심하게 들이민 우리 동네 국수집. 뭘 시켜도 대만 현지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 거임. 저번에 김치 소고기 볶음 라면을 시켰는데 거기서도 마라향이 났음!! 향신료 싫어하는 사람들은 섣불리 도전하지 않는 게 좋음. 그치만 대만 음식이 좋고 로.컬.푸.드.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나는 정말 추천함. 내 최애는 완탕 (물만두 느낌)이랑 국수를 매운 소스에 비벼먹는 건데 (위에 저거 맞음) 대만 향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음. 딘타이펑 짜장면이 우리나라 짜장면이랑 제일 비슷하다던데 난 안 먹어봐서 모르겠고ㅠㅠ 여기 짜장면은 일단 한국이랑은 완죠니 다름!! 근데 짜장면이 원래 중국쪽 음식이니 본토의 짜장면을 먹어보고 싶은 사람은 여기서 시도해보면 좋음!! 왜냐고?? 딘타이펑은 비싸거든 ^_−☆ 진짜 콩이랑 돼지고기 맛이 많이 남... 뭘 생각해도 그것과는 다를 것.... 하지만.. 원래 짜장면이 그런 음식이니까.....

• 가격 : 완탕누들 80$ / 3200₩

• 가성비 : 3.5 (80, 90원짜리들은 대체로 양이 적음.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 1일 5끼 그 이상을 달성할 것을 생각한다면 여행객에겐 적당한 양임.)

• 특징, 기타 :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시원하고 넓음. 상상 속 이미지와는 백퍼 다를 거임. 음식도 빨리 나오는 편이고 직원들도 친절함. 특이한 점이 있다면 매장이 반지하에 있어서 전화가 잘 안 터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에 집중하라는 사장님의 뜻일 거라고 굳게 믿음..... 젓가락이랑 숟가락같은 걸 갖다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는데 안 갖다준다면 그냥 본인이 가져오면 됨. 찾기 쉬운 곳에 있음.

8. 101 (타이베이 101)역 크림츄로스

• 이름 : ZAKUZAKU

• 접근성 : 2.5 (백화점 안에 있어서 한큐에 잘 찾으면 쉬운데 한번 헤메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헤멤)

• 혼밥 적정도 : 5

• 주문하는 법 : 만약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면 그냥 맨 뒤에 서면 되고 없으면 계산대로 풀파워직진하면 됨. 줄을 서 있는 경우에는 꼭 줄 입구로 들어가서 줄 출구로 나와야함.

• 대만 맛 : 0

• 맛 : 얘네가 만든 건 크로켓 츄러스임. 근데 크림 츄러스가 더 맞는 것 같음. 특이한 건 차가운 츄러스라는 건데 처음에는 '이 간나시끼들이 내가 중국어 못하는 외국인이라고 식어빠진 걸 줬나???!!?' 했는데 원래 차갑게 먹는 거였음. 겉은 바삭바삭하고 안에는 생크림과 커스터드 크림 중간정도 느낌의 크림이 낭낭하게 차 있음. 크알못이라 뭔 크림인지 잘은 설명 못하겄지만 ㅠㅠ 암튼 맛있음... 밥 먹고 디저트로 딱 조지기 좋은 적당한 달콤함. 음~ 하면서 스믈스믈 먹다보면 그냥 갑자기 사라져있ㅁ.....

•가격 : 88$ / 3520₩

• 가성비 : 2 (이유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음)

• 특징, 기타 : 일본에서 왔는데 대만 애들한테 무지 핫한 츄로스임. 그럴 이유를 모르겠다고 생각하다가도 또 그 맛이 자꾸 아른거리기는 함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도 벌써 들어갔으면 민망해서 숨어버릴 거임....ㅠ 매장이 백화점 안에 있는데 101타워 뒤로 돌아오면 미츠코시 백화점으로 들어갈 수가 있음. 백화점이 하도 넓어서 구역이 있는데 A11구역이었던 걸로 기억. 옆에 라인스토어 카페가 있는데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맛있지만 당연히 가격은 사악하니 기분전환용으로 구경이나 하면 딱 좋음. 바로 옆에 자쿠자쿠가 있는뎈ㅋㅋㅋ 이 백화점이 웃긴 게 지하가 푸드코트가 아니고 1층에 카페랑 푸드코트가 있음ㅋㅋㅋㅋ 지하로 내려가지 말고 1층 라인 스토어 카페를 찾으면 쉬움!!!

☆ 결론 ☆

대만에 와본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야시장이나 음식점이 많이 몰려있는 곳에 가면 당연 향신료 냄새가 나기 마련이고, 취두부를 파는 곳도 있기 마련이야. 간혹 특유의 향때문에 아무 것도 못 먹고 대만에 안 좋은 추억만 남은 사람들이 있어서 나는 넘나 맘이 아파 엉엉ㅠㅠㅠㅠㅠ 나도 취두부 냄새는 아직 힘든데 여행객들은 오죽하게쏘.. 하지만 그 또한 대만의 일부!! 맛집 천국 대만답게 다른 먹거리도 많으니 꼭 한 번 놀러와!!!
그리고 대만에 왔던 사람들은 대만 특유의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경우가 많더라 ㅋㅋㅋㅋㅋ 대만에 놀러는 와보고 싶지만 향신료나 음식 때문에 걱정이었다면 내가 위에 소개한 식당들 돌아다니면서 즐거운 대만 여행 했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향신료로부터 자유로운 식당들 위주로 썼는데 다음에는 진짜 로컬 대만 음식을 파는 식당을 많이 넣도록 해볼게... 하지만 2편은 언제 올지 나도 몰라... 왜냐면 너무 힘등너... 이거 쓰면서 욕이 수십번 나왔네 엉엉

문제시 뚝배기 깹니다
참고로 뚝배기 = 취두부입니다.

+) 이건 음식 관련 생정이니까ㅠㅠ 대만 유학이나 워홀 등과 관련된 질문은 나중에 해주랑❤️ 다른 질문은 다 성심성의껏 대답할게 ｖ（＾＿＾ｖ）♪

++) 질문들 다 봤는데ㅠㅠㅠ 대답이 늦어져ㅓ 미나뉴ㅠㅠㅠㅠ 금방 댓답 다 달아줄게!!!!

[R=VD 살빠지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가고싶다 대만....

[무슨라면맛있니]

혹시 4월에 대만날씨는 어때????그때 남친이랑 일주년 여행가고싶어서ㅠㅠㅠ

[아아사쥬]

혹시 1월 날씨 우리 나라랑 비슷해? 대만에서 감자먹기 이게 나의 첫번째 대만버킷리스트야 :)

[Whiskey And Morphine]

고마웡!!

[Like a fabular]

우와 나 12월 중순~말쯤에 계획중이라 찾아보는데 대만사람이라니 너무 믿음이 간다ㅋㅋㅋ 잘 보고가!! 2탄이 있다니 또 정독해야겠어!! 12월은 여름~가을 날씨 정도 될라나.. 고마워!

[우끼까꺄꺅]

ㅋㅋㅋㅋ참고해야겠당~!!!

[느개비 이디야에서 머그잔 훔침]

진짜 너글쓴 ㄹㅇ천사

[빵까루]

아주 좋구만ㅋㅋㅋㅋ 참고할게

[수능만점받고찬열이랑밥먹는거나야나]

진짜 정성 대박 고마워!!

[초록색김이맛있음ㅇㅇ]

당신 가방끈...ㅜㅜ 너무 길어...ㅜㅜㅜㅜ감동의 눈물 한사발 쏟고간다 제발 삭제하지말아주라주...

[관린프사]

우와 정성 대박이야

[벚찌]

고마웟

[태리야끼최고귀여워]

우왕 정말고마워 나도 이제 곧 대만여행간다

[BEAUTY]

맛집 추천 고마워!

[안녕빵]

정성 대박 ㅜㅜ

[돼지테리언]

우와 고마워 ㅠㅠ

[샤오미 보조배터리]

개명생

[댕댕이의 꼬순내]

개명생 ㅠㅠㅠㅠㅠㅠㅠ 나진짜 참고 많이하고가 감사합니다 ㅠㅠ

[때찌때찌알고보면애기]

두고두고봐야징 고마옹!!

[말하기전에생각좀해]

개명생

[물탄소년단]

제발 지우제마ㅠㅠㅠㅠㅠㅠ 진짜 갈고거든 도움 많이됐어 고마워!!!!

[빠빠라빠빠빠빠삐코]

명생이닷!!@

[박우진에 찔린 느낌]

진짜 내가 다른데는 못가도 대만은 먹으러 갈 이유가 생겼다 무조건 간다ㅜㅜㅜㅜㅜ 꼭 먹으러 간다ㅜㅜㅜ

[끝이보인다]

대박이얔ㅋㅋㅋㅋ이렇게 유용할수가있어?ㅋㅋㅋㅋㅋㅋㅋ너무너무너무 멋져요♡:)

[정 윤 오]

고마워 진짜 최고야.......

[在吗]

혹시 스린역 덮밥집 이전했어? 다른 역 근처로 나오네..

[007 좀 해줘]

고마웡 지우지 말아줘ㅠㅠ!

[Meghan Trainor]

고뫄워...

[졔후니]

와..너무나완벽...

[뽕없뽕걸]

대만맛집

[스피닝존나힘들]

ㄱㅁ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