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설사를 하는 아이
딸아이다 보니 집에 있을 땐 바로 바로 엉덩이를 씻겨 준답니다.
그런데 아침에 분유 먹고, 식사 할 때 달려들어 밥알과 찐고구마를 주었는데...
점심 때부터 계속 응가를 하더라구요
보통 응가를 하고나면 울고 보채는데
울고 보채지도 않고, 시큼한 냄새가 나서 바로 바로 씻겨 주었는데
3번째 엉덩이를 씻길 때....
딸아이가 엉~ 엉~~ 우는 거예요....
물이 차가운 것도 아닌데 왜그러나 하고
수건으로 엉덩이를 감싸주었더니
더 자지러지게 우는 딸아이
눕혀 놓고 보니 엉덩이가 짖물러 있더라구요
항문 주위로는 살점이 헐어서 약간 벗져진곳도 있고....
아프겠다 싶어 우선 약을 발라주었더니
자지러지는 아이....
저녁부터 엉~ 엉~~ 울기 시작해선 잠이 들때까지 안고 달래며 엉덩이 통풍이 되도록 바람도 불어주고, 눕혀서 부채질도 해주었네요~
울다가 지친 딸아이 통풍이 되라고 기저귀는 채우지 않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쿨~ 쿨~ 자다가 갑자기 또 자지러지는 딸아이....
어디에다 쓸렸나 싶어 안아서 달래고 눕혀서 달래고 실갱이를 하다가 잠이 들었네요
그런데 허걱.... 방수요 밖으로 매트리스가 젖어 있는 겁니다....
뒹굴~ 뒹굴~~ 굴러다니다가
방수요 끝자락 매트리스 끝에 굴러가서 쉬야를 했는데 이 오줌이 살에 다니 쓰리고 아파서 그렇게 자지러지게 울었었나봐요.....
우선 자는 아이 매트리스를 뺄 순 없고, 아이가 자는 동선에서 한참을 벗어난 곳이라 수건을 가지고와서 꾹~ 꾹~ 눌러서 닦아냈답니다.
그리고 보초를 서다가 새벽 3시쯤 기저귀를 채워 저도 잠이 들었는데
다행히 밤새 쉬야는 하지 않았더라구요
잽싸게 눈이 뜨자마자 유아용 변기에 앉혀주니 쉬야와 응가를 하는 딸아이
아직도 설사였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설사를 하면서 진액이 나오는데 이게 곰팡이균 세균 번식으로 인해 살이 짖무르고 헐었다며
집에서 쓰고 있는 비판텍이나 리도맥스로는 효과가 없다며 더 강력한 연고를 처방해 주었네요
다행히 아이가 어제보단 덜 아픈지 싱글벙글 잘 놀고는 있지만....
어덩이는 눈 뜨고 못 봐줄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