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현실이 소설이나 드라마보다 더하다더니 ㅋㅋㅋ 황당한 일이 저에게도 일어나네요
친구가 본인 결혼에 한복 입고 와달라고 난리가 났어요. 저는 남들보다 좀 빨리 결혼했어요. 그 당시 친구가 가방순이를 해줬고 계속 잘 지내고 있.... 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많이 빈정 상합니다.
<친구 결혼 상황 요약> 친구는 외국인이랑 결혼 일반 웨딩, 전통혼례로 두 번 결혼 (일반 예식은 10월 말 부산에서, 전통혼례는 내년 초 서울에서) 두 번 모두 저에게 가방순이 요구 (주변에 미혼 친구 없음, 여기까지는 ㅇㅋ) 그런데 전통혼례 때는 가방순이를 할 때 상궁?? 궁녀?? 느낌의 한복을 입고 머리도 쪽진 머리로 하고 오라고 함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일단 상궁 한복 입기 싫음 + 한복 대여해 줄 경우 다른 무난한 스타일로 입고가겠다 고 하니 너무 너무 섭섭하다고 합니다.
제가 화나고 서운한 포인트는 다른 친척들까지 다 한복 대여비용 지원해주는 것 같더니 왜 나한테는 이렇게 요구하는지 이제까지 우정을 유지해 오면서 서로 주고 받은 적정한 수준이 있는데 본인 결혼에만 이렇게 요구하는 건 선을 넘은 것 같다 과하다 입니다.
친구 입장은 친구들 모두 결혼하는 동안 많이 챙겼고 난 부케 던지는 것도 이번에 생략한다 (딱히 부케 받아줄 만한 미혼 지인이 없어서로 알고 있음) 전통혼례도 시부모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지만(이건 스몰로 한다고) 신랑 외국인 친구들도 다 오고 기대가 크다 나에게는 일반 웨딩만큼 너무 중요한 이벤트이고 가장 친한 친구로서 그 정도도 못 해주는지 일반 예식에서는 축의금을 받았지만 전통혼례는 너가 내가 부탁하는 한복을 입어주고 축의금을 받지 않으려고 했다
..... 왜 제가 답답한지 아시겠죠 전 애도 없습니다. 나이만 먹었을 뿐 아직 큰 경조사를 많이 겪어보지도 못했어요. 친구가 결혼이라는 행사를 두 번이나 연달아 하는데 그걸 제가 유별나게 챙겨야 할 필요가 있는지 계속 의문인게, 얘가 신경 쓴 저의 행사는 10년 전 결혼식 뿐이었어요.
여기 기혼자도 많으시고 주변에 결혼하시거나 최근 결혼문화 다 아시는 분들이 많을테니 지나치지 마시고 꼭 댓글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제 결혼식 때 가방순이 해줘서 축의금도 그대로돌려주고 백화점 상품권 20만원 줬습니다.))
추가로 설명드려요 먼저 몇몇 댓글에서 언급해주시고 공감해 주셨는데 상궁 복장 그 자체가 너무 황당하고 무례하게 느껴졌어요 다른 분 말씀대로 하인 복장 ㅋㅋㅋㅋ 그것도 내 돈 주고 하인 코스프레. 제가 결혼식을 안 해봤으면 모르겠지만 결혼식의 주인공은 시쳇말로는 '신부다' 라고 해줄 수 있겠으나 사실 신랑 포함, 양가 부모님까지 그 날의 주인공은 호스트 모두가 맞고요 나머지 찾아와 주시는 분들은 하인, 상궁이 아니라 "손님" 아닌가요?? 전 부모님이 너 식 당일에 차림새에 너무 신경쓰느라 부모님의 지인과 제 친구들까지 소홀히 하지 말고 당일에도 식 마친 뒤에도 감사 인사 제대로 표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원래도 자기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애라 철이 없고, 모르는 게 많지만 상궁이라뇨..... 그것도 식에 도움을 주는 친구한테요 거기에 대한 불쾌함도 이미 꽤 직설적으로 표했으나 그냥 재미있을거다 파티같은거다 라면서 계속 조르고 절 못되고 깐깐한 친구로 몰아가서 갈등 없이 살아온 내 인생에 뭐가 제대로 꽂혔구나 싶습니다. 친구한테는 내일 링크 보낼겁니다.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첫댓글 축하는 하는데 내가 하녀취급 받는 자리 안가고 말래
무수리 노릇하라는게 너무 무례함
엥 그럼 다른사람한테는 축의금 두번 다 받는다는거? 어이없다ㅋㅋㅋㅋㅋㅋ 걍 가족끼리 하지 뭔;;
아니 뭐 다른 사람이랑 재혼하는 것도 아니고 결혼식 두 번 한다고 두 번에 축의금을 다 받을 생각을 했던 것이며... 한복을 내 돈 주고 내가 상궁 한복부터 머리까지 해야 한다고...? 가방까지 들어주면서? 제일 친구한테 누가 이런 짓을 합니까..
미쳤노
백만원 주면 해줄게
결혼에 얼마나 들뜨면 저런 요상한 정신머리가 되지
무슨 식 두번 올리고 축의를 또 받아 완전 강도아녀
제ㅏ발 후기좀 진짜 개패고싶음
염치 어디다 팔아먹음?... 대단하다
에엥?그럼 축의를 두번받으려고했다는거?
괘씸의 극치
벌칙인가?
양심 어디 갔어. 진짜
머리가 돌아버렸네 내가 니 하녀냐 나에대한 너의 취급 잘 알았다고 손절함
근래 제일 얼탱없는 일이다 ㅎ
미쳤나 쳐맞을래?
너무하네ㅋㅋㅋㅋㅋ 상궁옷 입는 사람있지~ 그거 거기 업체직원아니야? 미쳤나봐
역할놀이 하고싶으면 알바 고용하든가ㅋ 그리고 사진 왼쪽처럼 당의 입는거로 아는 모양인데 아님ㅋㅋ 오른쪽 대례복으로 원삼에 큰머리 올려야하는데 저렇게 입으면 너무 화려하다고 욕할듯
지가 진짜 공준줄알앜ㅋㅋㅋㅋㅋㅋㅋ
친구를 무수리로 생각하네
도랏나봐 지나 입어 ㅋㅋㅋㅋㅋ
와…미쳤다
헐 돈도 지원 안해준다고??? 헤메비용 한복 당연히 지원해줘도 기분 안 좋을거같은데
ㅋㅋㅋㅋㅋㅋ후기 궁금하다!!!!!!!!
돈지원해주면 난 할거같음 ㅋㅋㅋㅋㅈㄴ재밌을거같아 근데그거 1도없이지금 코스프레하라는거자나. 일반예식만 감.
친구를 왜 궁녀 시켜;;
돈 다 지원해줘도 해줄까말까인데 알아서 해와라가 개웃기네
코스프레는 하고싶은 사람이 해;
손절하고 주말 아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