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pann.nate.com/talk/336305703
올해 여섯살 된 조카(동생 아들)가 있습니다.
얼마 전 동생 집에 놀러가 콤비네이션 피자를
시켰어요. (돈은 제가 지불) 조카가 평소 편식이
좀 있는데, 피자에 올리브를 특히 좋아해요.
피자 배달오고 나니 조카가 올리브만 쏙쏙 골라
집어먹기 시작했어요. 제가 하지 못하게 했고,
동생(애 엄마)도 말로 달래고 혼내고 했지만 말
안듣고 계속 올리브만 빼 먹더군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고 전에도 같은 경험이
있었는데, 그 때도 떼를 썼습니다(이 땐 다섯살).
동생이나 제부는 늘 말로 못하게 가르치기는 하지만
그들 가족끼리 먹을때는 결국 먹게 냅두는 것
같았어요. 이날도 어김없이 올리브만 먹기에 미리부터
제가 피자 절반을 가르며 "이모도 올리브 좋아하니
이모 몫에 있는 올리브는 먹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나머지 반판 몫의 올리브를 다 빼 먹고 난
뒤 발생했습니다.
그때부터 울며 떼쓰고 소리지르는데... 암튼 제가
끝까지 못 먹게 했어요. 이미 말을 청산유수처럼
하는 아이고 다 알아듣기 때문에 받아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울음을 그치고 난 뒤에도
다시 올리브를 빼먹으려는 시도를 하기에 제가
보는 앞에서 나머지 올리브를 다 먹어버렸습니다.
이걸 보고 조카가 한바탕 더 엉엉 울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동생은 제가 너무했다고 당시에도 좀 서운해했고
지금까지도 농담반 진담반 틈틈이 사람 속을
긁습니다. (앞으로 언니랑 피자 다신 안먹어,
피자 먹는다고 하면 올리브 잔뜩 올려달라고 해,
올리브 배터지게 먹어 등 비꼬는 식..)
제가 올리브에 환장해서 한 행동이 아닙니다. 저도
돌쟁이 아가가 있지만 제 아이라도 남의 음식에
일부만 골라 먹으려고 한다면 절대 먹지 못하도록
했을 것입니다.
조카와는 그날도 웃으며 헤어졌고 지금도 잘
지냅니다. 제가 아이를 무섭게 혼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덧))
동생은 여섯 살은 아직 강경하게 훈육하기에
어리다며 아직 애니까 어느 정도 이해해 줘야
한다고 합니다. 제게 너무하다고 한 부분은 남은
올리브를 하나도 나눠주지 않고 애 보는 앞에서
다 먹었다는 것입니다. 매정하다고 합니다.
덧2))
댓글이 갑자기 많아져 깜놀 ^^;; 원래 보여줄려고
올린 글인데 다들 세게 말씀해셔서 고민 중... 저는
속이 다 시원합니다 ㅋㅋㅋㅋㅋ
동생은 밖에서는 그렇게 당연히(?) 못하게 한답니다.
집에서 그렇게까지 해야하냐, 이모가 그 정도도
양보 못하냐는 식.. ㅡㅡ 애 진정되면 똑바로 이해
시키고 다시 훈육 할거래요.
아이는 식탐이 많지는 않고 편식 때문인지 오히려
말랐어요. 올리브는 평소에 많이 사줍니다. 그날은
집에 없었어요 ㅠ 그치만 많이 사주고 안 사주고는
다른 문제 같아요.
마지막))
유치하다고 하시는 분들. 네 제가 유치하게 군 건
맞죠. 그러니 동생 뒤끝 부리는 거 부글부글 끓어도
참는거 아닙니까. 동생은 반성 하나도 안합니다.
오히려 더 기세등등이에요. 그럼 울고불고 떼써도
아이고 남의 새끼니 어쩔 수 없지 하고 먹게
냅뒀으면 되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쥐잡듯이
혼내기라도 하나요? 제겐 첫 조카라 애정이
많습니다. 애한테 분풀이라니요. 동생이라면 모를까.
편 들어주시는 분들도 꽤 있으니 맘 편히 동생에게
링크 보여주겠습니다. 지 자식 올리브 빼먹듯이
듣고 싶은 댓글만 쏙쏙 빼 듣겠지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내 올이브 가져가라
뭐가 유치해...? 훈육 잘했고만... 아이고
하...저렇게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잘도 예의 지키겠다 집에서 좀 예절교육 좀 시켜라 지 애샠기 먹고싶은거 오냐오냐 다해주지 좀 말고 ㅡㅡ
애 저렇게 키우지 말라고..
오죽하면 이모가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안샐까..
가정교육이 이래서 중요함
정말 싫다 빼먹는거
밖에서 안 그러면 집에서도 안 그러게 교육 시켜야지 ^^;;;;
집에서도 교육이 안됐는데 밖에서는 잘도 안하겠다
훈육을 왜 안하냐
부모랑만 먹을때나 그렇게 해주든가.. 이모고모는 그정도 아니야;선을 지켜야지
아이를 존중하는 방법은 안되는건 최대한 빨리 안된다고 해주는거라는 말이 생각난다
가정 교육 개같이멸망
부모는 뭐해..?
저렇게 자란애들이 사회 나가서 피자에 있는 피망 맨손으로 휘적거리면서 빼고 먹는다고.. 같이 밥먹다가 입맛떨어짐
밖에선 안그런다 다른날은 안그런다<이 말 안믿어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괜히있나
나 어릴때 저지랄했다가 엄빠한테 뒤지게혼났는데… 상놈새끼처럼 밥처먹지말라고ㅋㅋㅋㅋ
밖에서 하긴 뭘 해 밖에서도 대충 하니까 그대로지
귀엽네… 가정 교육은 하나도 안 됐네…
저거 교육이야 밖에서 그랬다고 해봐 욕 뒤지게 먹지
어휴
나 어릴때 외동이라 엄빠가 맛난것만 챙겨줘서 당연히 그런줄 알았는데 저나이쯤 되니깐 딱 니 입만 입이고 내 입은 주둥이냐? 하면서 못하게 막던데
가정교육을 저럴때 시키지 언제 시킴
아 진짜 비위상해 가정교육개같이멸망 ㅉㅉ 밖에서 퍽이나 안그러겠다
착하게 말해서그럼....아들넘들 생각보다 단호하게 거절해야알아먹어
애를 참 잘 키우네ㅋㅋㅋㅋ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 안 샐리가 없지ㅡㅡ
우웩
올리브니까 괜찮아보이는데 페퍼로니 피자에서 햄만 쏙쏙 빼먹었다고 생각해봐ㅠ 난리남
뭐 짐승새끼 키우는 것도 아니고ㅡㅡ 하물며 짐승은 밥 앞에두고 기다려도 하고 먹는 밥그릇 뺏어도 멀뚱멀뚱 보고만 있어요ㅡㅡ
아이고 지 팔자 지가 꼬네
방임하세요 니 새끼 그러다 망가져요
훈육을 좀 시켜라 진짜
참 미래가 기대된다
진짜 ㅅㅂ애새끼 교육 왜 저따우로 시키는데
가정교육 부재 너무 심해....
오냐오냐 키웠네
가정교육의 부재라는 말이 딱이네...
저런 얘기하면 뭐 크면 고쳐진다 집에선 괜찮다 밖에선 못하게 한다 << 이런 소리하는데 진짜 개소리임 세살버릇 모름? 안에서 새는 바가지 모름??? 집에서부터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하는거임
이런 50대 남자도 봄. 직원들 간식으로 시킨 피자토핑 새우만 다 골라먹는데 기절할 뻔. 옛날에도 오냐오냐 자란 놈은 똑같구나 싶었는데 솔직히 극혐이었음