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는 2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화 '건국대통령 이승만'(가제/감독 서세원/제작 애국프로덕션) 심포지움에서 "이 영화가 오래 전부터 기획됐지만 시나리오를 총 감수를 해 줄 용기있는 학자가 많지 않았다. 감독도 없었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특히 감독을 알아보던 중 우리나라 영화 제작, 영화 예술계에 있는 분들 90% 이상이 좌파라는 것을 알게됐다. 그 누구도 이 감독 직을 수락해주는 분이 없었다"며 "20명 가까이 만나 사정했지만 '나 한국에 못살게 하려고 하냐. 영화 감독 그만 두게 하려고 하냐'며 차도 안 마시고 도망갔다"고 전했다.
이어 "기도하고 생각하는 중에 코미디 제왕으로 군림했던, 서정희 사모님의 눈물겨운 기도를 통해 목사님으로 전향하신 서세원 감독님이 생각나 찾아갔다"며 "하지만 서세원 목사 역시 처음에 제안했을 때는 '나 그 쪽 세계에서 손 씻고 제대로 살아보려고 하는데 왜 다시 똥물 튀기는 세계로 보내려고 하냐'며 단호히 거절하더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광훈 목사는 서세원에게 이승만 관련 책 24권을 주며 "이거 읽어보고 결정해라"라고 설득했다고. 이후 서세원은 "내가 대한민국에 죄를 짓고 살았다. 대한민국을 모르고 혜택을 받고 살았다. 내 인생을 걸고 이 영화를 만들겠다. 대한민국 좌파들에게 쫓겨나도 좋고 끝나도 좋다"며 총 감독직을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건국대통령 이승만'은 자유평화통일재단, 불교애국단체총연합회, 기독교이승만영화추진위원회, 대한민국사랑회가 후원에 나섰다. 건국대 사학과 명예교수인 이주영 박사가 시나리오 감수를 맡고, 서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후원회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건국대통령 이승만' 총감독으로 나서는 개그맨 출신 서세원은 2004년 영화 '도마 안중근', 2010년 '젓가락' 연출 4년만에 영화계로 복귀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빠르면 오는 7월 촬영을 시작, 2015년 7~8월 건국절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