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추석 연휴 마지막 날(27)입니다. 12시에 가게 문을 활짝 열고 끗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춘자야! 문 열어라 활짝 웃는 얼굴로! 바람 불고 비 온다고 찡그릴 수야 없지" 손님 대신 스님이 차임벨을 눌러 목탁을 치길래 배짱이 가상해서 1만 원을 시주했더니 금강경을 외울 태세입니다. "알았어요. 괜찮아요!" 겨우 자르고 보냈습니다."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성불하시라!"오픈 4시간 만에 첫 손님이 들어왔고, 연이어 4시 예약 손님이 왔으니 어디 끝빨 한 번 올려 봅시다.
-
부산 도심 한복판 공원 수로에 등장한 상어(부캉이)를 보려고 무려 32만 명이 찾아왔다는 것 아닙니까? 짠, 짠, 짠 ‘디-저 디-저’ Ha ha, ha, ha Harlem! 2004-2008까지 대한민국을 강타한 <바다 이야기>를 아시나요? 맨 날 새는 날밤이지만 오늘은 좀 다른 날밤이라 그랬는지 간밤에 ‘흉터‘ 꿈을 꾸었고 느닷없이 오락실이 보였어요. 잔상이 지워질까 봐 애써 봤지만 반은 날아가 버렸습니다.
-
<흉터>는 제가 습작으로 쓴 소설인데 23살까지 가지고 있다가 분실되었어요. 첫사랑(선영, 해숙)에 대한 사춘기 소년의 유치한 글이지만 개인적으로 꽤나 소중한 소장품이라서 꿈에 기억이 되살아난 것 같아요. 이번 추석 매상을 죽 쒔는데 놀라우리만큼 편한 잠을 잤어요. 뉴 스텝이 채워질 때까지 과거를 복원하면서 시간을 죽일 생각이에요. 필자가 오락실을 접한 것은 2004년(41세)쯤 될 것입니다.
-
그리고 Harlem을 ‘바다 이야기’ 게임장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중대 후문 2층, 장안 동 소방서, 신당 동 광동 수산에서 게이머로 돈을 쳐 갖다(6.000 이상) 줬고, 왕십리-장안동-송우리-포천-동성(관인)를 거쳐 업주를 무려 13번 했어요. 총 7년이 걸린 것 같아요, 게임 중에 부캉이가 나온 후 배당이 터지는데, 삼바가 센터에 꽂히면 짠, 짠, 짠 ‘디-저 디-저’ 소리와 함께 돈다발이 쏟아진답니다. 기상하고 혼자서 내리 3번을 들었어요. 와~ 런던 보이즈 도대체 얼마 만인가요.
-
추억 돋네요. '아따, 신이 난다. 얼-수 지화자 좋다" 롤러 장, 디스코텍, 나이트로 언제 들어도 신납니다. 와~우, 저 같은 몸치 음치도 엉덩이가 들썩 꺼리는 걸 보면 음악은 비트 같아요. ㅋㅋ 우리 업계에서 ‘바다 이야기’게임기는 다들 명품이라고 합디다. 만약 게임장이 옆에 있다면 또 갈 것 같아요. 밤(night)-해파리-상어-배당-상품권 시스템은 1시간에 대당 20만 원을 잡아먹어도 모든 돈을 처박게 만들 만큼 중독 성이 있습니다.
-
나는 보통 새벽 4시 정도에 가서 기계 50대에 돈을 처넣고 기다리면 어쩔 땐 상어 20마리, 고래 4마리도 잡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들리는 Ha ha, ha, ha Harlem! 피로가 상어 한방에 싹 다 날아간다는 것 아닙니까? Ha ha, ha, ha Harlem! In: ha, ha, ha, ha Harlem! In: ha, ha, ha, ha Harlem! In: ha, ha, h, a ha Harlem! x2 부캉이의 존재감을 확인 시켜 줄 썰을 풀어 볼까 합니다. 밤새 기계 5대 돌리면 평균 500 정도 죽는데, 새벽 4시 정도에 밤-해파리3번-부캉이가 출현합니다.
-
야심한 밤에 싱싱한 해파리가 3번째 올라간 다음... 원-투-쓰리! 액션! "반갑다 부캉아!" 상어 배당은 10만 원부터 40만 원이 나오는데 진짜는 진행 중에 고래가(250만 원) 나온다는 것 아닙니까? 도박의 쾌감은 돈을 얻는 데 있는가, 아니면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단숨에 내 삶을 뒤집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사는 데 있는가? <<내가 아는 독일인이 '바다 이야기'에 대하여 물어올 만큼 바다 이야기는 2006년 여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
바닷속 풍경이 사실적으로 그려진 간판 때문에 횟집 체인점으로 오인한다는 바다 이야기가 유사 슬로 머신 업체들을 제치고 독식을 해 온 배경에는 무엇보다 영상물 등급 심의(승률 조작 심사)에 통과했다(합법)는 점입니다. 얼마 전에 노통이 "나는 권력형 비리에 떳떳하다"고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분명한 사실은 현 전 관계자의 합법적인 우산 아래 편의점 숫자보다도 많은 도박장이 주택가와 골목길, 심지어 학교 앞까지 파고들어 서민들의 돈을
-
갈퀴질하고 있다는 것이 이미 우리의 눈과 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기계 도박에는 흥미가 없어서 한 번도 바다 이야기 같은 슬롯머신을 해본 적이 없지만, 배팅할 때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도박의 쾌감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감히 여자와 버금가는 매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루소의 ‘인간불평등 기원론’에 보면 사람이 도박에 빠지는 이유를 "자연적 불평등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시도이며 복잡성에서 벗어나 혼돈으로 가려는 무의식의 성향“이라고 루소는 설파하였습니다.
-
어쩌면 부자가 도박에 빠지지 않는다는 말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일까, 저도 한때는 도박이 운에 좌우되기 때문에 도박만큼은 나름대로 불평등이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모든 도박의 승부가 전적으로 운에 의존하지 않지요. 패가 들어오는 것은 운이라고 할 수 있지만 판이 시작되면 각자 능력의 차이가 한눈에 드러납니다. 즉 판을 운영하는 능력뿐 아니라 판돈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까지 명확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
아무리 머리가 좋고 눈이 좋다고 해도 거액의 배팅을 담당할 수 없으면 승부에서 집니다. 그러니 도박이 운에 좌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기술과 돈에 더 많이 의존하는 셈이지요. 더군다나 바다 이야기 같은 기계 도박은 승률을 임의로 조작해 놓기 때문에 처음부터 불평등한 게임이 아닌가, since 2006.8.16>>
2.
부캉이는 왜 다시 꿈으로 돌아왔는가? 간밤의 꿈이 재미있다. 스물세 살 무렵 사라진 소설 「흉터」와 마흔을 넘겨 만난 오락실이 한 화면에 겹쳐졌다. 현실의 시간으로는 멀리 떨어진 두 기억인데 꿈은 연대기를 무시하고 한 장면으로 압축해버린다. 앞서 살펴본 프로이트의 ‘중층결정’으로 읽으면 꽤 흥미로운 대목이다. 꿈은 과거를 그대로 재생하는 기록장치가 아니라 서로 다른 기억과 욕망을 재편집하는 몽타주에 가깝다.
-
<흉터> 는 잃어버렸지만 되찾고 싶은 것의 표상이고, 바다이야기는 잃으면서도 다시 버튼을 누르게 했던 세계다. 하나는 상실된 글을 복원하려는 욕망이고 다른 하나는 상실한 돈을 다음 판에서 되찾으려는 욕망이다. 전혀 다른 두 기억 밑에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다’는 동일한 에너지가 흐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것을 꿈의 정답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프로이트식 분석이라면 바로 그 연상을 더 따라가야 한다.
-
도박이 강력한 이유도 돈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상어가 언제 등장할지 모르는 시간, 해파리 세 번 뒤의 긴장, 음악과 화면, 그리고 마침내 터지는 배당까지 하나의 거대한 기대 장치를 만든다. 확실한 보상보다 ‘이번에는 혹시?’라는 불확실한 보상이 인간을 훨씬 오래 붙잡는다. 그래서 게임기는 돈만 판매한 것이 아니라 미래가 갑자기 뒤집힐 수 있다는 순간의 환상을 판매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도박은 평등하다”는 생각도 뒤집어진다.
-
우연 앞에서는 재벌이나 서민이나 같은 인간처럼 보인다. 주사위는 신분을 묻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 도박판으로 들어가면 자본의 크기, 손실을 견딜 능력, 정보와 기술, 그리고 무엇보다 게임을 설계하고 확률을 통제하는 운영자가 등장한다. 우연의 평등 뒤에 구조의 불평등이 숨어 있는 것이다. 다만 “자연적 불평등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이며 복잡성에서 벗어나 혼돈으로 가려는 무의식”이라는 문장을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의 직접 주장으로 사용하려면 출전을 한번 확인하는 편이 좋겠다.
-
루소의 핵심 문제의식인 자연적 불평등과 사회적·도덕적 불평등의 구별과는 연결해 사유할 수 있지만, 그 문장 자체는 전형적인 루소의 명제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 글을 프로이트와 연결하면 훨씬 재미있어진다. 도박자는 돈을 따려는 사람인 동시에 반복하려는 사람이다. 잃었는데도 다시 가고, 위험한 줄 알면서 다시 버튼을 누른다. 쾌락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 이상한 반복에서 프로이트의 ‘반복강박’이 모습을 드러낸다.
-
인간은 언제나 행복을 최대화하는 합리적 존재가 아니라 때로는 자신에게 상처를 준 장면으로 되돌아가면서 그 장면을 이번에는 자신이 지배해보려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간밤에 돌아온 ‘부캉이’도 단순한 추억은 아닐지 모른다. 꿈은 잃어버린 「흉터」와 잃었던 돈, 첫사랑과 중년의 모험, 음악과 밤샘의 흥분을 뒤섞어 이미 지나간 삶을 다시 편집하고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 가장 철학적인 것은 상어가 아니라 ‘복원’이라는 단어다.
-
사람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지만 끊임없이 과거를 다시 이야기한다. 기억은 과거의 보관이 아니라 현재의 내가 과거를 다시 구성하는 작업이다. 잃어버린 「흉터」를 완벽하게 복원하지 못하더라도, 복원하려 애쓰는 지금의 글 속에서 이미 새로운 「흉터」가 쓰이고 있는 셈이다. 어쩌면 꿈속의 부캉이가 가져온 진짜 배당은 돈이 아니라 이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직 기억하고 있다. 그러므로 아직 쓰지 못한 이야기가 남아 있다.” 도박의 쾌감은 돈을 얻는 데 있는가, 아니면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단숨에 내 삶을 뒤집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사는 데 있는가?
Harlem desire
New York, can take your life
"big apple" makes you pay the price
In New York, yeah, yeah,
뉴욕, 삶을 뺏어갈 수 있어
"큰 사과"는 값을 치루 게 해
뉴욕에서는, 예, 예
-
big apple: 뉴욕을 지칭하는 별명
Walk down the avenue
Might as well be on the moon
In New York, yeah, yeah
-
거리를 걸어 내려가
달 위에 있는 것 같을 거야
뉴욕에서는, 예, 예
-
Oh, look out!
There's trouble in the dark
Look out!
The trail of the shark
In New York, yeah, yeah
Oh, look out!
They know all the tricks
Look out!
Better make it quick
You hear them laughing right behind you:
Ha ha, ha, ha, ha, ha, ha, ha
-
오, 조심해!
어두워지면 위험해
조심해!
상어 출몰지역이야
뉴욕에서는, 예, 예
오, 조심해!
모든 속임수를 알고 있어
조심해!
빨라지는 게 좋을 거야
바로 뒤에서 그들이 웃는 소리가 들려
하 하 하하하하
-
Harlem desire!
Let our children play with toys
'n no more guns for little boys
This is my harlem desire!
Just one night of peaceful sleep
And no more fighting in the streets, yeah
-
할렘 희망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놀게 해
작은 아이에게 총을 주지 마
이것이 나의 할렘 희망!
하루만이라도 편히 자고 싶어
거리에서 그만 싸우고, 예
-
Ha ha, ha, ha Harlem!
In: ha, ha, ha, ha Harlem!
In: ha, ha, ha, ha Harlem!
In: ha, ha, ha, ha Harlem!
-
하하하하 할렘
하하하하 할렘에서
하하하하 할렘에서
하하하하 할렘에서
-
Candy's kinda neat
But "sugar-hill" is bitter sweet
In New York, yeah, yeah
-
캔디는 그러 저럭 괜찮아
하지만 '설탕 언덕'은 쓰게 달아
뉴욕에서, 예, 예
-
So you cry out, 'n never leave
'cause Harlem road's a one way-street
In New York, yeah, yeah
-
그러니 울부짖어, 떠나지 못하고
할의 길은 일방통행이니까
뉴욕에서는, 예, 예
-
Oh, look out!
There's trouble in the dark
Look out!
The trail of the shark
In New York, yeah, yeah
Oh, look out!
They know all the tricks
Look out!
Better make it quick
You hear them laughing right behind you:
Ha ha, ha, ha, ha, ha, ha, ha
-
오, 조심해!
어두워지면 위험해
조심해!
상어 출몰지역이야
뉴욕에서는, 예, 예
오, 조심해!
모든 속임수를 알고 있어
조심해!
빨라지는 게 좋을 거야
바로 뒤에서 그들이 웃는 소리가 들려
하하하하하하
-
Harlem desire!
Just one night of peaceful sleep
And no more fighting in the streets, yeah
This is my harlem desire!
Close this crazy night downtown
And we'll feel better by the time, yeah!
-
할렘 희망
하루만이라도 편히 자고 싶어
거리에서 그만 싸우고, 예
이것이 나의 할렘 희망!
다운타운의 미친 밤을 그만 둬
이번에는 좀 나을 거야, 예!
-
Ha ha, ha, ha Harlem!
In: ha, ha, ha, ha Harlem!
In: ha, ha, ha, ha Harlem!
In: ha, ha, ha, ha Harlem!
-
하하하하 할렘
하하하하 할렘에서
하하하하 할렘에서
하하하하 할렘에서
-
Ha ha, ha, ha, ha, ha, ha ha
하하하하하하
Harlem desire!
Let our children play with toys
'n no more guns for little boys
This is my harlem desire!
Just one night of peaceful sleep
And no more fighting in the streets, yeah
할렘 희망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놀게 해
작은 아이에게 총을 주지 마
이것이 나의 할렘 희망!
하루만이라도 편히 자고 싶어
거리에서 그만 싸우고, 예
-
Ha ha, ha, ha Harlem!
In: ha, ha, ha, ha Harlem!
In: ha, ha, ha, ha Harlem!
In: ha, ha, h,a ha Harlem!
x2
-
하하하하 할렘
하하하하 할렘에서
하하하하 할렘에서
하하하하 할렘에서
2026.9.29.tue.악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