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밑에서 40여년 간 수업을 계속해 온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의 웅촌중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남구 신정동의 울산여고 이설이 추진된다.
또 언양지역에는 울주군 서부권 학력향상을 이끌어갈 기숙형 인문계고로 '언양고'가 설립되고, 학생수가 급감되고 있는 미니학교 2곳이 통폐합될 전망이다.
울산시교육청은 4일 '2009~2013년 중기학생수용계획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중·고 2곳 이설, 초·중·고 12곳 신설, 초등교 2곳 통폐합 등을 논의했다.
이날 제출된 계획(안)에 따르면 울주군 웅촌면 곡천리의 울산정보산업고와 학교를 나눠쓰고 있는 웅촌중이 오는 2011년까지 인근 600여m 떨어진 곡천리 291-1번지 1만6,020㎡ 규모의 '웅촌중 이설부지'로 이전된다.
그간 시설부족에 따른 정상적인 교과운영차질과 전문계고와의 '동거'에 따른 중학생의 생활지도 문제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분리를 요청해 왔다.
시교육청은 이 자리에 12학급, 420명 규모의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교과부에 신설교부금을 신청한 상태다.
특히 남구 신정2동의 울산여고는 오는 2012년 이전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교 역사와 '랜드마크' 이미지를 감안해 기본적으로 남구내에서 이전키로 하고 선암동 산204-4번지 1만7,926㎡의 '초등학교 시설결정부지'로 이설(36학급 1,260명)을 고려하고 있다.
해당부지는 현재 입주가 거의 마무리된 '롯데캐슬'(2,421세대) 건설에 맞춰 당초 학교신설부지로 확보됐으나 인근 '남부초'로 분산수용 됨에 따라 현재 방치돼 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는 울산지역 '미니학교' 가운데 북구의 효문초와 울주군 두동면의 봉월초는 인근 학교와 통폐합할 계획이다.
현재 6학급에 학생수가 56명인 '효문초'는 효문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2010년 53명, 2013년 43명으로 학생수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2010년까지 인근 연암초와 통합하고 규모가 이 보다 적은 5학급 36명인 '봉월초'도 2011년 두동초로 흡수될 예정이다.
이밖에 도·농간 교육격차해소를 위해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의 제2언양여중 부지 1만6,908㎡에 2012년까지 24학급 840명 규모의 언양지역 최초의 기숙형 인문계고인 언양고 설립이 추진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아동수 증·감, 인구이동, 각종 개발사업, 교육정책 방향 등에 따라 학교 신·증설과 통폐합 등에 따른 중기 학생수용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안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주 중 최종확정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인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